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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들이 사라지고 있어요..

ducati812007.07.19 08:35조회 수 149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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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수원에서 서식(?)한지 3년차가 되어 갑니다..처음 수원에 와서 경희대쪽이나 청명산 그리고 용인 근방의 싱글들..광교산 싱글 코스중 일부..등등 참으로 다양하고 많은 코스들 숨겨져 있어서. '옳타쿠나~'하면서 즐겁게 지냈습니다. ^^

포항에서 올라올땐 블랙캣 하드테일이었는데, 지난 3년간 더블 크라운 머쉰도 타보고 어반차도 타보고 xc 풀서스펜션도 타보고..하다가 지금은 트렉 리퀴드를 타고 있지요.

경희대 코스의 경우에는 뒷산(경명산이라고 부르는)길은 처음에 그 길을 발견했을때에는 거의 자전거로 주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길이 좁고 주변 나뭇가지들로 인해서 어쩔수없이 끌바를 해야 했지만 그래도 도심지 근처에 이런 밀림같은 곳이 있나~하면서 즐겼습니다..그땐(2005년도)에는 정말 그 코스들은 말 그대로 '싱글'코스였거든요.

그리고 청명산 싱글 코스는 더 밀림같았지요. 숨겨져있는 길. 등산객이 거의 다니지 않는 길. 숨겨져있던 작은 약수터..


그런데..


지금 그 경희대 코스는 고속도로를 만들고 터널을 만든다고 산에다가 구멍을 뚫고 있고 저수지위로 고가 도로가 지나간다고 합니다. 봄철에 야간 라이딩을 하면 개구리들이 코스에 지천으로 널려있던 그 길이 사라지고 있지요. 공사 관계자들이 임의로 만들어준 임시 등산로(!)가 생겼구요.

청명산 코스는 산의 절반을 날려버리고 골프장과 아파트를 짓는다고 기초 공사가 한창이구요..

광교산 등산로쪽도 진입로에 있던 마을이 통채로 철거 예정이라서 지금은 사람이 아무도 안살고, 역시 터널을 뚫는다고 또 산에 구멍을 뚫고 있고 15만 4천 kV의 송전탑만 세워져 있네요..5m이내에 접근하면 감전위험이 있다는 표지판이 있어서 멀리 빙 돌아갔습니다.

한적하게 자전거 타기에도 좋았고 주변 주민들의 가벼운 산책 및 등산 코스들이었는데, 이렇게 다 없애버리고..

아파트 단지안에 생태 공원이니, 인공적인 조경이니..이런거 만드는데 과연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어떤게 더 옳은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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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산악자전거의 파라다이스~ 경기도 군포시 '수리산'에도 터널이 뚫리고 고가도로 만들어진다고 해서 요즘 난리도 아닙니다 . 씁쓸하죠, 참...
  • 뭐 산업적으로 이윤이 된다면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겠지요. 인공적으로 자전거 탈 수 있게 잘 만들어준다면 그것도 괜찮구요.(파크나 임도)
  • 가장 겁나는 일 중의 하나죠.
    저도 이 곳에 처음 이사왔을 때는 등산로라야 작은 오솔길이 전부였습니다.

    점차 많은 사람이 다니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대로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박수 받으면서 잔차를 타지만
    머잖아 다툼이 있는 곳으로 변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 어느날 등산로중 일부가 계단으로 바뀌어 있으면 허걱~입니다. 자꾸 계단이 늘어가네요.
  • 저는 인공적이라는 말이 가장 무섭습니다.........
  • 있는걸 부시고 다시 '원래 있던걸 고대로 만들면 된다'는 안일한 개발정책...
    이제는 자전거가 무조건 가벼워야 계단 오르내릴때 힘 덜빠지것네요
    안타깝습니다

  • 지양산 근처에 아파트가 엄청나게 들어 선답니다
    등산객이 많아지면, 민원 때문에
    어쩌면 야벙이나 뛰어야 할지도
  • 종국에는 야간 라이딩 입니다. 마찰을 줄이기 위해서라도요.
    미봉책을 계속 하는 것도 언제까지 일지 모르겠지만. 이런 고민이 많아야 할 것입니다
    언젠가는 제대로 된 MTB 파크 같은 것도 나오겠지요 .. ^^
  • <<야간 라이딩>>>>>>>>>>>>>>>>>>>>>>>>>>>>>>>>>>>>>
    이것 또한 문제입니다.
    저는 초보라 아직은 밤에 못탑니다(시원하게 비추는 라이트가 없습니다).

    산짐승들도 밤에는 잠을 자야 하겠지요.
  • 수원도 공사가 한창인가 봅니다~ ... 도로좀 고만내지 교통체중을

    줄일라고 하는 지자체들이 많은데요 옳다고 해야할지 그르다고 해야할지

    이러다 우리의 살림은 다 없어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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