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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으로 몰린 이야기...

라연2007.07.14 23:20조회 수 1337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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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색다르게 바다가로 가보자 해서..
대부도에 차를 파킹해놓고 잔차로 영흥도를 샅샅이 돌아댕겼습니다.
오늘 정말 햇빛이 쎄더군요. 마침 태풍때문인지 바다바람이 불어줘서 많이 힘들지
않았습니다.
한참 신나게 잘타다가 숲으로 우거진비포장길에 민가가 모여있는 작은 소로로
들어갔는데요...

어린애들이 몇있더라구요. 그런데 그중에 좀 큰녀석이 절 보더니 흠칫 하더니..
제가 지나가니까 바로 뒤에서 "도둑이다~" 하더라구요..
근데, 주변에 모든애들이 전부 "도둑이다 도둑잡아라~" 하는거예요.
개도 짖고.. 암튼 난리가 아녔습니다. 저멀리 언덕배기밭에서 앉아계시던 몇몇 할머니도
일어나셔서 보시고 계시고.. 아마 제 복장이 좀 그랬나봅니다.
햇빛이 너무강해서 얼굴 다 뒤집어쓰고 있었는데, 이동네에서는 흔한모습은 아니었나보죠.

아무튼 피식 웃음이 나왔긴해지만, 상당히 멀어질때까지는 뒤통수 무지 땡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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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읽다보니....지난 겨울 생각이 나네요....

    그 복장(...헬멧에..고글에...마스크에..버프에...)으로..현금인출을 위하여
    은행 내부에 있는 현금인출기를 이용하려 은행에 들어가니....
    은행입구에 있던...청원경찰이 흠짓 놀란 표정으로...제가 일 끝내고 나올 동안...
    계속 내 주위를 서성이었다는......ㅎㅎㅎ

    꼬마들...도둑이야~~~ 한다면..그냥 꼬랑지 내리고 도망가는 것이(??) 장땡(??)입니다.
  • 제 친구 대부도에 경찰인데 ㅎㅎ~ 필요하시다면 서포트 해드리라구 해볼까요?

    도둑으로 몰리셧다니 진짜 뒤통수 ... 땡기셧겟습니다~
  • 풀민이님.. 동감입니다...

    저도 그 복장으로 은행 가니... 청원 경찰이 긴장해서 저를 감시 하더군요..

    허리춤을 만지면서;;
  • 괜히 한번 해보구 싶은 충동이~~~ ㅋㅋㅋ
  • 용산의 어떤 공사장을 지나갈 때, 그 공사장을 지키는 개한테 좇겨본 경험이 있네요. 클릿신발 뒤축을 물어대며 쫓아오는데, 어찌나 뻘쭘하던지...
    지금 생각해보면 꽤나 충직한 개였던 모양입니다. ^^
  • 저는 그래서 현금 입출금기를 이용 합니다...
    하지만 거기도 입,출금 하러 오신분들의 따가운 눈초리는 여지없이
    비수처럼 꽂히더라는...ㅎ
    상상이 됩니다...그 땐 36개가 최고지요...^^
  • 애 들은 겁납니다....

    너무 솔직 하거던요... ===3====3
  • 글을 읽으며 저절로 웃음이....이래저래 잔차를 탄다는 것이 즐겁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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