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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

STOM(스탐)2007.07.27 01:24조회 수 841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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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양평까지 문상을 다녀왔읍니다

직장 동료 아버님이 어제 돌아가셔서.

퇴근하고 모두들 갔읍니다

예전 아버님 상 당했을때가 생각 나더군요

돌아가시기 전부터...

호상으로, 울지 않고 편안 마음으로 보내 드려야지 다짐하곤 했답니다

힘든 삶의 무게를 벗고 좋은 곳으로 가시니.....좋은일(???) 이지요

그렇지만 막상 닥치니 눈물이 나더군요

그렇게 다짐 했건만 ...이별이란 슬픈것인가 봅니다

아버님과 떨어져 생활했기에 함께한 추억이 별로 없지만....

그래도 아련한 무언가가 있더군요

아버님 떠난 빈자리 ....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그런 느낌, 그런 기분으로 6개월을 지냈죠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서, 방문을 열면, 계시던 그 자리에 계신듯한 착각

추억이 없는 상태에서 6개월이니...추억이 많은 사람은 얼마나 아픔이 오래갈까~~~

이별의 순간이 오기전에, 정떼기 연습이 필요할수도........

이제는 마음의 묵직함도 벗어 버렸읍니다

얼마전 성묘 다녀오면서 .......답답함을 그곳에 벗었답니다

문상 다녀와서 ....괜스리 주저리 주저리 했네요

상,   당하신 동료 얼굴이 좋아 보여서 ....좋더군요(오해하지 않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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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우리 모두 죽는날은 반드시 오겠지요......
    어릴땐...내가 과연 죽을까?그때가면 생명과학과 의학이 발달하여 안죽을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사람은 반드시 눈을 감습니다.....버티고 버텨도....살려고 발버둥쳐도 결국은 눈을 감더군요........구차하게 살려고 발버둥 치고 싶진 않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산 자와 죽은 자의 사이가 너무 쉽게 유리되는 걸 이따금 보았습니다.
    가슴 속에 품은 슬픔이야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지만
    때론 해학적으로 이야기되어지곤 합니다.
    어릴 때 본 초상집 풍경 중에 기억나는 게 있습니다.

    영감님이 돌아가자 듣기에도 눈물이 날 정도로
    구슬프게 곡을 하시던 동네 할머니.

    "아이고 영가..아 암~ 세상에 어째 나를 버리고 가셨소..
    나..는..어찌 살라고..아이고~ 영가암~~~"

    마당에 쳐 놓은 포장 아래로 문상객들이 새로 오자
    곡을 하시며 흘끔거리시던 그 할머니께서
    커다랗게 팝송이 울리던 라이오를 단번에 끄기나 한 듯
    갑자기 곡을 딱 멈추시더니만

    "야~!!!! 순자야~!!!! 찌개 다 끓었냐?"

    하고 크게 소리를 치시더군요.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저는 좀 불경스럽긴 했지만
    그 광경을 보고 나서 몰래 숨어서 웃었더랬습니다.

    어차피 산 사람은 산 사람이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돌아가셔서 다시는 볼 수 없는 분들이
    하나,둘 떠올라 사무치게 그립네요.


  • 부모님 살아실제 ....

    돌아가시고 나면 후회하게 되지요.
    내가 잘 못 했으니
    아이들이 잘 하리라는 기대는 않는데

    내리사랑이라고
    그게 그런건가 봅니다.
  • 부모님 살아계실때 효도하세요~

    저도 못한 효도 조금씩 쉬는날은 꼭 찾아뵙고 오는것도 부모님한테는

    효도로 보이실 겁니다~ 저는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예전 총각때는 무슨 말만 하면 버럭 버럭 소리만 질렀는데

    결혼하고 나니 저도 틀려지더군요 애나면 더 틀려지겠죠~ ...

    요새 세상이 부모님도 버리는 세상이니 ... 참 왈바 분들은 그런분들

    없으시겠죠~ 모두 편안한 밤 되십시요~

  • 왈바에 그런 놈 있습니다.

    바로 저~~~
    버린줄도 모르고 버려진....
  • STOM(스탐)글쓴이
    2007.7.27 07:22 댓글추천 0비추천 0
    ............................."찌개 다 끓었냐?"...................
    한마디가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진실을 .......
  • igy-love님 틀려진다는 표현은 올바른 표현이 아닙니다.
    달라지더군요.라고 고쳐 쓰세요.

    틀리다는 영어로 wrong
    바뀌다. 달라지다. 구분된다의 뜻은 differant의 의미를 갖습니다.

    엄연히 다른 표현입니다.
  • 십자수 님의 말에 한번 연구를 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네이버상에서 다르다와 틀리다라는 글을 읽다가 퍼왔습니다~

    "틀리다의 반대어는 '맞다'입니다. '맞히다'는 '맞다'에 사동형 접사'히'가 붙은 것이기 때문에,
    기본어인 '맞다'로 통일할 수 있습니다.

    영어에서 right - wrong이 형용사라고 해서, 우리말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맞다' - '틀리다'가 형용사처럼 사용될 때도, 우리말에서는 '맞다'(자동사), '틀리다'(자동사)로 사용되기 때문이지요.

    문법은 일종의 언어정책에 의해 실세 언어학자들에 의해 규정되기 때문에 때로 의견의 차이를 보일 수 있는 언어현상들이 상당히 남아 있습니다. "

    여기서 저는 십자수 님의 말이 옳다고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틀리다고 말할수는 없을꺼

    같습니다~ 십자수 님 때문에 공부하고 있습니다 ...ㅎㅎ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상주분 겉으로는 의연한 모습 보이려고 노력해도 속으로는 많이 힘드실테죠.
    주변에서 많이 몰려가서 위로해주고.. 슬픔을 나눠 주어야 이겨내기 쉽습니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본문의 이야기와 상관없이

    이렇게 딴 이야기로 빠지면 안되는데 ~ 꼭 뎃글을 달다보면 ...

    좋은 곳으로 가셨을겁니다~ !!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죠~

    그래서 문상이라는 말이 있나 봅니다~
  • 문법은 일종의 언어정책에 의해 실세 언어학자들에 의해 규정되기 때문에 때로 의견의 차이를 보일 수 있는 언어현상들이 상당히 남아 있습니다.

    ... 이렇게 붙여버리면 모든 언어적 논란에 대해서 토론을 않겠다는 뜻이나 다름이 없게 되어버려요...; 학술적으로 자신을 나타내지 않은 네이버 지식인등을 토론의 근거로 삼는건 조금 더 신중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 음 부모님이 갑자기 생각나는군요...안부전화라도 드려야겠네요...

    (P.S. : 다르다---같다 / 틀리다---맞다.. : 십자수님 의견이 맞는것 같은데요...십자수님은 국어사랑 만큼이나 국어에 대한 상식도 많은 것 같습니다...)
  • 삶과 죽음의 뒤안길에서...라는 싯구가 갑자기 생각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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