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분이 희생되었네요.
고국의 여론이 호의적이지만은 않은 점도 모른 채 말입니다.
(물론 문제의 원인에 관한 비판적이거나 혹은 적대적인 의견에도 일정한 타당성이 있겠지요.)
유족들은 고인의 시신을 기증한다고 합니다.
저는 기독교인이 아닙니다.
하지만 아직 진행중인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여러 가지 느낀 점이 많습니다.
사건의 원인과 책임문제를 파고들자면 아마 꼬리에 꼬리를 물지 모릅니다.
시간을 한참 거꾸로 달려야겠고, 세계지도를 펼쳐야할지도 모르겠죠.
모든 걸 접어두고 한 가지만 절실히 느낀 점만 말한다면,
우리의 이성적 판단에는 엄청난 분량의 감정이 포함되어있다는 겁니다.
아예 우리가 이성이라고 부르는 판단의 틀 자체가 감정의 늪 속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잠시나마 마치 음주운전자의 사고 소식을 접한 듯이 반응한 점 스스로 반성합니다.
'우리'라는 표현이 잘못되었다면, 기꺼이 '저 혼자'라고 바꾸겠습니다.
날은 무더운데 가슴은 서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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