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에 아는 형님께 전화를 한 통 받았습니다.
일요일에 270KM 훈련라이딩이 있으니깐 같이 타자고....
서울서 출발하여 북한강 따라 소양강댐까지 찍고 남한강쪽으로 돌아서
분원리와 남한산성을 넘어 오는 초대박(저에게는...)훈련모드였습니다.
"형은 로드바이크잖아요...전 MTB라 폐만 끼치는거 아닐까요?"
"아냐 나도 내일은 MTB가지고 갈거야 걱정하지말고 내일 보자"
"홈피 들어가서 지도랑 그런거 확인해봐"
"네~~!"
들어가보니 '쳐진사람 버리고 갑니다. 잘들 따라오세요^^'
라고 써 있었습니다. ㅎㅎㅎ
^^ <<== 이 표시가 있는걸 보니 농담이구나 캬하하하
새벽 2시까지 일하고 잽싸게 집에가서 준비하고 2시간자고 5시에 일어나서 모임장소로
나갔습니다.
아는 형님 안나왔습니다. ㅡㅡa
다른 4분은 모두 로드바이크....허걱
그래도 나왔으니 같이 타자고 하여 모르는 분들이지만 같이 타기로 결정
출발하기전 번짱이란 분이 전화번호를 묻길래 가르쳐주고 바로 출발했습니다..
바람도 정말 많이 불고...무엇보다 평지를 35-42로 계속 쏴대는 통에 정말 죽는줄 알았습니다. 1시간여를 달려 첫번째 쉬는시간.....5분쉽니다. 담배도 못피게 합니다. ㅡㅡㅋ
컨디션이 별로 였지만 의외로 잘 따라가는 제 모습에 므흣했습니다.
또 한시간정도 30KM 이상으로 내달렸습니다. 업힐도 별로 없고.. 따라갈만 하다 했는데
갑자기 언덕배기가 하나 나왔습니다.
남산보다 살짝 더 경사가 높았고 길이는 대략 1KM쯤???
여기서 갑자기 하늘도 빙빙 돌고...퍼졌습니다.
간신히 정상까지 올라갔으나 다른 사람들 안보입니다.
이후 30분간 혼자 달렸습니다. 평속 25KM로....
당연히 점점 벌어졌겠죠~
이래선 안되겠다 싶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어디세요??"
"몰라요 막 뭐도 있고 뭐도 있어요"
"흠...어떻게 하죠 저희는 벌써 어디어디인데...."
"......"
"그럼 기다릴테니 오실래요? 그런데 계속 이러신다면...흠.."
"예 죄송합니다. 그럼 먼저들 가세요 전 포기할께요"
급방끗하며 " 그러실래요? 그럼 조심히 가세요" 뚝!!!
정말 버리고 갑니다... ㅡㅡ;;
마침 전화를 끊자마자 하늘에선 비가 쏟아집니다.''
"정말 못된 사람들이구나 ㅡㅡㅋ 처음 나온 사람을 무참히 버리고 자기들끼리 가다니"
업힐에서 기다려주지도 않는 넘들 ㅡㅡㅋ
혼자서 온갖 욕을하며 슈퍼앞에 앉아 비를 피하다가 집에 가기로 결심
왔던길을 되짚어 갑니다.
다시 그 문제의 언덕이 나옵니다. 이미 넉다운 상태여서....중간부터 내려서 끌고 올라갔습니다.
눈물이 왈칵 쏟아집니다.
정상에 다다라서 좀 쉬며 담배를 빼어뭅니다.
손이 젖어 라이타가 안켜집니다...
또 한번 눈물이 왈칵 쏟아지며 안나온 형님과 버리고 떠난 사람들에게 온갖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비는 쉬지않고 내리고 이상하게도 앞바퀴에서 튀어 오른 물방울들은 정확히도 콧구멍안으로
계속 들어옵니다. 트레드의 각도와 자전거의 속도가 톱니 물리듯 딱딱 맞아들어갔는지
쉴새없이 콧구멍으로 물이 들어옵니다.
눈물인지 콧물인지 빗물인지...얼굴 한가득 물에 젖어 달리고 또 달렸으나 속도는 25를
넘지 못합니다.
돌아오는 길이 얼마나 먼지...또 혼자 달린다고 무시하는건지 트럭이며 버스며 엄청나게
위협하며 지나갑니다. ㅡㅡㅋ
집에 돌아와보니 120KM정도 탄거 같네요
평상시였다면 힘들지 않았을 거리인데 오버페이스해서 그런지 죽을뻔 했네요
이번 라이딩으로 느낀점은...
비올땐 마스크를 해야 빗물이 코로 안들어오는구나.....
비올땐 터보라이터를 챙겨야겠구나.....
버리고 간다면 진짜 버리는구나....
정도입니다 ㅠ.ㅠ
즐거운 한주 보내세요^^
일요일에 270KM 훈련라이딩이 있으니깐 같이 타자고....
서울서 출발하여 북한강 따라 소양강댐까지 찍고 남한강쪽으로 돌아서
분원리와 남한산성을 넘어 오는 초대박(저에게는...)훈련모드였습니다.
"형은 로드바이크잖아요...전 MTB라 폐만 끼치는거 아닐까요?"
"아냐 나도 내일은 MTB가지고 갈거야 걱정하지말고 내일 보자"
"홈피 들어가서 지도랑 그런거 확인해봐"
"네~~!"
들어가보니 '쳐진사람 버리고 갑니다. 잘들 따라오세요^^'
라고 써 있었습니다. ㅎㅎㅎ
^^ <<== 이 표시가 있는걸 보니 농담이구나 캬하하하
새벽 2시까지 일하고 잽싸게 집에가서 준비하고 2시간자고 5시에 일어나서 모임장소로
나갔습니다.
아는 형님 안나왔습니다. ㅡㅡa
다른 4분은 모두 로드바이크....허걱
그래도 나왔으니 같이 타자고 하여 모르는 분들이지만 같이 타기로 결정
출발하기전 번짱이란 분이 전화번호를 묻길래 가르쳐주고 바로 출발했습니다..
바람도 정말 많이 불고...무엇보다 평지를 35-42로 계속 쏴대는 통에 정말 죽는줄 알았습니다. 1시간여를 달려 첫번째 쉬는시간.....5분쉽니다. 담배도 못피게 합니다. ㅡㅡㅋ
컨디션이 별로 였지만 의외로 잘 따라가는 제 모습에 므흣했습니다.
또 한시간정도 30KM 이상으로 내달렸습니다. 업힐도 별로 없고.. 따라갈만 하다 했는데
갑자기 언덕배기가 하나 나왔습니다.
남산보다 살짝 더 경사가 높았고 길이는 대략 1KM쯤???
여기서 갑자기 하늘도 빙빙 돌고...퍼졌습니다.
간신히 정상까지 올라갔으나 다른 사람들 안보입니다.
이후 30분간 혼자 달렸습니다. 평속 25KM로....
당연히 점점 벌어졌겠죠~
이래선 안되겠다 싶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어디세요??"
"몰라요 막 뭐도 있고 뭐도 있어요"
"흠...어떻게 하죠 저희는 벌써 어디어디인데...."
"......"
"그럼 기다릴테니 오실래요? 그런데 계속 이러신다면...흠.."
"예 죄송합니다. 그럼 먼저들 가세요 전 포기할께요"
급방끗하며 " 그러실래요? 그럼 조심히 가세요" 뚝!!!
정말 버리고 갑니다... ㅡㅡ;;
마침 전화를 끊자마자 하늘에선 비가 쏟아집니다.''
"정말 못된 사람들이구나 ㅡㅡㅋ 처음 나온 사람을 무참히 버리고 자기들끼리 가다니"
업힐에서 기다려주지도 않는 넘들 ㅡㅡㅋ
혼자서 온갖 욕을하며 슈퍼앞에 앉아 비를 피하다가 집에 가기로 결심
왔던길을 되짚어 갑니다.
다시 그 문제의 언덕이 나옵니다. 이미 넉다운 상태여서....중간부터 내려서 끌고 올라갔습니다.
눈물이 왈칵 쏟아집니다.
정상에 다다라서 좀 쉬며 담배를 빼어뭅니다.
손이 젖어 라이타가 안켜집니다...
또 한번 눈물이 왈칵 쏟아지며 안나온 형님과 버리고 떠난 사람들에게 온갖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비는 쉬지않고 내리고 이상하게도 앞바퀴에서 튀어 오른 물방울들은 정확히도 콧구멍안으로
계속 들어옵니다. 트레드의 각도와 자전거의 속도가 톱니 물리듯 딱딱 맞아들어갔는지
쉴새없이 콧구멍으로 물이 들어옵니다.
눈물인지 콧물인지 빗물인지...얼굴 한가득 물에 젖어 달리고 또 달렸으나 속도는 25를
넘지 못합니다.
돌아오는 길이 얼마나 먼지...또 혼자 달린다고 무시하는건지 트럭이며 버스며 엄청나게
위협하며 지나갑니다. ㅡㅡㅋ
집에 돌아와보니 120KM정도 탄거 같네요
평상시였다면 힘들지 않았을 거리인데 오버페이스해서 그런지 죽을뻔 했네요
이번 라이딩으로 느낀점은...
비올땐 마스크를 해야 빗물이 코로 안들어오는구나.....
비올땐 터보라이터를 챙겨야겠구나.....
버리고 간다면 진짜 버리는구나....
정도입니다 ㅠ.ㅠ
즐거운 한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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