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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템보관함?

구름선비2007.08.10 11:47조회 수 920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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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햇빛이 비추면서 간간히 비도 오는군요.

어제 광풍과 폭우속에서 라이딩을 했으니
오늘은 땅이 마르면 동네 한 바퀴나 돌까 생각중입니다.

항상 그랬지만 휴가를 아무 일없이 보내고 나면 억울한데
그것도 오늘로 끝이네요.

아침식사를 느지막히 하고
잠시 공자를 만나고 오니
또 할 일이 없어 왈바를 뒤적거립니다.

모든 취미나 관심이라는 것이 불 붙는 시기가 있는 듯
자주 글을 쓰는 분들의 프로필을 보면
대부분 오래 되지 않은 분들이군요.
저를 비롯해서....

며칠 전에 '실세'이야기가 나와서 발끈 하신 분도 있었는데
실제로 오래 되신 분들은 요즘 광고에 나오는 오래된 커플처럼
그저 무덤덤한 것인지 아니면 이제 '뽕'이 풀린 것인지
글을 쓰는 빈도가 약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무엇에 빠졌을 때 꼭 하는 얘기가 있죠.
'옛날에 당구를 배울 때는 누워 있으면 천장이 당구대 처럼 보였다'

저는 당구를 칠 줄 모르니 그런 경험을 하지는 못했지만
어느 취미나 관심을 가지고 시작하여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 때는 정말 미친 것 같더군요. ㅎㅎ

왈바도 어느정도 뒤적이다가
활동하는 까페에 들어갔는데 메일이 온 것이 하나 있다고 나오네요.

메일을 눌러 보았는데 쓰레기 메일입니다.
그리고 잠시 눈을 돌리려는 순간
눈에 들어 온 글씨
'스템 보관함'

다시 한 번 보니
'스팸 보관함'이네요^^

미치긴 미친 모양입니다.


자게에 글을 많이 올리는 분들
옛날에 읽은 무협지에 나온 글이 생각 납니다.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미는 것과 같이....'

관심을 가지고 그 생각을 주체할 수 없어
자주 쓰게되는 열정이 왈바를 풍요롭게 합니다.

팔짱을 끼고 관조만 하거나
점잖만 뺀다고 활성화 되지는 않을테니까요.

밖은 햇빛이 충만하고
긴 장마가 억울하였던지 매미가 목청껏 외쳐대는 한낮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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