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군시절...연재...10편입니다...
01. 람보이야기 (1)
02. 람보이야기 (2)
03. 군 치과치료
04. 통신병의 복수
05. 공포의 막타워
06. 신병교육 체험기
07. 남한강 도하작전
08. "소대장님 밖엔 없어요.."
09. 항명으로 똥개 되다
10. 진급 신고식
11. 줄서기...근데..이게 무슨 줄이라요??
........... 진급 신고식!
1.
- 충성!!!...소위 XXX 외 9명은 1986년 4월 1일자로 중위 진급을 명 받았습니다... 충성!!! -
대대장님이 그토록(??) 기다리던 부대 내 소대장 전원이 중위로 진급을 하였습니다...
그 동안 부대 내 고참 중위급 소대장들이 대부분 전역을 하여...
학군 출신 소대장과..육사 출신 소대장들이 주축으로 된 대대 내의 소대장급들이....
이제 비로소 중위 진급으로 어느 정도 완숙된 체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대대장님은 늘 소대장들의 계급들이 초짜 티가 난다고 불만이었는데.....
다음 학군 기수 소대장들이 오는 6월 말까지는 그렇게 지낼 수 있을 겁니다...
진급 신고식을 하라고...여단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대대 저를 포함한...10명의 소위들 (학군 8명..육사 2명)이
짚차에 나눠 타고....여단으로 들어갔습니다....
여단에는..다른 부대 동기들이 바글바글....무슨 동기회도 아니고....
몇번의 예행연습(??)을 하고는....여단장님에게...진급신고를 마쳤습니다...
에게???.....
째째하게.....점심 한그릇 한턱 안내고.....여단에서는 신고식 끝났다고.....
부대로 돌아가랍니다....
그래도 중위 진급식인데..어떻게 여단에서 입을 싹~~ 씻어 버릴 줄이야....
아쉬운 마음에....부대 내..10명의 중위(??)들은....짚차를 가지고....
양평 시내로 나왔습니다....
앗싸!!!!..우리들 끼리 나오니...해방감(??)이 넘칩니다.
일단...점심을 먹기에는 좀 이른 시간이었기에.....
당구나 한게임....
당구장을 들이 닥친(??) 정복 차림의 중위들이 큇대를 들고 설쳐대기 시작했습니다...
모자는 삐뚤...넥타이도 비뚝..단추는 풀어 헤치고....
내기 게임도 하고....이리저리..캔맥주도 사가지고 와서 들이키고...
훌쩍 시간이 흐르니..점심시간이 좀 지났습니다....
은근히....부대 복귀에 대한 걱정이 되긴 했지만....
천하 무적(??) OOO기보대 주축 소대장들이 여기 다..모여 있는데...뭐가 걱정입니까?....
그래서..다 같이 점심도 먹을 겸....용문사 앞 음식점까지 짚차로 달렸습니다...
한 음식점 앞에서....부침개도 시키고...동동주도 시키고....
담배들 꼬나 물고....건배!!! 건배!! 를 외쳤지요....
그러다 보니 훌쩍???.....저녁 무렵이 다 되었습니다....
"어~~이..(딸꾹!).....이제들 들어 가자고....."
2.
짚차가 부대 위병소에 멈춰 섰습니다....
"에~~이..뭐야????....딸꾹!!
부대 인사장교가 위병소 앞에 서 있습니다...
" 이 새**들..어디서 뭔짓 하고 온거얏??? 당장 소대에 가서 군장지고 나왓!!!"
얼래??....쟤(??) 왜그런디야???? 딸꾹!!!
반쯤 취해서 헬렐레....거리는 동기 놈 몇명이....손가락으로 인사장교를 가르킵니다...
허어~~참...끌끌.....가련한 듯(??) 오히려 측은하게 쳐다 보는 인사장교....
"빨랑 집합 햇!!..대대장님 명령이얏!!!"
중대에 돌아 오니...행정반 위에....1, 2, 3 소대장들 군장들이 예쁘게(??) 꾸려져 있습니다.
"소대장님들..도체 어디있다 왔어요....오전부터..난리 났었어요...."
사연인 즉....
오전 여단에서 진급 신고식이 끝나고 소대장들이 돌아오면....
부대 내 장교식당에서 회식을 하려고....전 부대 간부들이 대기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점심 시간때까지 나타나지 않아서...여단에 확인해 보니....
진급 신고식이 10시 이전에 끝이나고.....
그래서 혹여 하는 마음으로.....각 중대 인사계들이 양평 시내와...
용문읍 내를 찾아 헤매고.....오전까지는 당구장에 있었다는 것은 확인되고......
그래서 대대장님과 부대대장님이 화가 머리 끝까지 올라....
돌아오는 즉시 완전군장으로 연병장에 집합하라고 했다는.....
--젠장....그럼..미리 회식이 있다고 말을 해 주던지....---
"네가 어떻게 해봐라..그래도 네 선배님 아니냐....."
"쓰~~봉....저 성질 더러운 것 다 아는데..그냥 몸으로 떼워야지....."
"야..이건 내가 아무리 똥개라도..대들지도 못하겠다....."
"그냥 꼬리 내리고.. 깨~갱하고 있어라....잘못하다가는 털도 안 뽑힌 채로 된장 발린다..."
연병장에 가보니....에고..이런 철따구니들....
동기 넘들 완전군장하고....뭐가 좋다고...총검술(??)하면서 장난치고 있습니다...
"대대장님 나오셔서 죽으라고 하면..죽는 시늉이라도 내라..알았나???"
인사장교가...그래도 측은(??)한지 한마디 거들어 줍니다....
"왜?..그래야 하는데요???"..
허걱?.....이 눔의 습관.....옆의 동기 넘이 옆구리를 푹..찌릅니다....
째려보던 인사장교는..."모두 엎드려!!! "
그렇게 대대장님이 나오실 때까지 엎드려 있었습니다....
(아이고 졸려라~~~ 아~~함!!!!)
3.
"이 시키들....중위다는 첫날부터 개겨???? 너희들..주거쓰~~~"....
이미 대대장님이 구령대 위에서 뒷짐지고 쩌렁쩌렁 고함을 치는 순간....
각 막사 뒤에서 전 대대원들이 내놓고 (어떤 넘은 의자 갔다 놓고.. 앉아서) 구경합니다..
평소...장갑차가 다니는 그 자갈 길 위의 포복하기 부터....
흔히 후보생 시절에 받았던 한강철교...김밥말기....쪼그려 뛰기...쪼그려 높이 뛰기....
그리고 가장 제가 싫어하는 철모 위의 팬텀기.....
뒤로 취침...앞으로 취침..옆으로 굴러......누워서 두발 세우고 버티기....
참으로 다양합니다....
소대원들이 지켜 보고 있으니....적당히 요령을 피울 수도 없고....
이미 저쪽에서는 킥킥킥...즐거워(??)하는 소리들이 들립니다...
소대장들 땀 삘삘 흘리고.... 이상 야릇한(??) 신음소리가 ..그들을 흥분(??) 시키나 봅니다.
(주거쓰...시키들....)
"대대장님..저기 똥개 소대장님은 주무시나봐요????"
허걱?? 어,,어,,떤 넘이....
두발을 살짝 내려서 잠시 눈 좀 감았는데..그걸 일러 바쳐? 누구얏 !!!!
"똥개..너 똑바로 발 안들어??..."
헤헤헤..대대장님...이제 그만..좀..아그들 보는데 창피하게.....스리....
아마.....대대장님도 교육상(??) 보기 안좋다고 생각하신 듯 합니다...
"전체 일어서서 후문으로 나온다..실시..."
4.
부대 후문....
이곳은 흑천강이라고 조그마한 강 지류가 있습니다...
보통..이곳에서 장갑차 세차도 하고....
여름에는 뚝을 막아 놓고 수영장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워낙 물이 맑고..경치가 좋아서....한 여름엔..다른 부대에서....
부대 연병장에 텐트를 쳐놓고..하계 휴양을 하러 오기도 합니다....
물론 군사통제 지역이기에 일반인 접근은 허용하질 않습니다만...
그 위쪽으로는 일반 야영객들이 많이 몰려 있기에....
여름엔 눈요기(??)로도 쏠쏠한 곳이기도 합니다....
대대장님이 오시기 전에..잠시들 모여서 숨 좀 돌립니다...
사실..이런 얼차려는 워낙(??) 만성인지라.....그런가 부다....합니다...쩝!!!
그 짬에 또 장난질들 하고 있습니다.....아까..대대장님 흉내를 내면서.........
(이그...못말려....그러다 걸리면...또..죽는다....)
"야..혹여..이곳에서 빳다 치려고 그러는 것 아녀..아이들 보는데서 때릴 순 없으니께..."
"설마~~~"
"그 잉간..그러고도 남아....하는 행동 하나하나가...다 이유가 있다니께...."
"근데...왜..이리로 왜 나오라고 한겨??....여기서 포복 시키면...팔꿈치..다 까질텐데...쩝!!
호젓하게...아무도 없는 곳에서 뭔짓거리(??)를 하려고 대대장님이 이곳으로 집합을....
이미 주변은 어둠이 깔려.....컴컴해 있었습니다...
"집합!!!..."
어느새 우리들 뒤로 대대장님이 와 계셨습니다...
"너희들이 이제 중위로 진급 되었기에 마음이 든든하다....
이젠..소위 때와 같은 실수들을 하지 말고...
나름대로 목표를 가지고 군생활에 임해주길 바란다...선임..신고식 해랏!!! "
"부대 차렷.. 췅성!!!...어쩌고 저쩌고....이에 신고 합니다...췅성!!! "
답례를 받으신 대대장님....
"전체 뒤로 돌앗!!! 전방에 힘찬 구령조정 3회 실시..."
-열중~~쉬엇....부대~~차렷..뒤로~~돌앗!!"
(이제 끝난 겨??....에게???...이게 다 야???)
계속해서 대대장님이 명령을 합니다...
모두들...앞으로 갓!!!
엇?? 앞은 수심을 알 수없는 물가입니다...
대대장님은 그런대도 멈춰 서라는 명령을 안내리고 계속 전진을 시킵니다...
오잉?? 이것 뭐래? ? 다 끝난 것 아녀???
어..어.어??...발끝이 땅에 안닿아....컥컥...
첨엔..마치 무슨 상륙작전(??)처럼 총을 머리 위로 들고 가다가....
점점 물이 깊어 짐에 따라.....허걱??..겁이 덜컥!! 났습니다...
(전 수영을 못합니다....쩝!!)
엉겁결에 옆의 동기 넘을 붙잡으니....이 넘도 매한가지....
물이 입으로 꼴깍 꼴깍.....이러다 뭔일 나는거 아녀????
몇몇 동기 넘들이..서둘러서...옆구리에 팔을 끼어 넣습니다...
그렇게...동료들이...부축해 주어서....죽지않고..물을 건너 왔습니다...
"이런..말똥가리가??....누굴 쥑일려고...."
다 건너오니....거긴...부대 앞에 있는 오리구이 전문집이었습니다...
대대선임하사관이 마당에 나와 있었습니다..
"저쪽에...옷들 가져다 놓았으니,,군장하고 총기를 건네 주세요...
근데..수영도 못합니까??..쯧쯧..."
한심(??)하다는 듯...대대선임하사관은...혀를 차며...쳐다 봅니다.
가르키는 쪽에..각 소속 중대에서 갈아입을 체육복들을 챙겨서 가져다 놓았습니다.....
순간..이 모든 것이...여시같은(??) 대대장님의 깜짝쇼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대대의 간부들이 모두 모여 있었습니다....
모두들..박수 치고....기뻐해 주고....축하해 주고....
그렇게...진급 축하주를 받으며...진급식날의 늦은 저녁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진급 깜짝쇼 하다가...물구신 될 뻔 했구먼.....
나중에..대대장님의 한마디...
"엉?? 자슥들이 나 놀리려고 쇼한 거 아니였어??? "
01. 람보이야기 (1)
02. 람보이야기 (2)
03. 군 치과치료
04. 통신병의 복수
05. 공포의 막타워
06. 신병교육 체험기
07. 남한강 도하작전
08. "소대장님 밖엔 없어요.."
09. 항명으로 똥개 되다
10. 진급 신고식
11. 줄서기...근데..이게 무슨 줄이라요??
........... 진급 신고식!
1.
- 충성!!!...소위 XXX 외 9명은 1986년 4월 1일자로 중위 진급을 명 받았습니다... 충성!!! -
대대장님이 그토록(??) 기다리던 부대 내 소대장 전원이 중위로 진급을 하였습니다...
그 동안 부대 내 고참 중위급 소대장들이 대부분 전역을 하여...
학군 출신 소대장과..육사 출신 소대장들이 주축으로 된 대대 내의 소대장급들이....
이제 비로소 중위 진급으로 어느 정도 완숙된 체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대대장님은 늘 소대장들의 계급들이 초짜 티가 난다고 불만이었는데.....
다음 학군 기수 소대장들이 오는 6월 말까지는 그렇게 지낼 수 있을 겁니다...
진급 신고식을 하라고...여단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대대 저를 포함한...10명의 소위들 (학군 8명..육사 2명)이
짚차에 나눠 타고....여단으로 들어갔습니다....
여단에는..다른 부대 동기들이 바글바글....무슨 동기회도 아니고....
몇번의 예행연습(??)을 하고는....여단장님에게...진급신고를 마쳤습니다...
에게???.....
째째하게.....점심 한그릇 한턱 안내고.....여단에서는 신고식 끝났다고.....
부대로 돌아가랍니다....
그래도 중위 진급식인데..어떻게 여단에서 입을 싹~~ 씻어 버릴 줄이야....
아쉬운 마음에....부대 내..10명의 중위(??)들은....짚차를 가지고....
양평 시내로 나왔습니다....
앗싸!!!!..우리들 끼리 나오니...해방감(??)이 넘칩니다.
일단...점심을 먹기에는 좀 이른 시간이었기에.....
당구나 한게임....
당구장을 들이 닥친(??) 정복 차림의 중위들이 큇대를 들고 설쳐대기 시작했습니다...
모자는 삐뚤...넥타이도 비뚝..단추는 풀어 헤치고....
내기 게임도 하고....이리저리..캔맥주도 사가지고 와서 들이키고...
훌쩍 시간이 흐르니..점심시간이 좀 지났습니다....
은근히....부대 복귀에 대한 걱정이 되긴 했지만....
천하 무적(??) OOO기보대 주축 소대장들이 여기 다..모여 있는데...뭐가 걱정입니까?....
그래서..다 같이 점심도 먹을 겸....용문사 앞 음식점까지 짚차로 달렸습니다...
한 음식점 앞에서....부침개도 시키고...동동주도 시키고....
담배들 꼬나 물고....건배!!! 건배!! 를 외쳤지요....
그러다 보니 훌쩍???.....저녁 무렵이 다 되었습니다....
"어~~이..(딸꾹!).....이제들 들어 가자고....."
2.
짚차가 부대 위병소에 멈춰 섰습니다....
"에~~이..뭐야????....딸꾹!!
부대 인사장교가 위병소 앞에 서 있습니다...
" 이 새**들..어디서 뭔짓 하고 온거얏??? 당장 소대에 가서 군장지고 나왓!!!"
얼래??....쟤(??) 왜그런디야???? 딸꾹!!!
반쯤 취해서 헬렐레....거리는 동기 놈 몇명이....손가락으로 인사장교를 가르킵니다...
허어~~참...끌끌.....가련한 듯(??) 오히려 측은하게 쳐다 보는 인사장교....
"빨랑 집합 햇!!..대대장님 명령이얏!!!"
중대에 돌아 오니...행정반 위에....1, 2, 3 소대장들 군장들이 예쁘게(??) 꾸려져 있습니다.
"소대장님들..도체 어디있다 왔어요....오전부터..난리 났었어요...."
사연인 즉....
오전 여단에서 진급 신고식이 끝나고 소대장들이 돌아오면....
부대 내 장교식당에서 회식을 하려고....전 부대 간부들이 대기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점심 시간때까지 나타나지 않아서...여단에 확인해 보니....
진급 신고식이 10시 이전에 끝이나고.....
그래서 혹여 하는 마음으로.....각 중대 인사계들이 양평 시내와...
용문읍 내를 찾아 헤매고.....오전까지는 당구장에 있었다는 것은 확인되고......
그래서 대대장님과 부대대장님이 화가 머리 끝까지 올라....
돌아오는 즉시 완전군장으로 연병장에 집합하라고 했다는.....
--젠장....그럼..미리 회식이 있다고 말을 해 주던지....---
"네가 어떻게 해봐라..그래도 네 선배님 아니냐....."
"쓰~~봉....저 성질 더러운 것 다 아는데..그냥 몸으로 떼워야지....."
"야..이건 내가 아무리 똥개라도..대들지도 못하겠다....."
"그냥 꼬리 내리고.. 깨~갱하고 있어라....잘못하다가는 털도 안 뽑힌 채로 된장 발린다..."
연병장에 가보니....에고..이런 철따구니들....
동기 넘들 완전군장하고....뭐가 좋다고...총검술(??)하면서 장난치고 있습니다...
"대대장님 나오셔서 죽으라고 하면..죽는 시늉이라도 내라..알았나???"
인사장교가...그래도 측은(??)한지 한마디 거들어 줍니다....
"왜?..그래야 하는데요???"..
허걱?.....이 눔의 습관.....옆의 동기 넘이 옆구리를 푹..찌릅니다....
째려보던 인사장교는..."모두 엎드려!!! "
그렇게 대대장님이 나오실 때까지 엎드려 있었습니다....
(아이고 졸려라~~~ 아~~함!!!!)
3.
"이 시키들....중위다는 첫날부터 개겨???? 너희들..주거쓰~~~"....
이미 대대장님이 구령대 위에서 뒷짐지고 쩌렁쩌렁 고함을 치는 순간....
각 막사 뒤에서 전 대대원들이 내놓고 (어떤 넘은 의자 갔다 놓고.. 앉아서) 구경합니다..
평소...장갑차가 다니는 그 자갈 길 위의 포복하기 부터....
흔히 후보생 시절에 받았던 한강철교...김밥말기....쪼그려 뛰기...쪼그려 높이 뛰기....
그리고 가장 제가 싫어하는 철모 위의 팬텀기.....
뒤로 취침...앞으로 취침..옆으로 굴러......누워서 두발 세우고 버티기....
참으로 다양합니다....
소대원들이 지켜 보고 있으니....적당히 요령을 피울 수도 없고....
이미 저쪽에서는 킥킥킥...즐거워(??)하는 소리들이 들립니다...
소대장들 땀 삘삘 흘리고.... 이상 야릇한(??) 신음소리가 ..그들을 흥분(??) 시키나 봅니다.
(주거쓰...시키들....)
"대대장님..저기 똥개 소대장님은 주무시나봐요????"
허걱?? 어,,어,,떤 넘이....
두발을 살짝 내려서 잠시 눈 좀 감았는데..그걸 일러 바쳐? 누구얏 !!!!
"똥개..너 똑바로 발 안들어??..."
헤헤헤..대대장님...이제 그만..좀..아그들 보는데 창피하게.....스리....
아마.....대대장님도 교육상(??) 보기 안좋다고 생각하신 듯 합니다...
"전체 일어서서 후문으로 나온다..실시..."
4.
부대 후문....
이곳은 흑천강이라고 조그마한 강 지류가 있습니다...
보통..이곳에서 장갑차 세차도 하고....
여름에는 뚝을 막아 놓고 수영장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워낙 물이 맑고..경치가 좋아서....한 여름엔..다른 부대에서....
부대 연병장에 텐트를 쳐놓고..하계 휴양을 하러 오기도 합니다....
물론 군사통제 지역이기에 일반인 접근은 허용하질 않습니다만...
그 위쪽으로는 일반 야영객들이 많이 몰려 있기에....
여름엔 눈요기(??)로도 쏠쏠한 곳이기도 합니다....
대대장님이 오시기 전에..잠시들 모여서 숨 좀 돌립니다...
사실..이런 얼차려는 워낙(??) 만성인지라.....그런가 부다....합니다...쩝!!!
그 짬에 또 장난질들 하고 있습니다.....아까..대대장님 흉내를 내면서.........
(이그...못말려....그러다 걸리면...또..죽는다....)
"야..혹여..이곳에서 빳다 치려고 그러는 것 아녀..아이들 보는데서 때릴 순 없으니께..."
"설마~~~"
"그 잉간..그러고도 남아....하는 행동 하나하나가...다 이유가 있다니께...."
"근데...왜..이리로 왜 나오라고 한겨??....여기서 포복 시키면...팔꿈치..다 까질텐데...쩝!!
호젓하게...아무도 없는 곳에서 뭔짓거리(??)를 하려고 대대장님이 이곳으로 집합을....
이미 주변은 어둠이 깔려.....컴컴해 있었습니다...
"집합!!!..."
어느새 우리들 뒤로 대대장님이 와 계셨습니다...
"너희들이 이제 중위로 진급 되었기에 마음이 든든하다....
이젠..소위 때와 같은 실수들을 하지 말고...
나름대로 목표를 가지고 군생활에 임해주길 바란다...선임..신고식 해랏!!! "
"부대 차렷.. 췅성!!!...어쩌고 저쩌고....이에 신고 합니다...췅성!!! "
답례를 받으신 대대장님....
"전체 뒤로 돌앗!!! 전방에 힘찬 구령조정 3회 실시..."
-열중~~쉬엇....부대~~차렷..뒤로~~돌앗!!"
(이제 끝난 겨??....에게???...이게 다 야???)
계속해서 대대장님이 명령을 합니다...
모두들...앞으로 갓!!!
엇?? 앞은 수심을 알 수없는 물가입니다...
대대장님은 그런대도 멈춰 서라는 명령을 안내리고 계속 전진을 시킵니다...
오잉?? 이것 뭐래? ? 다 끝난 것 아녀???
어..어.어??...발끝이 땅에 안닿아....컥컥...
첨엔..마치 무슨 상륙작전(??)처럼 총을 머리 위로 들고 가다가....
점점 물이 깊어 짐에 따라.....허걱??..겁이 덜컥!! 났습니다...
(전 수영을 못합니다....쩝!!)
엉겁결에 옆의 동기 넘을 붙잡으니....이 넘도 매한가지....
물이 입으로 꼴깍 꼴깍.....이러다 뭔일 나는거 아녀????
몇몇 동기 넘들이..서둘러서...옆구리에 팔을 끼어 넣습니다...
그렇게...동료들이...부축해 주어서....죽지않고..물을 건너 왔습니다...
"이런..말똥가리가??....누굴 쥑일려고...."
다 건너오니....거긴...부대 앞에 있는 오리구이 전문집이었습니다...
대대선임하사관이 마당에 나와 있었습니다..
"저쪽에...옷들 가져다 놓았으니,,군장하고 총기를 건네 주세요...
근데..수영도 못합니까??..쯧쯧..."
한심(??)하다는 듯...대대선임하사관은...혀를 차며...쳐다 봅니다.
가르키는 쪽에..각 소속 중대에서 갈아입을 체육복들을 챙겨서 가져다 놓았습니다.....
순간..이 모든 것이...여시같은(??) 대대장님의 깜짝쇼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대대의 간부들이 모두 모여 있었습니다....
모두들..박수 치고....기뻐해 주고....축하해 주고....
그렇게...진급 축하주를 받으며...진급식날의 늦은 저녁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진급 깜짝쇼 하다가...물구신 될 뻔 했구먼.....
나중에..대대장님의 한마디...
"엉?? 자슥들이 나 놀리려고 쇼한 거 아니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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