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전거를 타야되나, 말아야 되나?

구름선비2007.07.16 17:23조회 수 2973댓글 31

  • 1
    • 글자 크기




저를 입원하게 하였던 병의 명칭은 안면신경마비입니다.
벨 마비(Bell's palsy)라고 합니다.

이를 한의원에서는 안면풍이라고 하더군요.


2주간의 입원치료 기간을 합한 지금까지의 병원치료는 스테로이드 투여였고
지금도 알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이 약은 아침 여덟시에 먹는 것이 효과적이라고하여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주사약을 하루에 4회 투여하였다가
점차 회수를 줄여 1회까지 하고
알약으로 3정을 주더니 지금은 1.5정으로 줄어 들었습니다.

'구안와사'엔 침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주위의 말도 있고 하여
오늘은 한의원에 치료를 병행하러 갔습니다. 양약으로 대강의 효과는 본 셈이니
한의원에서 관리를 하겠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제가 입원하면서부터 마누라의 관심은
'병이 자전거와 관련이 있나, 없나'였습니다.

저도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이 그것이어서
담당 주치의에게 물었습니다.


'저는 산악자전거를 탑니다. 운동량은 많지 않지만 즐겨서 타고 있죠.
그런데 산악자전거와 저의 병과는....'


'병과는'소리가 나오기 전의 의사선생님의 말씀은
"관계 없다" 였습니다.


그렇게 반가운 말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만나는 사람마다
'내 병과 산악자전거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떠들어 댔습니다.


오늘 한의원에 가면서 원장께 같은 질문을 하였습니다.

한 마디로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이것도 일종의 風인데 風이 무엇이냐
바람이다.

산악자전거를 타면 알게 모르게 바람을 맞게 될 것이고
그것이 심하면 중풍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겨울철이거나, 빠른속도로 달리는 것은 풍에 걸릴 확률을 높이는 것이라는 겁니다.
그 예로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 중에는 풍에 걸린 사람이 많다면서....


물론 양의와 한의의 차이가 있지만
견해가 이렇게 상극인 경우에

제가 할 수 있는 약속이 없어지게 되더군요.

한의원 원장은
'전혀 타지 말라고 하면 안될테니까
바람을 많이 맞거나, 땀을 지나치게 흘리고 나서 찬 물을 벌컥벌컥 들이키거나
오랜시간 추운 곳에서 체온을 낮추는 일은 삼가라'고 합니다.

여름철에 에어컨 앞에 오래 있거나 찬 음식도 먹지 말랍니다.

지난 겨울
춥지 않은 날씨 덕분에 라이딩이 많았습니다.
라이딩을 마치고 들어와서 샤워를 하면 냉기가 쉽게 가시지 않고
침대에 들어서도 '뼈마디에서 찬 바람이 나는' 경우가 허다하였는데
그게 이 병의 원인이었단 말인가?

그렇다면
양의에서 말하는 '전혀 관계 없다'는 어떻게 해석해야하는가?


틀림없는 것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사람에게서
이 병이 발병할 가능성이 있다고 양쪽에서 말합니다.

스트레스 받지 말아야 하는데
한, 양방 의사의 말이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오후입니다.


  • 1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31
  • 정말 고민이 많겠습니다.
    예전에 자전거를 타면 전립선에 무리가 와서 정력이 약해진다는 기사가 떴을 때 어떤 분이 넌지시 괜찮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정력 자랑하기 위해 가만히 있는 것보다 자전거를 타면 혈액순환도 되고 지나치게 심하지만 않다면 더 즐겁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전거를 즐기는 라이더에게 병의 원인이 자전거에 있다고 하면 죽을 맛이지요. 그런데 어떤 좋은 운동이라도 심하게 하면 무리가 따르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자전거도 적당히 즐기면 건강에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 의사 얘기를 듣다보면, 먹을것 하나없고, 해서는 안되는것이 너무 많지요.
    담배 피지 말라, 술먹지 말라...
    그의사, 담배는2갑이요, 술은 모주인경우가 많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병이, 사람을 의기 소침하게 만듭니다.
    스트레스를 없앨려면, 운동이 최고인데
    그것을 하지 말라하니....

    젊은 사람도 술에 만취하여, 찬바닥에서 자면 발병하는 병입니다.
    너무 신경 쓰시지 마세요. 하고 싶은것 하세요.

    비오는날, 너무 추운날, 보온 신경 쓰시고요.

    자! 툭툭 터시고, 동네 한바퀴 가볍게....
  • 대부분의 안면신경마비가 쉽게말해 안면신경에 감기걸리는것인데
    바람을 맞고 그 바람이 몸에 스미고... 아직도 한의학은 실체검증 없는 미신식 해석이군요;
  • 구름선비글쓴이
    2007.7.16 17:40 댓글추천 0비추천 0
    두 분 말씀에 힘이 납니다.
    동네 잛은 싱글 타고 와서
    문 닫아 놓고 있습니다. ㅎㅎ
  • 문 꼭 닫으세욬ㅋㅋ
    바람들어 올라.
  • 저도 설사와 변을 너무 자주 봐 2주전에 대장내시경 검사하고 지난주 확인결과 용종이 두개였는데 둘다 과민성염증이랍니다.
    술마시지 말고 스트레스 받지말고...짠거 매운거 자극적인거 먹지말고.
    저 술 한달에 소주 한두잔, 맥주 한두잔 마시는게 다입니다.
    스트레스...사람 대하는 직업이니 어찌 없을수 있겠습니까.
    짠거 매운거 자극적인거 먹지말라...객지 생활하면서 이것저것 따져 먹으면 먹을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볼살이 쪽 빠졌습니다.
    왈바랠리 후에 집에 돌아오니(근 2주만에) 아무거나 많이 먹으랍니다.
    그래서 아무거나 많이 먹고 즐겁게 잔차타고 즐기렵니다.

    스트레스는 받을곳은 많지만 풀 곳은 없는데,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려면 역시 하고 싶은거 하며 살아야겠죠.

    항상 건강한 라이딩 하시기 바랍니다.
  • 관련없으니 걱정 마세요 ^^

    대개는 수 주내에 치료에 완치됨니다. 수 주내 완치되지 않는 분들도 대부분은 서서히 호전되고 아주 적은 분들에서 잔류 증상이 남게됨니다.
    젤 중요한 건 눈이 감기느냐 안감기느냐이고 눈이 완전히 안감길 경우에는 안구보호에 신경을 쓰셔야함니다. 인공눈물, 안대, 세수할 때 조심하기등 등 ^^

    치료는 스테로이드를 위주로 증상에 따라 대증요법을 사용함니다.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기도하고요





  • 에고...저도 병원에서 허리때문에 한분은 타도 된다..한분은 타지 마라...참 난감했는데...경험을 해보니 타지 않는게 좋더군요. 그래서 건강라이딩 개념으로 설렁설렁 탑니다. ㅡㅡ; 몸조리 잘하시고 쾌차하세요.
  • 바람이 불어서 안면신경 마비 -_-;;;;
    이건 좀 아닌거 같습니다.
    근거가 미약합니다. 무슨 한자풀이도 아니고, 그 풍이 바람풍이라서 바람이 스며들어...
    한의사이신 분들 있으시면 저 위에 있는 한의사 보다 더 잘 설명해주세요.
  • 아이구 어쩌시나,,,? 전 경우가 조금 다르지만 몇년전에 여름이면 항상 답답해서 샌달을 맨발로 신고 생활했습니다. 어느날부터 발꿈치및 발바닥이 열이나고 갈라지더군요. 야간의 통증도 수반한채
    말입니다. 한의사 왈, 양말신고 다니고 바람에 쐬지말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한이후로 요즘도 여름에 양말신고 샌들신고 생활하고있습니다. 다행이 많이 좋아진거같더군요.
    오십이 넘어가니 온몸의기계가 노후되서인지 항상 신경이 쓰이는군요.
    부디 몸조리 잘하세요.^^
  • 전원래부터 에어콘, 선풍기 이런거 좋아하지않지요. 더우면 더운데로 참고살아보니가 그런데로
    득도 있는거같습니다.^^ 결국은 지나친 문명이 우리몸을 이상하게 만들어가고 있지나 않을까요? ^^
  • 한의사 주장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서양의학은 신체의 각 부위별 증세만 가지고 판단을 하는데 반하여
    한의학에서는 신체를 소우주로 보고 각각의 장기는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가져서
    같은 증세가 나타나더라도 오장육부의 어느부위가 허한지 실한지에 따라서
    처방도 달라지며 특히 순환기계통에서는 양의보다 탁월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 겨울엔 가능한 라이딩을 피하시거나,줄이세요......
    양의는 거의다 기준이 서양인 입니다....한의는 기준이 한국인 맞구요....
    둘다 장단점은 있지요.....한의사의 말이 더 신빙성이 갑니다....
    스테로이드 처방이 물론 도움이 되시겠지만,나중에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이 엄청날수도 있습니다....
    풍은 풍으로 오는게 맞더군요....항상 적당히 운동 하시길 바랍니다.....
    겨울철에는 실내 운동 을 권합니다....^^;;
  •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은 다들 동감하는 말입니다.그리고 몸이 차서 병이 생겨도 몸이 더워서 병이 생기지 않는다고 저도 들었고 경험도 했습니다. 이상하게도 제 경우엔 병이 생기기전 꼭 몸이 춥더라고요....완쾌하시길 빕니다.
  • 어떤 치료법이 더 효과적인지를 판단하려면 '객관적'인 데이타가 필요함니다.
    비슷한 환자를 이렇게 치료했더니 결과가 이랬고 저렇게 치료했더니 결과가 저랬다. 실험군 대조군이 없는 스터디는 스터디두 아니죠 ^^ 한의학계에서 믿을한 스터디 결과를 얼마나 내놨는지는 잘 모르겠음니다.

    저는 딱 한마디만 함니다.
    어의가 목숨바쳐가면서 치료한 왕도 부스럼으로 죽었담니다. ^^
  • 타셔도 됩니다~ 설렁설렁 타시면 건강에 좋습니다~
  • 한의의 주장은 예시가 잘못된듯 합니다... 오토바이를 타는 것은 운동량없이 찬바람때문에 전신의 혈관이 수축되고 혈류량이 줄어들어 '풍'이라 할만한 것이 올 가능성이 있지만, 자전거는 대단한 심폐운동이라 전신혈관이 확장되고 땀이 비오듯 납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맞는 바람은 오히려 과도하게 상승된 체온을 내려주는 라디에터 효과가 있는 것이지 오토바이 탈때처럼 혈액순환을 저해해서 신경등의 조직손상을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식이라면 세상에 할 운동이 없습니다.. 말이 말을 낳고 할말없는 사람에게 자꾸 답을 채근하면 엉뚱한 얘기를 지어내기 십상입니다.. 더군다나 음양오행이라는건 워낙에 둥글둥글해서 눈코입귀에 전부다 걸리며 안되는 설명이 없으며 설명이 설명을 낳고 사람간에 異론이 있을 지라도 理론상으로는 둘다 맞습니다 .. 이미 발생한 일을 설명하는데는 능하지만 닥쳐올 일을 예방하는데는 그리 쓸만한 이론이 아닙니다.. 무시하시고 그전처럼 자전거를 즐기심이 좋을 듯 합니다..
  • 얼마전 기사중에 김세환씨 잔차의 안장을 보고 왜 전립선 안장이 아니냐고 물었다지요...
    김세환씨 왈...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겠느냐..."

    비유가 적절치는 않겠지만, 과하게 타시지만 않는다면 괜찮지 않을까요?
    하고싶은 운동을 못해서 받는 스트레스 보다는 하고싶은 운동을 함으로써 얻어지는 효과가 더 크다고 생각 됩니다..

    항상 즐겁고 재미있게 사세요....
  • 의료투어니 하는 말도 있는 듯 하지만.
    몇군데(큰병원)의 병원 정밀검사를 권하고 싶습니다.
    그 결과 괜찮다면 안심 할 수 있을듯 하네요.
  • 구안와사라고 하면 부산 자갈치의 훈이아빠를 찾으세요~~~~ 권위자(?)입니다 ㅋㅋㅋ
  • 난생 처음(?) 2주간의 병원생활을 하시더니
    마음도 많이 약해지신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무릇 선비는
    남의 말에 쉽사리 귀 기울이지 않는법 아닌가요?
    잔차타는게 즐거우시면
    그냥 타시면 됩니다

    타야되나 말아야되나
    그런 고민도 스트레스고
    만병의 원인입니다.

    즐겁게, 그리고 안전하게 타시면 됩니다
  • 구름선비님 아주 간단하게 해결할 방법이 있읍니다
    여름에는 미지근한 물 마시세요 자외선차단 마스크 쓰세요
    겨울이나 쌀쌀한 날에는 마스크 쓰세요
    그리고 내리막에서 쏘지 마시고 내려서 걸어 가세요
    ..........................어려우신가요?
  • 체질이란 것이 어느정도 신기하게 맞아 떨어지기는 하지만
    또 사람 몸이란 것이 매우 오묘해서 딱 잘라서 말하여질 수가 없죠.
    한의, 양의를 떠나서 잔차를 타면 자신의 몸이 어떤지는 본인이 제일 잘 아실 겁니다.
    타고나면 몸에 부담되고 별 흥미를 못 느끼는지
    아니면 몸이 좀더 가뿐해지고 꾸준히 흥미를 느끼는지요.
    흥미를 느끼는 자체가 몸에 유익한 호르몬이 자연스레 분비되어지는 것이므로 건강에는 더 좋습니다.
    지나치게 무리하는 것만 피하시고 체질에 따른 주의사항만 지키며 라이딩하시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 어르신들께서 추운 겨울에 중풍이 주로 발생하는것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보여 집니다.....
    건강한 사람도 선풍기 바람 밤새 쐬면 입 돌아갈수 있습니다.....
    될수 있는한 찬바람은 피하시는게 건강에 이로울듯 합니다....

    하루빨리 완쾌하십시오.....^^**
  • 제가 드릴 말씀의 요지는 "봄,여름,가을 열심히 잔차 타시고,겨울엔 다른실내운동을 권합니다"입니다.^^
  • 구름선비님..............프리로 전향 하시는게 어떠신지
    상체가드에 풀페이스 쓰면 ..겨울에도 따스합니다
    여름에는 풀샥으로 살살 라이딩 하시면~~~~
  • 구름선비글쓴이
    2007.7.17 06:50 댓글추천 0비추천 0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군요^^

    여러분이 쓰신 글을 보고 제가 얻은 결론은
    '정도껏 타자'입니다.

    물도 많이 마시면 죽는 것,
    그저 좋아하는 만큼 타고,
    겨울 야간 라이딩이나
    야간 근무후 아침 출격 같은 일을 삼가면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겁니다.

    양의에서 용기를 얻었다가
    한의의 말씀을 듣고

    조금 의기소침하였지만

    그렇다고 안 탈 수야 있나요.

    퇴원하는 날 업글을 하였는데요. ㅎㅎ

    이제 오늘부터 일상의 연속입니다.
    오늘은 온 종일 주간 근무라
    내일 아침에

    푸른 남양주의 야산을 달릴겁니다.
  • 기냥 갈등 하시지 마시고
    설렁설렁 즐기시며 타세요....^^
  • 무리한 라이딩만 하지 않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항상 몸을 따뜻하게 하시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_____________^
  • 내일아침..........남양주의 푸르름을 만끽하시며 잔차질을 하시는 구름선비님을.....상상해봅니다.....
    건강하십시오.
  • 늦게나마 답글 달아서 응원해드립니다.
    힘내시구요~빨리 완쾌되셔서 건강한 모습으로 번개 때 꼭 만나뵙길 기원할께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40 Bikeholic 2019.10.27 3106
188103 raydream 2004.06.07 389
188102 treky 2004.06.07 362
188101 ........ 2000.11.09 175
188100 ........ 2001.05.02 188
188099 ........ 2001.05.03 216
188098 silra0820 2005.08.18 1474
188097 ........ 2000.01.19 210
188096 ........ 2001.05.15 264
188095 ........ 2000.08.29 271
188094 treky 2004.06.08 264
188093 ........ 2001.04.30 236
188092 ........ 2001.05.01 232
188091 12 silra0820 2006.02.20 1565
188090 ........ 2001.05.01 193
188089 ........ 2001.03.13 226
188088 물리 님.. 이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 물리 쪼 2003.08.09 215
188087 물리 님.. 이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 아이 스 2003.08.09 245
188086 글쎄요........ 다리 굵은 2004.03.12 540
188085 분..........홍..........신 다리 굵은 2005.07.04 712
188084 mtb, 당신의 실력을 공인 받으세요.4 che777marin 2006.05.31 1505
첨부 (1)
STP83381.jpg
155.0KB / Download 1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