체코 프라하에서 반년, 그리고 2년마다 한차례씩 갈 기회가 있었는데...
물론 그때는 잔차에 입문하지 않아서, 잔차의 매력은 몰랐었죠.
휴일이면,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 여행을 하는 모습을 보았지만, 그때는 몰랐죠.
잔차 입문 약 4년째.
2005년 방문은 겨울철이라 별로 보이지 않았지만, 지난주 방문길에서는 수많은 라이딩족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눈에 띄는 브랜드가 author. 처음에는 author가 그냥 유럽의 브랜드 줄만 알았는데, 스톡홀름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본 4-cross 세계 참피언이 현재 체코선수라면서 그의 후원업체가 author로 소개되면서 체코 브랜드의 자랑이 들어있는 비행 안내 책자를 보았습니다. 프라하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체코 브랜드를 보니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사실 체코는 문화적 자존심이 강한 민족입니다.
20세기 초 세계 5대 경제강국이였고, 여전히 기계와 철강 산업은 유럽에서 그리고 구 소련에서 알아주는 나라입니다. 우리보다 경제력은 조금 뒤쳐지지만, 삶의 질은 더 낳은 느낌을 살아가면서 많이 받았지요. 휴일에 거의 모든 체코인들은 스포츠를 즐기는데, 축구도 강국이지만, 사실 체코인들은 아이스하키도 좋아하죠. 미국 NHL의 스타는 모두 체코 아니면 러시아 출신입니다. 거의 50% 정도 된다고 합니다. 테니스도 잘하죠. 힝기스의 모국이 체코입니다. 블타바강 근처에 아직 그녀의 별장이 있죠. 대부분의 체코인은 별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기준으로보면 참 부럽죠. 별장이 있다는 것이...
여행길에 기차 맨 뒷칸에 잔차를 가지고 이동하는 부부를 만났습니다.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었더니, 자세를 잡아주시더군요. 물론 체코친구가 통역을 했습니다만... 여행객들인 찾을 수 없는 곳에 위치한 한 레스토랑에 들어갔더니, 대부분이 바이크를 가지고 왔습니다. 부러운 자연환경입니다. 돌아오는길에 기차를 기다리는 한무리의 원정대도 보았습니다. 기차가 더블데크형인데, 이쁘죠? 90년 말까지는 저런 기차가 없었는데, 체코도 점차 변하고 있습니다.... 이후 스톡홀름에 갔는데, 제가 다녀본 도시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는 도시인것 같습니다. 평지여서 그런지 잔차도로가 너무 잘 되어 있습니다. 자동차와 나란히 신호를 기다리는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사진을 올리려다 보니 찾기가 어렵네요. 이번 여행길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수 많은 바이크족을 만난것이 참 좋았습니다. 사진 몇장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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