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넘어진 김에?

구름선비2007.07.11 13:51조회 수 897댓글 12

    • 글자 크기


넘어진 김에 쉬어 간다는 말이 있어서
이번에는 그냥 잘 쉬겠노라고 입원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동안은 견딜만 하더니
점차 무력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밤새 뒤척이다가 새벽에 잠드는데
악몽을 계속 꾸고, 소스라쳐 일어나서
시계를 보고, 또 잠들고....

그러다 보면 밥 먹을 시간이라
밥 먹고

회진이 끝나는 시간을 찾아서
시원한 시간에 잔다고 또 한 잠....

깨어나서 TV보고
점심 식사하고

치료하러 가고
또 자고....

2주 진단을 받고
그냥 2주일 동안은 선비처럼 가만히 있겠다는 생각
잘못 된 것 같습니다.

1주일이 지나면서부터
무력감이 생기고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너요.

오늘도 비몽사몽간에
하루를 보냅니다.

단 2주일만 움직이지 말고
살 좀 찌워서 나가겠다는 소박한 소망은

무력감으로 인해 망가지는 것 같습니다.

팔은 고삐가 달렸고
다리는 움직이지 않아
말랑 말랑~~

힘이 주어지질 않을 것 같은 불안감....

넘어진 김에 쉬어 간다는 말은
병원에 있는 사람에겐

특히
저처럼
게으르고 무계획 한 사람에겐

적당한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40 Bikeholic 2019.10.27 3106
188103 raydream 2004.06.07 389
188102 treky 2004.06.07 362
188101 ........ 2000.11.09 175
188100 ........ 2001.05.02 188
188099 ........ 2001.05.03 216
188098 silra0820 2005.08.18 1474
188097 ........ 2000.01.19 210
188096 ........ 2001.05.15 264
188095 ........ 2000.08.29 271
188094 treky 2004.06.08 264
188093 ........ 2001.04.30 236
188092 ........ 2001.05.01 232
188091 12 silra0820 2006.02.20 1565
188090 ........ 2001.05.01 193
188089 ........ 2001.03.13 226
188088 물리 님.. 이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 물리 쪼 2003.08.09 215
188087 물리 님.. 이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 아이 스 2003.08.09 245
188086 글쎄요........ 다리 굵은 2004.03.12 540
188085 분..........홍..........신 다리 굵은 2005.07.04 712
188084 mtb, 당신의 실력을 공인 받으세요.4 che777marin 2006.05.31 1505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