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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의 횡포

靑竹2007.07.29 21:03조회 수 1782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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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에 동갑내기가 셋 있는데
119 요원이 하나, 점잖은 친구 하나,
괄괄한 친구가 하나..이렇게 셋이다.

어제는 괄괄한 친구와 사패산을 탔다.

청죽:"요즘 어떤가?"

괄괄:"뼛골이 시려~"

청죽:"왜?"

괄괄:"엊그제 말술로 날밤을 새고 일하다가
        석굴암에 올라가는 게 아녔어"

청죽: "아 왜!!"

괄괄:"중간쯤 가니께..앞이 가물거리고 땀만 삐질삐질 나는 게
         페달 밟는 일이 아오지 탄광 분위기더군..으흐~"

청죽:"인간이 미련하시긴...그냥 내려오지?"

괄괄:"그러려고 했지...그런데 산에서 내려오던
        아지매 셋이 '와..멋있다..아저씨 화이팅!!!' 하고
        타임리 히트를 날리잖여"

청죽:"푸헬헬..지옥문을 만났구만..ㅋㅋㅋ"

괄괄:"잊어버릴만 하면 한 번씩 걸리네?"

청죽:"누가 아니라나..? 아지매들 응원 못하게
        법으로 막아야 하는데...쩝"

괄괄:"맞어...등산로 입구에다가 <아지매 응원금지> 팻말을
         만들어 꽂아야 혀"

청죽:"암튼 그 후유증으로 피죽도 못 먹은 상을 하고 있었구만?"

괄괄:"그 상황에서 내릴 수 있남?  골태골로 갈 망정 비비대야지?"

청죽:"푸헷헷..."


갤러리가 대개 힘을 실어주기도 하지만
때로 라이더들을 곤죽으로 만들기도 합니다..엣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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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 허걱.
    절.대.공.감 합니다.
    저 역시 '와~~ 멋지시넹~! 산에서 잔차를 타시다니 멋지네요~!! 홧팅!!' 라는 응원에 오버페이스 모드 돌입!! 결국 호흡곤란.
  • 너무 재미있네요..ㅋㅋ 결국에 갤러리들의 페이스에 말려든 셈이군요.ㅋㅋ
  • 체통 지키려다
    꽁지 빠진 수탉 되지말고

    포기할 줄도 아셔야....
  • 그래도 그런 겔러리 만나믄 다행이쥬....
    시내 도로 한복판 4거리 교차로 같은데서 빈대떡 모드로 자빠지는 모습을
    발각 당해서 그 수 많은 겔러리들의 시선과 무언의 표정이란.....^^
    차는 막히고 신호는 아직 빨간불이고....도망 갈 때가 없으면
    환장허쥬...ㅎ
  • 음....저는 어제 서부랠리때 철마산인가 계양산에서 끌바하고 삐질삐질 올라갈때......

    어떤 아지매 하시는 말씀"아저씨는 너무 근육이 많아서 못올라가게 생겼네"하며 깔깔깔 하시는겁니다.....푸헐헐.....저는 그말씀 듣고 기를 쓰고 끝까지 타고 올랐습니다.ㅋ~

    또 어떤 아저씨는 끌바하는 저보고"농땡이 치지 말고 타고 올라가셔"하더구만요....ㅎㅎㅎ


    요즘 갤러리들......문제 많습니다....쩝....
  • 따블에스님 거 맞는 말씀 하신 아지매구만요...뭘....
    필요없는 근육 넘 많으면 힘든게 사실여유....제가 그래서 웨이트 않한지가 한 달이 넘어 갑니다..

    잔차 타고 올라가는 코스에 잔차타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는 겔러리분들도
    보는 안목이 등급별로 있더군요....^^
    잘...타는지...농땡이 치는지...힘들어 하는지...ㅎㅎㅎ..
  • 갤러리 덕분에 평소 못가던 길을 올라갈수도 있답니다
    내리면 쪽 팔려서 어거지로 올라가죠 ㅎㅎ
  • 포기 할줄 아는게 진정한 초절정 고수 입니다....^^*
  • 초절절 고수는 처음부터 걸어 가던지...........

    아니면 살살 웃으며 올라가죠
  • 공감 100프로입니다 ㅋㅋ 한번은 반대의 예가 있었는데 망우산에서

    번개 모임에서 열심히 가다 뒤쳐저서 제일 늦게 가는데

    아주머니들이 패잔병인가? 하시며 웃는 모습에 꽁지 빠지게 후다닥 ~

    간적이 있었다는 ㅎㅎ
  • ㅎㅎㅎ 지칠대로 지쳐 있는데, 갤러리 분들께서 눈 반짝반짝 기대에 가득찬 눈망울을 보이시면, 저도 모르게 어느새 스탠딩 모드로 바껴 있더라는... ㅋㅋ 공감합니다. ㅎ
  • 아가씨면 몰라도...아주머니분들은 아직까진....-_-;;
  • 거~~~

    저는 내려갈 때만...그러시던데....^*
  • 내려서 끌고가고 싶은데~~
    지나가는 아주머니 와~~대단하다 한마디에 죽을둥살둥 페달비비다 결국은 자빠링 했다는 ㅠㅠ
  • 꽤 오래 전, 남산 처음 올라가던 때가 생각나는군요.
    마지막 팔각정 앞 업힐에서 땀 뻘뻘 흘리고 올라가는데,
    중학생쯤으로 보이는 여학생 서넛이 내려오면서 날 보고는 한마디,
    "저 아저씨 되게 힘드나봐!"
    "그래, 좀 밀어줄래?"
  • 남산만 가면 아지매들 "어머머머 저 총각 다리실한거좀 봐" ㅡㅡㅋ
    굵기만하고 부실한데 에고 ㅠ.ㅠ
  • 이산 저산 다녀보니 아가씨보단 아줌마들이 정감가고 좋아요.
    귀엽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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