쩝!!!
누가 보시든 말든....암튼...계속해서..연재(??)로....
옛날 막강(??) 군 시절 이야기나 늘어 놀랍니다....
이야기의 관점이 아무래도 초임장교의 시각이다 보니 거부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냥...그런 관점이 아닌...옛날의 군생활의 한 장면으로 치부해주시기를 바랍니다...
--------- 통신병의 복수 --------------
1.
제가 처음 근무하던 부대는......장갑차 부대 입니다....
당시에는..데모진압용 장갑차...(80년대 서울의 봄 시절..광화문에 서 있던...)가
보급되어 있었고..(바퀴 달린 장갑차..) 후에 궤도 형태의 국산 장갑차 K-200이라는
모델이 공급되었었지요....
부대 내..차고지로 향하는 길목은 운동장이 패일까봐....
강가의 잔 자갈을 쭉...깔아 놓아서....그 위로 장갑차가 이동하도록 해 놓았었지요....
근데..그 자갈길이....얼차려 장소로 쥑이는 곳입니다...
처음 부임한 같은 부대내 소대장들이..모두 8명.....일단 기백(??)만 살아 있어..
눈에 뵈는 것도 없고....BOQ 집합(독신자 장교 숙소..) 를 통하여..
선배들의 강압(??)에 의한 부대 내...군기잡기라나 뭐라나....를 시작하는데....
그래서 곳곳에...(위병소...식당...연병장...차고지...매점등등) 초임 소대장들이....
목에 힘주고..눈에 불을 켜고..군기 잡겠다고 설쳐 대던...그 무렵이었습니다...
고참 병장들은..해마다 보는 꼴(??)들이니....킥킥 대며...그래도 재수없음 걸린다..하여
겉으로는 태연하게 잘 피해다니는데...가끔씩...상병 중심의 짬밥조(??) 들이..수다스럽게
그냥 지나가다..걸려서....재수 옴(???) 붙는 경우가 있습니다...
2.
지금이야..개인 휴대폰도 몰래 숨겨서 다니고 있고....부대 내에 공중전화도 있고..
하지만 당시에는 부대 내에서 외부로 전화를 하거나 걸려 오면...
부대 내..통신대에서 일단 교환으로 처리가 됩니다...
중대에서 먼저 유선으로 전화를 합니다...
"통신보안!! 000- 0000 전화 좀 대 줘!!!" 하면
"엡!! 잠시 대기하여 주십시오......연결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면..상대 신호음이 들리는....
당연히..중간에서 통신병이 도청(??)도 가능한 상태입니다..
반대로 외부에서 전화가 오면...
"통신보안!!..누구누구..전화 받으십시오..." 하고 통신대에서 연결 짹을 꽂아야...
전화가 연결됩니다...
그나마 이런 것도 부대 내에서나 가능하지...훈련 나가면....불가능한.....
그런데..1년 12달 중...야외 훈련이 7~ 8개월씩이나 되니.....
부대 내 생활이 거의 없다시피 하였지요....
3.
암튼..어느 날....
그날도 식당 근처에서....식당군기(??) 잡는다고(??).....목에 힘 주고 서있는데....
통신대 소속의 상병 한명이.....제가 있는 것을 보았는지 못 보았는지....완전 존재자체를
무시하고...어슬렁 어슬렁..식기를 흔들면서 식당에서 오는 것이었습니다....
'저걸 잡어..말어...' 그냥 건들거린다고..건수 잡으려다(??) 괜히....시끄럽게 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그냥 통과를 시키는데....
어??....경례도 안붙이고...완전 저의 존재 자체를 인식조차 안한듯...스쳐 지나갑니다..
"어이..거기....이리와봣!"
"왜요??? "
..허걱??...요??요??요???
잘 아시다시피..군대에서는... 다..까....로 끝나야 하는 것을...요??라니요....
"왜요??....이런~~~ 엎드려 뻗쳐!!!"
근데.. 이 상병의 표정...
'이사람 왜그래??..뭐 잘못 먹었나???...' 하는 듯한....
그리고 멀뚱멀뚱...
순간...다른 병사들이 보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어찌하겠습니까..이젠 물러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너!! 왜..상관한테 경례도 안하고 지나가나??..그리고 걷는 자세가 그게 뭐야...
또.. 왜요??..니가...민간인이냣???...빨리 엎드려...."
근데..그 상병의 한마디....(물론..혼자 소리였겠지만....)
"어~~~씨~~펄....별걸..드러운 넘이....."
허걱???
사실...소위라는 계급이 지금에서야 생각한다면...뭐..그리 대단할까마는....
그래도 초임 초기에 대단한 자부심(??)도 있고....
나이로 따져도 그 상병보다도 서너살 위일텐데...
한참 동생 뻘 되는 놈에게.....욕을 먹는다는 자체가 충격이었습니다...
뭐야???....
뭐..다음 장면이야..굳이 말씀 안드려도.....쩝!!!
그리고 나서도 분이 안풀려..(인간이 덜되었었지요...그래봐야 피끓던 20대 중반..)
그 장갑차 가는 자갈길 위를 포복을 시켰습니다....
속도가 느리면 느리다고 발길질....
자세가 안나오면..안나온다고...발길질....
결국 그리고 나니깐..통신대에서 통신소대장 (학사출신 장교) 가 나와서...
잔뜩 째려보고...너!! 나중에 좀 보자~~ 하고... 자기 애를(??) 데불고 가버렸습니다...
그 일로 학군출신 선배들과..학사장교 선배들이 충돌도 일어났고....
걸핏하면..학사장교 선배들이....우리 동기들을 괴롭히고...
암튼..누가 잘못이 있던 없던..남의 소속 아이들을(??) 직접 제재하는 것은
금기 시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4.
마눌님하고는 캠퍼스 커플이다 보니...당시 사귄지가 꽤 되었었지요....
그래서 시외전화요금도 비싸던 그때...수시로..부대 내로 전화를 걸어 오곤 하였습니다.
그나마 부대 내에서의 생활이 얼마 안되다 보니....있을 때....수시로
전화를 주고 받았습니다....물론 전화요금도 만만치 않게 들었지요....
BOQ 생활은 사실...선배들의 성화 땜시....고달프기 때문에....차라리..
중대 행정반 옆 빈 막사에...중대 인사계에게 말하여..나무로 짠 침상을 하나 만들어서
소대장실 겸..제 숙소로 생활을 했습니다...그러다 보니 늦게까지 내무반에서
소대원들과 TV도 보고..아침에 기상도 같이 하고...
당직이 하루 건너 하루..중대 내 동기놈 하고 맞교대로 이루어지다 보니....늘 잠이
부족하였지만....그래도 틈틈이...그 숙소에서 눈을 붙이고 나올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늦은 밤에도..."소대장님 전화왔어요" 하고 행정병이 알려 주면....
쪼르르륵 ..중대 행정반으로 가서 전화를 받을 수 있고....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마눌님에게서..전화가 안오기 시작했습니다...
일반 사병만..애인들이 고무신 꺼꾸러 신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탈영의 주 원인이....애인의 변심이 가장 많던 시절...
장교라고 그 애인이 변심하지 않는다는 법 없고....탈영이 없을 수는 없는 법....
미칠 것 같았습니다...
전화를 하기 위해....통신대에 전화연결을 지시하면...
"전화를 안받습니다..소대장님!!!" ....라는 연락이 오고..
마눌님에게서는 전화도 없고...
그렇게 다음 야외훈련까지 2달 간을 지냈습니다...
그 기간은 거의 지옥이었습니다...
물론 주말마다....점프라고 하여 이수지역을 벗어나서 서울로 갈 수도 있었겠지만...
주말 당직을 동기놈과 번갈아 지내야 하는 것과...
당시의 제 사정으로는 서울로 나갈 수도 없었습니다.
야외훈련을 받던 중....어느 날...밤이었습니다.
아마 위치가 원주의 문막 어디쯤으로 기억합니다만....
마침...중대 상황실로 갔는데..중대장님은 다른 중대장님과 함께....
대대 상황실로 회의 차 갔다고 합니다.....
그래서...중대 상황실 옆에 짚차가 서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올라 탔습니다....
"왜그러십니까..소대장님???" 운전병이 의아스럽게 쳐다 봅니다...
"키 내놔..." 허걱?...안됩니다..안됩니..됩니....됩니다...
오신각신하다 타협을 한 것이...운전병이 운전하고....저랑 함께 원주 시내까지
갔다오기로....그래서 원주 초입 어디쯤 인가에서...공중전화를 찾았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또.... 전화를 했습니다...
또르르륵~~ 신호가 갑니다...
"여보세요......" 응???
"여보세요...나 야..." "엄머..엄머....어떻게 된거야???"
"???????????..어떻게 된건데???? "
"아니 무슨 훈련을 몇개월씩이나 한데????"
"무슨~~~말이야???"
"아니..하도 전화가 안와서 전화를 하면....맨날 야외훈련 중이라 부대에 없다고...."
"누가 그래???"
"응~~ 부대에서 전화 받는 사람이...."
허걱???
그러니깐 여지껏... 전화연결이 안된 것이 통신대에서 고의적으로 전화연결을..
안했다는.....순간..어떤 음모(??)가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날...소대 텐트 속에서..그래도 얼마나 다행(??)인가...하고..안도를 했다는...
6.
훈련을 마치고 부대 내로 복귀했습니다...
그리고는??
어찌했을까요??? 통신대로 쳐들어가서...람보처럼..M60으로 갈겨 버렸을까요???
전..조용히 매점으로 갔습니다...그리고 쵸코파이며...과자부스러기, 닭발고추장 안주등과...
댓병으로 팔던 지평 막걸리 한상자를 들고.....통신대로 갔습니다...
"어이...이번 훈련기간 동안 고생들 많았어.....이거 먹고...피로들 풀라고....."
그리고는 그때..그 상병의..(이미 병장이 되어 있더군요..) 어깨를 툭툭 치며...
"잘 지내지???.....그럼 수고해..." 하고 다정한(??) 눈빛으로 격려 해주고 왔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중대 행정반 책상에서 발을 얹어 놓고....
의자에 뒤를 기대며....
"통신보안....응...여기 1중대 3소대장인데....XXX-XXXX 번 좀 대줘...."
" 옙!!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연결되었습니다...수고하십시오..충성!!!"
흐흐흐....약 4개월만의 부대 내에서의 전화연결이었습니다...
누가 보시든 말든....암튼...계속해서..연재(??)로....
옛날 막강(??) 군 시절 이야기나 늘어 놀랍니다....
이야기의 관점이 아무래도 초임장교의 시각이다 보니 거부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냥...그런 관점이 아닌...옛날의 군생활의 한 장면으로 치부해주시기를 바랍니다...
--------- 통신병의 복수 --------------
1.
제가 처음 근무하던 부대는......장갑차 부대 입니다....
당시에는..데모진압용 장갑차...(80년대 서울의 봄 시절..광화문에 서 있던...)가
보급되어 있었고..(바퀴 달린 장갑차..) 후에 궤도 형태의 국산 장갑차 K-200이라는
모델이 공급되었었지요....
부대 내..차고지로 향하는 길목은 운동장이 패일까봐....
강가의 잔 자갈을 쭉...깔아 놓아서....그 위로 장갑차가 이동하도록 해 놓았었지요....
근데..그 자갈길이....얼차려 장소로 쥑이는 곳입니다...
처음 부임한 같은 부대내 소대장들이..모두 8명.....일단 기백(??)만 살아 있어..
눈에 뵈는 것도 없고....BOQ 집합(독신자 장교 숙소..) 를 통하여..
선배들의 강압(??)에 의한 부대 내...군기잡기라나 뭐라나....를 시작하는데....
그래서 곳곳에...(위병소...식당...연병장...차고지...매점등등) 초임 소대장들이....
목에 힘주고..눈에 불을 켜고..군기 잡겠다고 설쳐 대던...그 무렵이었습니다...
고참 병장들은..해마다 보는 꼴(??)들이니....킥킥 대며...그래도 재수없음 걸린다..하여
겉으로는 태연하게 잘 피해다니는데...가끔씩...상병 중심의 짬밥조(??) 들이..수다스럽게
그냥 지나가다..걸려서....재수 옴(???) 붙는 경우가 있습니다...
2.
지금이야..개인 휴대폰도 몰래 숨겨서 다니고 있고....부대 내에 공중전화도 있고..
하지만 당시에는 부대 내에서 외부로 전화를 하거나 걸려 오면...
부대 내..통신대에서 일단 교환으로 처리가 됩니다...
중대에서 먼저 유선으로 전화를 합니다...
"통신보안!! 000- 0000 전화 좀 대 줘!!!" 하면
"엡!! 잠시 대기하여 주십시오......연결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면..상대 신호음이 들리는....
당연히..중간에서 통신병이 도청(??)도 가능한 상태입니다..
반대로 외부에서 전화가 오면...
"통신보안!!..누구누구..전화 받으십시오..." 하고 통신대에서 연결 짹을 꽂아야...
전화가 연결됩니다...
그나마 이런 것도 부대 내에서나 가능하지...훈련 나가면....불가능한.....
그런데..1년 12달 중...야외 훈련이 7~ 8개월씩이나 되니.....
부대 내 생활이 거의 없다시피 하였지요....
3.
암튼..어느 날....
그날도 식당 근처에서....식당군기(??) 잡는다고(??).....목에 힘 주고 서있는데....
통신대 소속의 상병 한명이.....제가 있는 것을 보았는지 못 보았는지....완전 존재자체를
무시하고...어슬렁 어슬렁..식기를 흔들면서 식당에서 오는 것이었습니다....
'저걸 잡어..말어...' 그냥 건들거린다고..건수 잡으려다(??) 괜히....시끄럽게 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그냥 통과를 시키는데....
어??....경례도 안붙이고...완전 저의 존재 자체를 인식조차 안한듯...스쳐 지나갑니다..
"어이..거기....이리와봣!"
"왜요??? "
..허걱??...요??요??요???
잘 아시다시피..군대에서는... 다..까....로 끝나야 하는 것을...요??라니요....
"왜요??....이런~~~ 엎드려 뻗쳐!!!"
근데.. 이 상병의 표정...
'이사람 왜그래??..뭐 잘못 먹었나???...' 하는 듯한....
그리고 멀뚱멀뚱...
순간...다른 병사들이 보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어찌하겠습니까..이젠 물러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너!! 왜..상관한테 경례도 안하고 지나가나??..그리고 걷는 자세가 그게 뭐야...
또.. 왜요??..니가...민간인이냣???...빨리 엎드려...."
근데..그 상병의 한마디....(물론..혼자 소리였겠지만....)
"어~~~씨~~펄....별걸..드러운 넘이....."
허걱???
사실...소위라는 계급이 지금에서야 생각한다면...뭐..그리 대단할까마는....
그래도 초임 초기에 대단한 자부심(??)도 있고....
나이로 따져도 그 상병보다도 서너살 위일텐데...
한참 동생 뻘 되는 놈에게.....욕을 먹는다는 자체가 충격이었습니다...
뭐야???....
뭐..다음 장면이야..굳이 말씀 안드려도.....쩝!!!
그리고 나서도 분이 안풀려..(인간이 덜되었었지요...그래봐야 피끓던 20대 중반..)
그 장갑차 가는 자갈길 위를 포복을 시켰습니다....
속도가 느리면 느리다고 발길질....
자세가 안나오면..안나온다고...발길질....
결국 그리고 나니깐..통신대에서 통신소대장 (학사출신 장교) 가 나와서...
잔뜩 째려보고...너!! 나중에 좀 보자~~ 하고... 자기 애를(??) 데불고 가버렸습니다...
그 일로 학군출신 선배들과..학사장교 선배들이 충돌도 일어났고....
걸핏하면..학사장교 선배들이....우리 동기들을 괴롭히고...
암튼..누가 잘못이 있던 없던..남의 소속 아이들을(??) 직접 제재하는 것은
금기 시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4.
마눌님하고는 캠퍼스 커플이다 보니...당시 사귄지가 꽤 되었었지요....
그래서 시외전화요금도 비싸던 그때...수시로..부대 내로 전화를 걸어 오곤 하였습니다.
그나마 부대 내에서의 생활이 얼마 안되다 보니....있을 때....수시로
전화를 주고 받았습니다....물론 전화요금도 만만치 않게 들었지요....
BOQ 생활은 사실...선배들의 성화 땜시....고달프기 때문에....차라리..
중대 행정반 옆 빈 막사에...중대 인사계에게 말하여..나무로 짠 침상을 하나 만들어서
소대장실 겸..제 숙소로 생활을 했습니다...그러다 보니 늦게까지 내무반에서
소대원들과 TV도 보고..아침에 기상도 같이 하고...
당직이 하루 건너 하루..중대 내 동기놈 하고 맞교대로 이루어지다 보니....늘 잠이
부족하였지만....그래도 틈틈이...그 숙소에서 눈을 붙이고 나올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늦은 밤에도..."소대장님 전화왔어요" 하고 행정병이 알려 주면....
쪼르르륵 ..중대 행정반으로 가서 전화를 받을 수 있고....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마눌님에게서..전화가 안오기 시작했습니다...
일반 사병만..애인들이 고무신 꺼꾸러 신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탈영의 주 원인이....애인의 변심이 가장 많던 시절...
장교라고 그 애인이 변심하지 않는다는 법 없고....탈영이 없을 수는 없는 법....
미칠 것 같았습니다...
전화를 하기 위해....통신대에 전화연결을 지시하면...
"전화를 안받습니다..소대장님!!!" ....라는 연락이 오고..
마눌님에게서는 전화도 없고...
그렇게 다음 야외훈련까지 2달 간을 지냈습니다...
그 기간은 거의 지옥이었습니다...
물론 주말마다....점프라고 하여 이수지역을 벗어나서 서울로 갈 수도 있었겠지만...
주말 당직을 동기놈과 번갈아 지내야 하는 것과...
당시의 제 사정으로는 서울로 나갈 수도 없었습니다.
야외훈련을 받던 중....어느 날...밤이었습니다.
아마 위치가 원주의 문막 어디쯤으로 기억합니다만....
마침...중대 상황실로 갔는데..중대장님은 다른 중대장님과 함께....
대대 상황실로 회의 차 갔다고 합니다.....
그래서...중대 상황실 옆에 짚차가 서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올라 탔습니다....
"왜그러십니까..소대장님???" 운전병이 의아스럽게 쳐다 봅니다...
"키 내놔..." 허걱?...안됩니다..안됩니..됩니....됩니다...
오신각신하다 타협을 한 것이...운전병이 운전하고....저랑 함께 원주 시내까지
갔다오기로....그래서 원주 초입 어디쯤 인가에서...공중전화를 찾았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또.... 전화를 했습니다...
또르르륵~~ 신호가 갑니다...
"여보세요......" 응???
"여보세요...나 야..." "엄머..엄머....어떻게 된거야???"
"???????????..어떻게 된건데???? "
"아니 무슨 훈련을 몇개월씩이나 한데????"
"무슨~~~말이야???"
"아니..하도 전화가 안와서 전화를 하면....맨날 야외훈련 중이라 부대에 없다고...."
"누가 그래???"
"응~~ 부대에서 전화 받는 사람이...."
허걱???
그러니깐 여지껏... 전화연결이 안된 것이 통신대에서 고의적으로 전화연결을..
안했다는.....순간..어떤 음모(??)가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날...소대 텐트 속에서..그래도 얼마나 다행(??)인가...하고..안도를 했다는...
6.
훈련을 마치고 부대 내로 복귀했습니다...
그리고는??
어찌했을까요??? 통신대로 쳐들어가서...람보처럼..M60으로 갈겨 버렸을까요???
전..조용히 매점으로 갔습니다...그리고 쵸코파이며...과자부스러기, 닭발고추장 안주등과...
댓병으로 팔던 지평 막걸리 한상자를 들고.....통신대로 갔습니다...
"어이...이번 훈련기간 동안 고생들 많았어.....이거 먹고...피로들 풀라고....."
그리고는 그때..그 상병의..(이미 병장이 되어 있더군요..) 어깨를 툭툭 치며...
"잘 지내지???.....그럼 수고해..." 하고 다정한(??) 눈빛으로 격려 해주고 왔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중대 행정반 책상에서 발을 얹어 놓고....
의자에 뒤를 기대며....
"통신보안....응...여기 1중대 3소대장인데....XXX-XXXX 번 좀 대줘...."
" 옙!!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연결되었습니다...수고하십시오..충성!!!"
흐흐흐....약 4개월만의 부대 내에서의 전화연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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