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것도 직업병!

overpace2007.08.19 08:45조회 수 1110댓글 11

    • 글자 크기


직업이 직업인지라 건물 옥상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인생입니다.

서울 근처 소도시 초입에 있는 모대학 건물의 리모델링 공사문제로 그 건물 옥상에 있는

시스템에어컨 실외기 31대중 3대를 정지시키고 GAS몰아놓고(정확한 표현은펌프 다운 입니다,

워낙 전문가들이 많은 이곳이라서 ^^) 이것저것 전기작업도

하면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까지 머물고 있었습니다.

건물 앞으로는 원도봉산 정상이 시원하게 보이고 뒷편으로는 수락산 자락이

살짝 보이는게 작업 능률 최고 였습니다.

건물 내부는 여러 작업이 이루어지는 관계로 후텁지근하고 기계의 열기로

땀도 많이 났지만, 옥상에 내리 쬐는 햇살은 분명 여름의 햇살은 아니었습니다.

직업의 특성상 여름에 절대로 덥다는 말을 안하고 살아서인지,

아니면 바람 속에 살짝 가을의 소식이 담겨져 있어야 하는 일이 줄어 드는 관계인지

옥상에서 느낀 햇살과 바람은 분명 여름 끝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길건너로 보이는 아파트들 사이의 각이 엊그제 보다 날이 더 서있는 듯 보입니다


그리고 마음에 다짐을 합니다.

"춥다고 못 탄 겨울을 보내고 미운 며느리 얼굴 태운다는 봄 볕이 무서워 보낸 봄,

또 여전히 바빠야 하는 여름을 보내고,

8월 마지막주 부터는 가을이다 이젠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자출하고 자퇴하자, 가끔은

무작정 차에다 싣고 한적한 코스도 찾으러 다니자."

이렇게요 ^^

당장 어제 술 한잔 하고 두고온 차 가지러 자전거 타고 가야겠습니다.

지금 출발 합니다.


좋은 자리 있으면 불러 주세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1
  • 시스템 에어컨 옥상에 설치 하는 것을 몇 번 본적이 있습니다.
    고생들이 무척 많더군요.
    받침대 설치와 더운 열기에 옥상으로 내리 쬐는 강렬한 햇빛과 그 무지막지한
    복사열 속에서 용접하고 선 끌고 하시던 모습...
    고생이 무척 많으십니다.

    글을 읽으니
    가을이 선뜻 다가온 느낌 입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시스템 에어컨이 아니고 실외기를 설치 한다는게 오타가 났네요...^^::ㅎ
  • 바람은 여름 바람인데
    가을의 서늘함이 묻어 왔군요.

    낮에 그렇게 덥다고 하지만
    밤에 나가 보면 시원합니다.

    저희들은 을지연습이 시작되면
    여름은 다 간 것으로 봅니다.

    가을에 대한 희망이죠~~
  • 펌프 다운 아닌가요?
  • ↑ 역시 전문가 지적 나오십니다. ^^; ㅋㅋㅋ
  • Overpace글쓴이
    2007.8.19 17:08 댓글추천 0비추천 0
    확인하고 수정했습니다. 괜한 사족을 달았다가 얼굴만 후끈 해졌습니다.아니한만 못한 일을 했네요....^^ ahnmega님 감사합니다.
  • 느끼셨군요.... 오늘 라이딩하면서 하늘과 들판을 보니 무더운 한여름의 그것과는 조금 다른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저도 오늘 ......가을을 느끼고 왔습니다.^^
  • 확실히 이제 가을 냄새가 나더군요. 몸도 그걸 느끼는 것 같고요..
  • 왈바는 정말 전문가분들이 너무 많으십니다~ ㅋㅋㅋ

    더위에 고생많으십니다 우리 동네 옥상이면 아이스크림 드릴터인데 ㅎㅎ~
  • 햋볓은 분명 따갑지만 우산 등으로 가리면 상당히 많이 나아지더군요...
    확실히 여름의 그것과는 다른 듯....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934
188083 raydream 2004.06.07 387
188082 treky 2004.06.07 362
188081 ........ 2000.11.09 175
188080 ........ 2001.05.02 187
188079 ........ 2001.05.03 216
188078 silra0820 2005.08.18 1474
188077 ........ 2000.01.19 210
188076 ........ 2001.05.15 264
188075 ........ 2000.08.29 271
188074 treky 2004.06.08 263
188073 ........ 2001.04.30 236
188072 ........ 2001.05.01 232
188071 12 silra0820 2006.02.20 1565
188070 ........ 2001.05.01 193
188069 ........ 2001.03.13 226
188068 물리 님.. 이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 물리 쪼 2003.08.09 215
188067 물리 님.. 이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 아이 스 2003.08.09 245
188066 글쎄요........ 다리 굵은 2004.03.12 540
188065 분..........홍..........신 다리 굵은 2005.07.04 712
188064 mtb, 당신의 실력을 공인 받으세요.4 che777marin 2006.05.31 1505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