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어젯밤 산아지랑이님의 애마를 학대하신분 자진신고 하세요..^^

eyeinthesky72007.07.08 15:38조회 수 1176댓글 12

    • 글자 크기


어제 뜨거운 잔차도로를 따라서 중랑천을 경유하여
의정부에 있는 수락산을 산아지랑이님,산모퉁이님,그대있음에님과 함께
갔었지요.

저야 늘...무리지어 라이딩 가게 되면 버릇 처럼 맨 후미에 위치 합니다.
산을 몇 십 년 넘게 타신 산아지랑이님...
선두에 서서 내리 지르시더군요.
뭐...저러시다 마시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맨 뒤에서 수카이 꿍시렁 거립니다..ㅎ)

그런데,
그 뒤를 따라 가시는 산모퉁이님 ...평생 잔차 한 번 접하시지도 않으셨고
잔차 입문 하신지 이제 겨우 1달이시고 평폐달로 가시는데
페달링도 리드미컬 하시고 잔차와 일체된 모습으로 노랄 정도로 그 스피드를 잘도 따라
가시더군요..내심 놀랬습니다..^^

그대있음에님...
뭐..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초강력 울트라 터보엔진이지요.
엔진이 좋으니 좋은잔차가 필요 없다는...^^

수락산 입구측에서 간단하게 파전에 막걸리 한 사발씩하고는
식당 주인분께 잔차 좀 잘 봐달라 부탁 드리고는
걸어서 우리가 알탕을(?^^) 하고자 하는 곳으로 올라 갑니다.

웨이트 하기 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걸어서 산에 오를 땐 날라다녔습니다.)
웨이트를 하고 어느정도 근육들이 커지고 많아지니
산에 오르는데 너무 힘들더군요.
더위를 먹어서 그런건가 ..아니면 어제 잠이 부족해서 그런건가...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다른 이유는 없더군요.

웨이트를 해서 정작 라이딩 할 때 쓰는 근육 보다는 라이딩에 이용되지 않는
불필요한 근육들이 많고
산에 오를 때도 마찬가지 더군요(물론 등산시의 근육과 라이딩시 근육과는 다르지요.)

회고해보니...
어쨋튼 웨이트를 하면서 이후로 라이딩 할 때 마다 자꾸 힘에 부치게 되고
전에없이 힘들어 하게 되더군요.
오늘부로 이제....웨이트 접습니다...^^



알탕계곡 까지 가는데 너무 힘들어서 몇 번을 쉬어가며 갔는지
지금까지 산에가서 그런 굴욕은 없는 전대미문의 굴욕이었습니다.

겨우 도착하니
이미 세 분들께선 실오라기 하 나 없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허여멀건 살들이며
선명한 투톤 칼라가 내리쬐는 해빛에 반짝이더군요.
저도 도착 해서는 걸쳐진 옷들은 다 벗어 던지고 알탕계곡에 입수하게 됬는데
너무도 놀란 것은 계곡물이 너무도 차가워서 채 1분도 못 있는다는 것이죠.

물에서 나와 너른 바위위에 궁딩이 붙이고 커피 한 잔 하면서 수다들 떨다가
이따금 바람이 불면 물기에 젖은 몸이 소름이 끼칠 정도로 춥다는 것 입니다.
죄다들 다 벗어버린 모습이라 춥다고 옷을 걸칠 수도 읍꼬 말입죠..ㅎ

서울에 이런곳이 있다니
새삼 놀랍고도 경이로울 뿐이었죠.
다음에도 또..가봐야겠습니다...어쩌면 무더운 여름 주말 대부분은 이 알탕계곡에서
시간을 보낼지도 모르겠군요..^^


몇 시간을 그렇게 보내다가
양제동 280 뒤풀이 먹벙이 있어서 가야 하는데 영...가기가 싫더군요.
너무 좋고 시원한 계곡이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않가면 짜수님 삐질거 같아서 다들 가게 되었지요.

역시 갈 때도 아지랑이님께서 선두에서서 내리 지르십니다.
좀 전의 시원했던 계곡물이 자꾸만 뇌리를 스치고 간절해지지만
등줄기는 운하의 물 처럼 흐르고 배낭과 닿아서 더욱 더 열기가 높아져만 갑니다.
양제역을 좀 지나는데 제 뒤에서 귀에 익은 까마귀 소리가 납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어떻게 알고는 키큐라님이 잔차타고 제 바로 뒤에서 오시더군요..^^
함께 양제동의 모 음식점에 들어 섭니다.

첨뵙는 슬바님과 인사도 나누고(제가 근무하는 곳과 매우 가까운 곳에 계시더군요.^^)
두 번 째 뵙는 재성이님, 다시 오랜만에 뵙는 보고픈님,엠티바이커님,
나머지분들은 자주 뵈니 생략하고요...

번짱이신데 늦게오신 짜수님...ㅎㅎㅎ...변함없이 그 휴지를 베낭에 많이도 담아 왔더라는.

이런저런 이야기들과 수다들이 오가고....정겨운 시간이었지요..^^


에...또.....베낭들 사신다고 마트에 가서는
아이스크림을 사갖고 왔는데 세제통만한 큰 걸로 두개나 사왔더군요...ㅎㅎㅎㅎㅎ...
저야...밥 먹고나면 그걸로 끝이고 아무리 맛난게 나와도 잘 않먹는데
다들 숟가락과 포크들 가지고 세제통만한 아이스크림통으로 드리댑니다..
딱~ 한 번 숟가락질 하고는 배 불러서 더 이상은 않먹었지만요.

그대있음에님과 식탐님....이 두 분은 통 채 들고는 다 비워질 때 까지 먹더군요..
역시 위대하신 두 분 입니다...^^

아이스크림 먹을 때 오신 뮤즈님....첨 뵙게 되었지요...반가웠습니다...애마도 역시
뮤즈님 만큼이나 멋찌더군요..^^

넘 피곤해서
오늘 가야 할 곳도 못가고 늦게 까지 잠을 자다가 전화를 받으니
아지랑이 형님께서 매우 흥분하신 어조로...
"어제 누가 내 잔차 넝겨뜨렸어~??...앙~???"
"왜요?...."(왜요는 일본담요가 왜요다....>.<::)

"누군가 잔차 넘겨 뜨린 흔적이 있는데...그렇찮아도 자꾸 잡소리가 나서 죽갔는디
언넘여~?"

"전...아니랑게유~"

"하여튼...알아서 자수하라고해~!!"

....전화.....뚝~.....

어느분이신지 자수하세요....지금 매우 흥분이 되신 상태더군요.
아지랑이님 잔차 타시거나 만지신분은 누구누구인지 전 압니다...^^
허나,
범행 현장은 못봤심더....이히히히....

구름선비님 못가봬서 송구합니다요...넘 피곤해서 늦잠자느라구요...ㅠㅠ
속히,
쾌차 하시길 바랍니다요...^^


    • 글자 크기
저도 속도 증가....ㅋㅋㅋ (by 게리피쉭) 작은변화...2 ( 어제 라이딩 내용첨부 ) (by 러브)

댓글 달기

댓글 12
  • eyeinthesky7글쓴이
    2007.7.8 16:10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지랑이님 잔차를 만지셨거나 타셨던분들중에 댖글 않다시는 분들이 수상혀유~아지랑이님...^^
  • 산아지랑이님 죄송합니다.(__) 샥이 한쪽밖에 없어서...불량자전거 인가 하고..요리조리 살펴보다 그만...ㅠ0ㅠ
  • 스카이님..글을 보고만있어도 시원하네요...^^ 전 알탕 번개라 그래서...진짜 알탕인줄알고..속으로 "요즘 철이 아닌 음식을 파나보네..."하며 신기해 했었는데...그 '알탕'이 그'알탕'이 아니군요...=3==33=333
  • eyeinthesky7글쓴이
    2007.7.8 16:41 댓글추천 0비추천 0
    하늘바람향님께서는 댖글 다셨으니
    범인은 아니십니다...^^

    낸중에 알탕 하게되면 연락 드리지요..^^
  • 다들 잘 갔다 오셧군여 저두 같이 하고 싶었지만 2주만에 쉬는 주라~

    어머님 생신도 오늘 일요일이라~ 지금 평택 시골집에서 가족과 함께 미역국과

    전 붙이고 있습니다 어머님은 가게 나가시고요~ 여동생부부와 저희부부가 하고 있지요

    부모님 가게 문닫고 들어오기 전에 만들어놓을려구여~ ㅎㅎ~

    하여간 ~ 알탕에서 신선노름 하고 오신분들 부럽습니다~ 우중라이딩 하며 갔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주일정도 흐른거 같네여~

    참 제가 라이딩 하시는데 사탕 협찬 해드렸는데 다들 드셧나여? 소금사탕~ ㅎㅎ

    무더운 일요일 인제 휴식좀 취하시고요~ 즐거운 주말 저녁되세여~!!
  • 그런 모임에 가고 싶습니다.
    오늘 스탐님이 오셔서 고장난 제 신발까지 정비해 주고 가셨습니다.

    아흑~~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알탕 하고 시포라~~
  • 앞드레일러에서 나는 잡음때문에 텐션 조절해 드런것 외엔 만진것 없습니다.
    아지랑이님께서 말씀하신 정체불명의 소음은 앞드레일러였습니다.지나치게 바깥쪽으로 세팅된 상태라서 대부분의 기어비에서 케이지 안쪽과 닿더라는...
  • 저희는 지난 우중 라이딩때 잔차를 끌고 올랐엇습니다.....ㅋ~~~~
    걸어가는게 장땡이었는데...ㅎㅎㅎ
  • 알탕 계곡에서 제 엉덩이가 빛을 발했다는 소문이....ㅎㅎㅎ
    수카이님.....알탕계곡에 물은 좀 불었나요???^^
  • ㅎㅎ 만나뵈어 반가웠습니다~~ 사진 올리러 갑니다..휘리릭~~
  • 맛있는거 잔뜩 먹고 왔어요 ^^
  • 심술을 부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865
어젯밤 산아지랑이님의 애마를 학대하신분 자진신고 하세요..^^12 eyeinthesky7 2007.07.08 1176
183118 작은변화...2 ( 어제 라이딩 내용첨부 )12 러브 2007.07.07 976
183117 280 분실물 주인 찾습니다. 구룡식당, 까만장갑12 십자수 2007.07.06 614
183116 와일드바이크 랠리 [ 스타트 / 피니쉬 ] 지점 안내12 Bikeholic 2007.07.06 921
183115 산아지랑이님만 보세요~12 부루수리 2007.07.06 677
183114 내인생에 가장큰위기.. 12 hicari 2007.07.05 1194
183113 부루수리님이 올리신 글입니다 .. ㅡㅡ;; 엠티비질문란 퍼옴~12 러브 2007.07.05 1124
183112 280랠리 사진즐감하세요12 늘푸른 2007.07.04 1360
183111 전국일주 청년, 제주 1100고지 힐클라임 완주!12 zamzam9558 2007.07.03 1237
183110 280랠리 첫참가12 STOM(스탐) 2007.07.02 1462
183109 여러분...혹시 조동진을 아십니까??12 더블 에스 2007.06.30 1031
183108 29일간의 전국일주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12 ican4u 2007.06.29 836
183107 철인 3종 경기 지금 방송에 나왔네여 화제집중~에서12 러브 2007.06.28 1127
183106 [급수정,,,,ㅜㅜ]쌀집아자씨 캐릭터입니다^^12 쌀집잔차 2007.06.27 1272
183105 격투기 남녀 성대결12 내장비만 2007.06.24 1738
183104 매주 한강에서 노래부르는 여자분, 진짜 잘부르네요12 zmzm 2007.06.23 1451
183103 경력직 입사에 3개월 인턴?기간이라...12 dreamcast05 2007.06.21 1631
183102 눈..오프피스트12 bas2camp 2007.06.21 1289
183101 나는 아무래도 산으로 가야겠다.12 산아지랑이 2007.06.18 1731
183100 280 랠리 혼자 참가하시는분 없나요?12 frog9 2007.06.18 2126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