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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오늘 그분을 만났습니다. ㅡㅡ;;

roddick2007.08.19 01:15조회 수 1496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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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랜만에 한강 라이딩을 했습니다.
자주가는 샾에 자전거를 맡겨놔서 여의도에서 자전거 복장으로 성수동까지 갔다가...;; (민망해서.. 결국 집앞에서 택시타고 샾으로 갔지요..) 아는 형과 샾에서 만나서 여의도 집으로 돌아오려고 샾에서 자전거를 받고 출발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역시 주말이고 밤이라 많은 사람들이 걷고 뛰고, 인라이너들도 많구요..
자전거 정비가 잘 되었나..싶어서 조금 밟기도 해보고.. 사람들 주의 하면서 그렇게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서울 숲으로 빠지는 쪽 길이 조금 지나고나서 뒤에서 '어이~ 어이~!!' 하면서 딸랑이를 신경질적으로 울리는 겁니다.

그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데.. 제 앞을 스윽~지나가면서도 '어이 어이~'그러더군요.
참나..  지나가는 보행자들도 당연히 안좋은 반응들이고.. 저역시 기분이 별로 였습니다.

그래서 살살 따라가보니.. 싸이클을 타던데, 대충 보아하니 입문용 사이클같더군요. 전체 차림은 캡 모자를 쓰고 평페달에 운동화를 신었는데,, 열심히 달리긴 달리시던데.. 아주그냥, 사람만 앞에 보이면 딸랑이 울리고 소리지르고 난리입니다..;

원래 한강에 싸이클로 다니는데, 오늘은 샾에 맡긴 스카펠을 찾아오느라고..;; 확 제껴주기는 조금 부담스럽더군요..

사람이 없는 직진 도로가 나와서 확 제껴줬더니.. 저한테 거의 쌍욕을 합니다.
'저 X끼가 디질라고 환장했나. 너 그러다 디진다. 어이! 어이!'
지나가고 나서도 조금 기분이 그렇더군요.
그러다가 앞에 사람들이 있어서 속도가 줄었습니다. 천천히 다시 가고 있는데..
딸랑이를 신경질적으로 막 울리면서 사람들을 헤치고 저를 스쳐지나가면서 '야~ 이XX 디진다.' 그러는 겁니다. ㅡㅡ;; 그래서 저도 열이 좀 올라서 뒤에 좀 따라가다가 사람들 없는 도로에서 다시 제껴줬습니다..;

그러다가 여의도로 가기 위해 잠수교로 건너갈려고 잠수교로 빠졌는데, 막 쫓아오더니..
'야!! 이 새X야 안서? 나 안따라와? 빨리와!'
그러는 겁니다. 그 말듣고 해도해도 너무하다 싶어서 멈춰서 뒤를 돌아봤더니 동부이촌동 가는 길목에서 서서 말하고 있더군요. 그러다가 제가 인상쓰는 것을 보고는 가버렸습니다.

그냥 무시하고 잠수교를 건너 여의도로 돌아왔습니다만...
아주 황당한 경험이었습니다.

사실 그 사람이 이 글 볼 확률 별로 없을 것 같긴한데, 혹시 이 글 보고 '어 내 이야기하네?'하는 분은, 제게 조용히 쪽지 한번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얼마 달리지도 못하는 것 같던데, 보행자들 몇명 제끼니깐 자기가 왕인줄 알고 한강도로에서 그렇게 설쳐대는 사람들은 공공의 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속도를 내고 싶으면, 도로에서 쫙쫙 땡기면서 차랑 같이 달리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한강 도로보다 차도가 속도 내기가 더 좋구요..

쪽지 보내주시면, 제가 다시 한번 뵙고 심각하게 이야기 좀 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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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 아직도 이런부류의 인간들이 있네요 흠
  • 이런말은 조금 삼가해야 하나 자전거 철부지 운동으로 타락했습니다.....

    어느덧 자전거 만 12년차 입니다......철없는 어른들 나이 많다고 산이건 한강이건 막말하고 아는척에 참........나이를 무색케 하는 척은 그만 하시고 운동에 충실하세요...

    언제부터 티탄 자전거가 부의 상징이 되어 운동의 본질을 잊고,경제적 능력이 있고 없고를 논하는 무식한 문화가 되었는지......

    95년도 광교산/ 대모산 / 우면산 누비면서 남태령 까지.....가리왕산.....등등...

    박수치고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주시던 등산객의 적이 된 지금은 우리가 바꾸어야 하는 문화가 되버렸습니다...

    윗분의 말만 듣고는 논할 수 없지만 분명 무언가 심기를 불편하게 한게 있으니 이렇게 글을 올린거라고 생각합니다..

    ps.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자전거에 대한 정보를 아는것 보다 얼마만큼 사용하고 정비 분해 조립을 할수 있느냐....어느샵이 저렴하다가 아니라 그 만큼의 완성도를 아는지....

    자성하고 생각해 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10000km 주행도 안하고 허브에 대한 판단을 하고
    얼마나 많은 산에 다녔는지 모르나 프레임 재질에 대한 대화를 원한다면....
    그 만큼의 경험과 충분한 데이터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제 생각입니다....



  • 정말 쓰기 싫은 표현인데요..
    그런 분들을 보면 참 천박해 보이죠?
  • 경험치...정말 중요하지요...

    자전거의 문화 자체가 돈자랑이 된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든걸 떠나...라이딩시 조금 더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는게 중요하지요.

    자신이 무심코 져지른 잘못이 전혀 엉뚱한 라이더들에게 피해가 가기도 합니다.

    친구가 15 년전...매봉산 라이딩에서 겪은 수모를 생각해보면...ㅡ.ㅡ;
  • 열좀 식히세요 ~ 쩝 그런분도 있고 저런분도 있고 자전거나 자동차나 ...

    다 똑같습니다~ 이런사람 있음 저런사람 있고~ ... 통제에 따르는 사람 있으면

    말 안듣는 사람있고~ 백날 떠들어 봐야 소용없습니다 그런사람은 그런식으로

    삽니다~
  • (돌아온 아톰님 )글에 동감이 가는군요.....
    예전에는 산에서 잔차타면 사람들이 거의 호의적이었는데...
    신기해 하고....
    지금은...씁쓸해 지네요....
    무언가 잔차인들도 크게 반성하고 타는 습관을..
    고쳐나가야 하는 때가 ....
  • 자기가 무슨 잘못을 하는지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지요.
    "지 잘못을 모르는 놈이 더 나쁘다"라는
    공자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 전체 자전거 라이더를 위해서 나머지 많은 분들의 수고가 필요합니다. 더 나은 이미지를 위해서요.
    안그래도 도로에서 핍박받는 자전거 시민들에게나마 외면받지 않도록 모범적인 모델을 지켜나갔으면 해요~~~
  • 허허... 그분 주무시면서 걸레를 물고 주무시나 입에 쌍욕을 달고사시는군요.....
    아직 임자를 못만나서 그렇지 제대로 만나면 세상 잘못살아온것 크게 반성하시게 될겁니다...
    그나저나 그런 안하무인들 때문에 잔차인들의 이미지 나빠지는게 안타깝군요...쩝~
  • 그냥 가볍게 추월하시면서 발로 뻥~ 하고 차주시지 그랬어요. 그런사람들은 사람무서운줄 알아야합니다.
  • 로딕님....잘 지내시는지요....^^
    그런 사람은 잊어 주세요..사람도 사람 같아야 대접도 받고 인정을 받습니다.
    대다수분들은 그렇게 하시는분 없으니까요.
    한강변 가보면 라이더만 그런게 아니고 다른 인라이너,보행자....제법 있지요.
    하지만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은 지켜가며
    따질 것은 따져야겠습니다.

    날이 무척 덥습니다.
    늘...건강 하세요....ㅣ^^/~*
    참고로...잘...참으셨습니다.
  • 그 사이클타던 양반께선......
    ......고속도로가 딱인거 같네요^^:
    120km차들옆에서 달려봐야 정신 좀 차리실듯....
  • 이런 사람이 과연 임자를 만나면 세상 잘못 산거 크게 반성할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만........
    정말 공공의 적이네요.....
  • 참을성이 대단하시네요.
    저 같으면 "너 뭐라 그랬어?" 하고 싸웠을텐데...
    전 누가 욕하면 잘 못 참는 성격이라^^;;
  • 왜 티탄은 들먹입니까...

    티탄이 댁 보고 뭐라 카던가요...
  • 티탄보다 카본이 더 비싸던데...ㅎㅎㅎ
    티탄이 뭐락캤는갑네요^^
  • roddick글쓴이
    2007.8.19 23:28 댓글추천 0비추천 0
    ^^ 많은 답글이 달렸네요.
    티탄이야기가 나온 것은 아마도..위에 글에 제가 '입문용 사이클'이라는 표현을 쓰셔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습니다. 저역시도 입문용의 장비들을 가지고 있지만(또 다른 분야의 취미생활에서는 초심급의 장비들도 가지고 있고.. 뭐 그렇습니다.), 위에서 그런 표현을 한 것은 결국 '입문용 따위가 깝친다.'라고 말하려고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반대로 저 상황에서 최고급 싸이클에 복장을 입고 다닌다면, 이렇게 표현했겠지요.
    '돈으로 쳐바른 최고급 싸이클에 클릿을 장착하고 열심히 달리긴 하던데, 복장까지 그렇게 잘 하신 분이 그렇게 매너가 없으면 정말 사람도 아니겠죠.' 뭐 이런식으로 표현했을 겁니다. 결론적으로 어떻게 하든 그 사람 행색이 좋아보일리 없었을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성인 군자가 아닌 하찮은 사람이기에, 처음에 사람을 볼 때에 처음 접하게 되는 그 사람의 행색과 외모로 우선 판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다음에 조금 더 시간을 갖게 되면, 그 사람의 말투와 생각, 행동들로 그 사람을 판단합니다. 어제 그 분은 행동 자체가 제 생각으로 판단하기에 상식 바깥의 행동을하였고, 그런 생각으로 그분의 행색과 외모를 관찰하니 그 분의 행색이 어떻든간에 비하적인 발언이 나올 수 밖에 없었겠지요.

    그래서 제 요는, 입문용이 어쩌고 저쩌고는 장비 자체로서 그 사람에 대한 폄하가 아닌, 어제 그 분의 행동에 연관되어 표현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나가다 끄적인 글로 불편해 하시는 분들이 없길 바랍니다.

    저는 예전에 스키도 좀 탔었는데, 스키도 역시 장비에 대한 이야기는 끊이지 않습니다. 일명 '장비데몬'이라고도 하는데, 장비만 데몬스트레이터 급의 장비를 갖춘 실력없는 사람들을 비꼬는 말인데, 이게 사실 '장비'를 쓰는 어느 분야에 가더라도 그런 현상은 있을 법 한 것같습니다.

    그것에 대한 판단은 글쎄, 자신의 가치에 맞게 취미생활하면 되겠지요.
    누구에겐 너무나 비싼 취미일 수도 있지만, 어떤 극 소수의 사람에겐 경제적인 고려사항이 되지 않는 취미가 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이것을 판단할 기준은 어느 누구도 없습니다만, 사회적으로 남을 배려하지 않는 매너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지탄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아니........무슨 댓글들을 그리 조심스럽게 다시나요??^^

    한마디로 **놈 이네요.....

    티탄이건 연세가 지긋하건....다른거 다 제쳐놓고 기본만 생각해 봅시다........

    이게 제대로 정신박힌 사람이 할 짓 입니까?


    에라이~~~~~~~~~~~~~~~~~~~
  • 아무리 재수없고, 꼴보기 싫어도 달리는 사람 옆에가서 발길질은 하지 마십쇼..
    쇠고랑 찹니다 -_-;;
  • 저같으면 발길질 했을 상황인데요....
    그리고...튀엇!! ㅎㅎㅎ

    근데 그분.. 정신적으로 좀 이상한 사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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