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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휴가를 보고..

의뢰인2007.08.05 21:16조회 수 1247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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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령 '화려한 휴가'란 책을 보면
공수부대가 만든 몽둥이가 물푸레나무를 깎아 만든 팔뚝굵기의 나무로 소개되고 있는데...
영화에서는
착검으로부터 시작해서 찌르는 과정은 생략이 되어있고,
장갑차도 등장하지 않고
머리채 끌고가는 장면이나, 올챙이 포복하는 장면도 안나오고
'죽음을 넘어...' 황석영씨 책과 '화려한 휴가'를 읽어본 사람의 시각에서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감독에게 묻고 싶더군요

왜 좀 더 영화를 사실적으로 만들지 그랬느냐?
이 점이 영화를 보면서 참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작게는 예비역 대령 집 방문할때 울리는 초인종인지 전화 벨인지는
당시에 그런 소리가 있었는지도 궁금하고...

학생들 교복 보면 영화 친구를 패러디 했는지
교복단추 첫단추까지 풀르고 나오는데...
당시 범생들이 호구라고 불리는
교복의 잠금장치를 풀르고 다닌다는 것은 아마 지상최대의
교칙위반이었을텐데..??

눈물샘은 자극했지만 리얼성이 좀 부족하네요
<화려한 휴가> 라는 제목이 주는 사실감은 차라리
예전 고현정 주연의 <모래시계>가 주는 이미지 보다
상업적 냄새가 납니다.

광주의 기억을 안고 있는 세대들에게
광주는 그 진지함을 조금이라도 훼손시켜서는 안되는
그런 기억인데
영화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정도 제목을 쓸 만큼 영화를 만들려면
그 영화 보고
ㅈ 두환 한테 테러가 일어나게 할 정도로 만들어야 되는 겁니다.

앞으로는 섣불리 광주를 배경으로 영화 만들 분들은
엄청난 고증과 노력으로(특히 광주에서 직접 구두로 고증하는데 치중하여)
영화의 후폭풍(?)을 몰고 올 정도의 각고의 노력이 있었으면 합니다.

하여튼 광주사건을 모르는 세대들에겐
흥미롭게 보여질 영화이긴 하네요.

그 치를 떨 만큼 국민들을 감쪽같이 속이며
모르게한 언론 통제를 생각하면 지금도 계기만 되면 당장......

광주의 빛바램도 진정한 노력도 없이
당시엔 꼭꼭 숨어 있다 사태가 민주화운동으로 승격될 만큼 되니
민주투사처럼 나온
사이비투사들의 우려 때문에
부각이 안되는것 아닐까?
뭐 이런 생각도 듭니다.

하기사 당시 열심히 맑은 날은 최루가스,
비오는 날은 구토가스 마셔대며 외치던 저도
광주의 그 엄청난 일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으니

주변에 누군가가 진실이라고 알려줘도
긴가민가 부정쪽으로만 생각했는데.....

기왕 돈 들일거면 좀 더 리얼하게 만들지 하는
생각이 드는 영화 감상이었습니다.

온갖 잡념이 떠오른 하루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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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 진정한 리얼이 먼지는 아직 누구도 모릅니다. 저는 정말 알고 싶고.....
    내년에 정말 중립적인 기관에서 정말 리얼하게 밝히기를 원합니다.
    진정한 광주의 리얼이 먼지를...
  • 전..부끄럽습니다...
    바로 그 해....눈을 감고..귀를 닫고..입을 막고.....

    그저 일생 일대의 목표를 대학에 들어가는 것에 두어서....
    그저 신문에서 말하는 일부 불손세력들이 선동하여 일어난..반란 인 줄 알고.....
    그렇게 무관심하게 지냈습니다...

    제가 도서관에서..학원에서....영어 단어 한개 더 외울 때....
    가족이 눈 앞에서 죽어가는 것을 보고 피눈물을 흘리는
    제 또래의 그 누군가의 아픔이 있었음을 몰랐습니다.

    후에..제가 광주 보병학교에 갔을 때....
    당시 구대장이 군복을 입고 시내에 못 나가게 한 연유를 알고....
    아무렇지도 않은 마음으로 오히려 그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훨씬 뒤.....
    진실을 알고 난 후..그 충격의 아픔이..아직까지 가시지 않는 분노로 남아 있습니다....

    이 영화가...아직 다 끝나지 않은....
    그들의 진실의 소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 시사회때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 내용을 말하자면 솔직히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두 많습니다..

    그래도

    80년 광주 이후에 많은 이들이 다방면으로 사실을 알리려구 노력했었죠.. 하지만......
    이제 300만 아니 앞으로 수백만 가슴속에 그들을 기억하게 만든 제작진들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 허연 공간이 가둑했던 그 시절의 신문들은
    그 시절 너무도 두들겨 맞은 후유증인지, 맞았던 공포가 남아서인지 그들을 때리던 자들을 찬양하며 매일매일을 보내고 있지요.
    용서와 체념은 다릅니다. 진정한 용서를 받았기에 전두환은 살아 숨쉬는 것인지.....
  • 나는 원래 그런일은 잘 모르겠더군요
    단지 나라에서 집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하면은 밖으로 나오지좀말고
    애들 데리고 나오지도 말고 그랬으면은 좀 나쁜일이 덜 일어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하기사 집으로 들어가는 학생들에게도 총질을 한일도 있으니 뭐
    이번에 텔레반일 터진것처럼 가지말라고 햐면운 가지말고
    광주에서는 집에서 나오지말고 집에만 있으라고 그말을 따랐으면은 희생이 조금은 더 작았겠지요
    피해자가 가해자가 아마도 둘다 정상적인 삶은 못살것입니다
    그리고 내말에 반대니 찬성이니 이런말 하지 마세요
    답변을 조리있께 못해요
  • 이 영화는 제작의도가 오로지 수익에 있는 상업영화입니다. 리얼하게 표현할 수 있으려면 세월이 더 필요한가 봅니다.
    짱구님//광주의 사진들 속에 진실이 들어있습니다. 죽은자의 무덤속에 있습니다. 진실은 중립적인 기관(언론이건 사람이건 정부건)이 말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 저도 영화 보면서 많이 아쉽더군요.

    그러나 영화가 진짜 리얼했다면 흥행에 실패했겠죠?

    조금만이라도 더 리얼했다면 "사람이나 죽이구, 짜증나!!!!" 이러고 말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요즘들어

    전두환 팬클럽도 생겼다하고, 또 김ㄷㅈ 배후 조종설을 굳게 믿는 사람들이 많던데,,

    한나라의 국민인지 의심스럽고,

    이민가고싶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요즘세대들 중에 의외로 그런사람들이 많던데,

    학교에서 책대로 안가르치고 있는건지,,


    뭐 따지고 보면 이러한 상황은 일제시대의 연장선이기도 하죠.

    그때 나선 사람들은 일제시대때 배운대로 한 것인데

    못된짓 한놈들이 되려 큰소리이고,

    약자는 열받고 사는 것 외엔 딱히 방안이 없는게 문제,,
  • 광주항쟁이 뭔지도 몰랐고 6.29를 이끌어 내었던 것이 더 중요한게 아니었나 생각을 하다 군대를 갔습니다 거기서 광주 출신과 당시 광주에 친인척을 두었던 고참들을 만나면서 광주의 사건이 어떠했는지 어렴풋이 알수가 있었습니다
    군대를 가기전에도 언론을 믿지 않았지만 그 사실을 어렴풋이 알고난 이후에는 더 더욱 언론에 대해서 믿지 못하게 되었고 그것이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세상을 어느정도는 알 만큼의 나이가 되었는데도 아직까지 언론은 모르겠고 믿을수가 없으니 20년이 지난 지금도 언론은 바뀌지 않을걸까요?
  • 한 권의 책으로 인류사 전체를 정리하면서 역사상 실재했던 모든 것을 열거할 수 없고, 단지 글쓴이가 얘기하고 싶고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것만 추려서 적어 나가 듯이 영화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동일한 사건이라고 하더라도 감독마다 말하고 싶은 얘깃거리가 따로 있을 것이고 보여주고 싶은 그림이 따로 있을 것입니다. 아마 이 다음에는 다른 감독이 다른 얘기를 할 겁니다. 그때는 관객에게 보여 줄 그림도 많이 다르겠지요. 화면 전체가 온통 붉은 핏빛일 수도 있고, 아니면 누군가를 향한 철저한 증오일 수도 있고... 그도 아니면 정치인 누군가처럼 이젠 그만 잊어버리자고 할까요?

    빨리 이 영화를 보기는 봐야 할텐데...
  • 제가 그래서 이 영화를 아직 못보고 있습니다.
    역사적 리얼리즘을 정확하게 그리지 못하고 단지 관객들로 하여금
    눈물을 흘리게 함으로써 감동(?)만을 주는 영화는 아닐지....
    우리가 일개 영화에 너무 많은것을 바라는것인가요?

    다만 영화를 보면서 영화에서 그린 그런것들만이 실제의 모든 모습이었겠거니 하는 사람들은 없었으면 합니다.
  • 사실 책으로만 5.18이라 들었지 내용을 몰랐던 저에게 모래시게에서의 광주속 모습은 저에게

    커다란 충격이었습니다 ... 그런데 그런 내용들이 영화화 되었다니 얼마나 리얼리티 할지는

    안봐서 모르지만~ 이제는 광주사태가 아닌 광주 민주화운동이 되었으니 약간이나마

    정의를 위해 싸우신 영령들이 좀 편히 쉬실수 있었을 것입니다~

    앞으로 이런 영화들이 더 많이 나와서 사실을 모든 국민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앞으로의 이런일들이 재발되지 않을테니깐요~
  • 작전명을 누가 지었는지 모르지만, 적어도 ㅈㄷㅎ 은 지금까지 '화려한 휴가'를 보내고 있다더군요.
    아마 마음씩 넉넉한 누군가 그에게 화려한 휴가증을 선사했나봅니다.
    전혀 화려하지 못한 현상이지요.
  • 영화보러갈려고 했는데
    그만 둬야 겠군요!ㅠㅠ
  • 그당시 저는 부끄럽지만 아군의 포로 였습니다.
    육군본부에 근무하던 저는 12,12사태 이후 아군 공수부대에 의해 육군본부는 점령과 동시에
    무장 해지를 당했고 그 용감무쌍한 아군특공대의 포로가 되어 눈치를 보며 군생활을 해야했고
    눈앞에서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이 잡혀 갔지요.
    참으로 암울한 시대의 민족의 비극이였지만, 현재 28만원밖에 없다는 ㅈㄷ ㅎ 을 위한
    저~쪽 마을에서는 일해공원이 세워지고 칭송과 찬양이 퍼지고 있더군요.

    우리나라는 원래 조국을 위해 내한몸 바친 후손들은 힘들게 살고 나라 팔아 먹은 후손들은
    부자로 떵떵 거리며 사는 나라 아닙니까.
    광주에서 설치던 그들은 다들 한자리씩 꿰차고 있다가 지금은 잘들 살고 있더라구요.
    댄장.......
  • 나이드신분들이 많이 계시는군요.
    저 역시 그무렵에 군생활(조금 늦은 나이)을 한참하고 있었죠.

    제가 알고있는 진실이 실체에 어느정도 가까운것인지
    그것이 궁금하고, 제가아는 실체와 다를까봐
    영화를 안보기로 했습니다.

    속이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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