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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좋은 날?

무한질주2007.08.19 03:50조회 수 842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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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에스님의 남산 번개에 구간 참여하기 위해서 남산을 갔습니다.

가던 길에 서울역 부근 버스 정류소 앞에 갑자기 버스가 몰리면서 정체가 되었고, 옆으로 피해가기 위해 뒤를 살폈는데, 다시 앞을 보니 제 앞을 가던 택시가 갑자기 멈춰 있는 것입니다. 아마 옆 차선에서 차가 들어와 멈춘 듯 싶었는데, 저는 정지하려고 브레이크를 잡았는데, 아 글쎄 이 놈의 브레이크가 쌩뚱 맞게 락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간혹 나타나는 아비드 브레이크의 갑작스런 칼 브레이크는 제 자전거를 타는 저만 압니다. ㅜㅜ 이 현상은 여전히 이해가 안 되는데, 림의 상태에 따라 간혹 나타납니다. 때문에 최근에는 풀 브레이킹을 거의 못하고 앞브레이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생겨 버렸습니다.) 앞으로 뒤집히면서 택시의 트렁크를 그대로 받아 버렸습니다. 우당탕탕 굉음(?)이 났지만,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고, 뒷바퀴가 앞으로 넘어 오면서 택시의 테일램프와 범퍼를 쳐 버려 택시의 테일램프가 긁히고 범퍼에는 타이어 긁힌 자국이 남아 버렸습니다. 저는 본능적으로 넘어지거나 날라 갈 때는 자전거를 던져 버립니다. ㅎㅎ 제가 먼저 살아야죠.. ^^;; 하지만, 일어 나서는 우선 자전거를 살피는 이 심정이란... ^^;; 다행히 자전거도 별 이상이 없었습니다. 여하튼 어찌어찌 하여 범퍼의 타이어 자국은 택시기사님의 세차용 수건으로 닦으니 닦여 나갔고, 테일램프는 택시 기사님의 넓은 아량(?)으로 넘어가고, 택시기사님은 조심해서 타야지 ~ 하시고, 저는 죄송합니다. 조심해 타겠습니다. 하고는 일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어쨋든 여차여차하여 남산 번개팀과 합류하여 남산을 두 바퀴를 돌고, 정상에서 내려오고 있었는데, 아 글쎄 앞쪽에서 불빛이 하나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빠른 속도로 다운힐을 하다가 순간 긴장하였는데, 커다란 SUV였습니다. (아마 엑티언이었던 듯..) 야 ~ ! 하고는 크게 소리를 질러주고는 스쳐 지나 왔는데, 또다시 앞에서 차량으로 생각되는 불빛이 올라옵니다. 이번에는 미니 버스입니다. 이번에는 참을 수 없다 ~ 하는 이 성격이 터져 나와 버렸습니다. 차를 세워서 역주행을 하면 어떡하냐고 했더니, 이 사람도 발끈해서 통행증이 있는 차량이다, 어떻다 이야기를 하며 같이 핏대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여차저차해서 경찰까지 불렀고, 경찰이 오고서야 사과를 하더군요.. 그 미니버스는 후진하여 그대로 다시 내려와야 했고, 관리하는 쪽과 협의해서 아무리 늦은 시간이라도 정방향으로 다닐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웃긴 것은 도서관 앞으로 내려와서 보니,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역방향으로 남산을 오르려는 차량이 종종 있었습니다. 한대는 올라가다 경찰한테 걸려서 그대로 다시 내려와야 했고, 또다른 한 대는 아까의 그 미니버스가 후진을 해서 내려오니 진입을 하지 못하고 기다리다 아마 경찰 때문에 못 올라 갔을 것 같습니다. ㅎㅎ

그렇게 다시 남산을 내려와 시간이 너무 늦어졌던 터라, 모두들 각자 집으로 헤어지기로 하고 남대문 방향으로 가다가 더블에스 형님이 세우십니다. 현철아 ~ 저 쪽으로 가면 남영역 방향으로 바로 갈 수 있으니, 너는 저 쪽으로 가라, 우리는 이 쪽으로 갈게. 그리고 방금 전 같은 일이 있더라도 오늘은 날이 안 좋은 것 같으니그냥 참고 조심해서 가라. 그렇게 다시 헤어져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남영역쪽으로 내려왔고, 남영역 사거리에서 한강대교 방향으로 좌회전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번에는 서울역 방향에서 차량과 오토바이가 섞인 집단 폭주족이 몰려 오는 것입니다. 평소처럼 남대문으로 내려와 서울역을 지나쳐 왔더라면, 분명 폭주족에 둘러 쌓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 지나갑니다. 그리 되었다면 분명 위협을 받았을 것이고, 제 성격상 그 중 한 두대 정도는 발로 차서라도 쓰려뜨렸을 지도 모릅니다. ^^;; 신호대기하면서 보고 있자니, 폭주족들 중간에 마티즈가 한 대 끼어서 당황한 모습이 역력하더군요. 빠져나오고 싶어도 워낙 수가 많아 빠져나오지를 못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였다면 급정거 해서 뒤에서 받도록 유도했을지도...(말은 이렇게 해도 한 번 당해 본 적이 있는데, 차마 그렇게는 안 되더군요.. 쩝.) 폭주족 떼거리들 뒤로 경찰차 한 대가 마치 에스코트 하듯이 따라가면서 이쪽으로 가라 저쪽으로 가라 하는데, 정말 한심해 보였습니다.(안전 문제 때문에 강경 진압을 못한다고 하지만, 답답한 마음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일본처럼 스파이크 같은 것을 사용해서 좀 더 강경하게 진압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

더블에스 형님 ~ 덕분에 오늘의 마지막 화(?)는 피할 수가 있었습니다. ^^ 고맙습니다 ~ ㅎㅎ

ps.
야밤의 남산 주변은.. 흠.. 각종 스포츠카들이 몰려와서는.. 드리프트도 하고.. 쩝.. 드리프트.. 처음 봤습니다. ㅋ 아쉬운 것은, 초보인지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살짝만.. ㅎㅎ 갑자기 이니셜 D가 생각나네요.. 그런데, 남산은 이니셜 D의 배경처럼 한적한 곳이 아닌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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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내용없음) (by ........) 가게 문 닫고 오늘도 떠납니다. (by elee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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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운이 좋으셨는지 좋은 기사님 만나셨네요
    잔차도 별 이상 없으시다니 더욱 다행입니다
  • 무한질주글쓴이
    2007.8.19 05:33 댓글추천 0비추천 0
    ^^ 오늘은 운이 나쁠까? 하다가 그럭저럭 나쁜 운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ㅎ
  • 밤에 남산에는 목슴 내놓고 가야하는가보네요.
    자동차, 이륜차, 자전거, 보행자,,,ㄷㄷㄷ...
  • 그만하시기 다행입니다.
    혹시 예전에 림에 어떤 충격이 있어서 한 곳이 벌어지지 않았나
    정밀하게 측정해 보십시오. 예전에 저도 림브레이크를 쓸 때
    좀 높은 턱에서 우당탕 뛰던 버릇이 있어서 그런지 림 한 곳이
    미세하게 벌어져 있었는데 이게 평상시에는 괜찮다가
    급브레이크시에 그 벌어진 곳이 패드에 콱 걸리면서
    무한질주님께서 겪은 현상을 자주 겪었더랬습니다.
    꼭 해결하셔야지 정말 위험합니다.
  • 우린 승질좀 죽이고 살아야 되....^^
    하지만,
    가끔은 부릴 때는 부려야....마이 않다친 것 같아서 다행이네...
    천천히 다녀....그카다 다칠라...
  • 음...제발 살살좀 타자... 현철아......제발.......
    나는 "무한질주"나 "막달리자" 라는 막 달리는 아이디보다는 "살살타자"...이런걸로 바꿨으면 하는 소망이 있네......쩝...ㅋㅋㅋ
    정말로~~~!!!
  • 무한질주글쓴이
    2007.8.19 15:38 댓글추천 0비추천 0
    에고고고... 한 숨 자고 일어나니, 아랫배와 어깨 죽지 팔뚝 같은 곳이 조금씩 땡기네요.. ㅎㅎ 아무래도 순간적으로 용을 많이 썼나 봅니다. ㅎㅎ

    청죽님... 꼭 한 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 뒷드레일러도 혹시 이상이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흠..

    수카이 형님 ~ ㅎㅎ

    더블에스 형님 ~ 아직 혈기 왕성한 20대가 5년이나 남았잖아요 ~ ^^;;;
  • 병이여~~~병~~~~~~~~!!!
    무한질주 병,막달리자 병.......................................!!!
  • 무한질주글쓴이
    2007.8.19 17:20 댓글추천 0비추천 0
    ㅎㅎㅎ
  • 질주님 자제좀 ㅋㅋㅋ..
    서울 생활은 재밌어요? ㅋ
  • 무한질주글쓴이
    2007.8.20 00:12 댓글추천 0비추천 0
    앗 ~ ! 상혁이형 ~ ! ! ! ! !
    형, 왈바에서 보는 건 정말 오래간 만이네요. ㅋㅋㅋ

    서울 생활... 자전거 생활은 훨씬 재밌어 졌습니다. ㅎㅎ

    하지만, 안민고개가 그리울 때가 종종 있다구요.. ㅎㅎㅎ


  • 운 좋은 날이군 ㅋㅋ
  • 음...안민고개.....넘고 싶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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