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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감각이 퇴화하고 있어요.

靑竹2007.08.21 03:14조회 수 1273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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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작열하는 태양 탓에 하늘의 구름이 산불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듯합니다.


새깽이가 둘 있습니다.
큰놈이 머스마고 쬐그만 녀석이 지지배입니다.
큰놈은 가을에 군 입대 예정이고요.
딸아이는 올해 고3입니다.

요 새깽이들이 어렸을 땐
애비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방바닥을 떼구르르 구르며 배를 쥐고
웃었었는데요... 쩝쩝
그야말로 제 유머러스한 이야기가
모조리 요 새깽이들에겐 베스트 셀러였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요즘 요 새깽이들이 머리가 크더니
태도가 아주 불손해졌습니다.
특히 딸아이가요.

요 새깽이들이 말이죠.
제가 모처럼 웃기는 이야기가 생각나서
공들여 침을 튀겨가며 이야기하노라면
딸아이가 이렇게 말합니다.

"아빠..거기가 이야기 끝야?"

"쩝..그래"

"아..글쿠나..아빠 미안해"

"엉? 왜?"

"분명 어느 곳인가 웃기는 대목이 있었을 텐데
우리들이 미처 모르고 지나친 것 같어..."

"에구..이것아..애비 그러다 미친다.."

"아빠 조금만 참아..오빠와 둘이서
아빠 이야기를 좀 더 면밀히 연구해서 웃기는 대목을
반드시 알아내서 보란듯이 웃어 줄게.."

"시끄럿~!!!!!!!!!!!!!!!!"

"푸헤헤헤헤헤헤헤헤...."



어떡하죠?
나이가 들면서 유머 감각이 퇴화되나 봅니다..흑흑..
요즘 작품이 너무 안 팔려요..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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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
  • 따님의 유머 감각이 점차 늘어가는 듯 한 데요?? ㅎㅎ
  • 요즘 청죽님 글을 보면(리플 포함)
    예전의 청죽님 다운맛이 안보입니다
    왜???????
    아마도 청죽님만의 무언가가 약해진듯한~~~~~~~
  • 나이가 들면서 웃음이 적어지는 것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꼬마들 보세요.
    항상 까르르하고 웃고 있지 않습니까.

    웃음이 사라지는 중년이니
    웃길려고 하지 마세요. ㅍㅎㅎ
  • ?????????????

    애들 머리가 커지면서.....
    이것들이 애비 알기를 우습게(??) 알고....

    거기다 유머라고 한마디 거들면??.....갑자기 장롱에서 이불 꺼내기 바쁘니....(썰렁하다나???.)

    하지만..지들...유머도..하나도 웃기지 않더라...뭐~~
    (개콘인가..웃찾산가...난 재미 하나도 없던데....맨날 같은 말만 똑같이 하는데....)
  • 고인이 된 고 김형곤 님의 와이담이란 테이프가 생각나네요...
    어렸을 때부터 유머스럽게 가르쳐야 한다고 침튀기며 얘기했었던...
    스탠딩 코미디에서 그분만한 사람도 없었는듯 합니다..
  • 안타깝네요^ ^
  • 유머감각 뿐 이겠습니까?
    정신적 육체적인 모든 것이 퇴화하지요.
    내리막길 70KM이상 내던 속력도 나이가 들면서 55KM이내로 줄이기 위해 부레이크를
    자주 잡게 되지요.
  • ㅎㅎㅎ...풀민님께선 아들래미만 둘이라서 그렇게 심통부리는듯 합니다요...청죽님...^^
    아구구구...풀민님 돌맹이 주워들고 쫒아올라.....=====333====33==========3=====
    근디...그건....아실려나....청죽님의 유머감각 퇴보는 길치에서 비롯 되신듯....켁~쌍똘 날라온다...
    ========33=======333==========3====================ㅎ
  • 뭐 어쩌시겠습니까????세월엔 장사없습니다.....
    안녕히 퇴화하십시오^^**
    =====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
  • 유머감각이 퇴화되시는게 아니고 더 진화된거 아닙니까? 본인도 모르는사이....
  • 자녀분들들에게 다 전수하시고 이젠 남은게 없으신거 아닌지요.
    이젠 자녀분들의 유머를 들어줄 때 인듯 합니다. 유머도 자기개발?
    저 잡으러 오지 마셔유...시간날때 자진 납세 하것습니다.
    2달만에 잔차 탔서리 남산갔다가 죽는줄 알았떠요!
  • 가족간에 분위기가 참 좋은거 같습니다. 저도 청죽님 처럼 화목?하게 키워보고 싶습니다.
  • 안녕하세요. 로운입니다.

    청죽님께서 유머감각이 떨어지셨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blackblue님의 말씀처럼 더 진화를 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시는 내공까지 갖추시는 것 같습니다. ^^

    가끔가다 청죽님의 글을 소리소문 없이 보고, 마음이 따뜻해져서 제 일상으로 돌아가는 로운입니다. 부드 많은 글 부탁드립니다. ^^
  • 오타입니다. ^^

    '부드 --> 부디'로 정정합니다. ^^
  • 저의 마음을 로운님께서 이미 말씀하셨네요^^**
    이젠 안튀어도 되겠지???흐흐흐.
  • 앗~!!! 위에 로운님이시네요....^^
    이거이 월매만이십니껴....거은 1년여만에 것두 리플로만 뵈는군요...
    그간 안녕 하셨는지요...

    그동안 근황좀 여쭐까 하다가 하루하루 그냥 지나다 보니,
    오늘까지 왔네요.

    온라인으로라도 자주 뵐 수 있기를 바라며,
    늘...건강 하시길 바랍니다....로운님...^^
  • 지금 웃낀 이야기 하신것입니까?ㅎㅎㅎ
  • 靑竹글쓴이
    2007.8.21 19:20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러게요. 露雲님은 예전에 글도 자주 올리시더니
    가끔 궁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흔적을 보이셨네요
    반갑습니다.


  • 눈 높이를 낮춰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경로당 으로....

    푱========================================================3
  • ㅋㅋㅋ 유머 감각이 진화 하면서.. 컴터 사용법이 일취월장 하셨네요,,,, 사진도 올리고...

    역쉬~~~경고를 한번식 해야혀요..................


    감사합니다....^^*
  • 피하지 못한다면 즐기고
    웃기지 못한다면 웃어주심 되죠
    거기에 지갑까지 활짝 열린 아빠가 되신다면
    안 웃긴들 어떠하리~

  • 대화 안하는 가정도 있는데 그래도 말까지 받아주는 자체가 !? 행복하게 보이시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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