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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데나 마구쓰는 존칭...

얀나아빠2007.08.24 18:14조회 수 1580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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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유별난가봅니다.

웹상에서 '님들'이라고 쓰는 것을 그냥 보고 넘어가지 못합니다.
특히 그 사람이 조금 아래다 싶으면 바로 꼬집습니다.

또 고객의 신분을 이용하여 텔레마케터들의 잘못된 표현을 바로잡기위 무지 애를 씁니다.
예를 들면

중략...

텔레마케터 : 네 고객님, 그 목걸이는 가넷이라는 보석으로 빨간색이십니다.
나 : 저기요... 존칭을 좀 가려서 쓰시지요.
텔레마케터 : 네 고객님, 무슨...
나 : 보석이 빨간색이신게 아니고 빨간색이죠, 무생물 주어에 존칭을 쓰지 마시라고요.
텔레마케터 : 제가 그랬나요? 죄송합니다.(아직 무엇을 잘 못했는지 모르는 상태)

중략...

대화를 마칠때까지 대여섯번 더 그렇게 무생물 주어에 존칭을 붙이더군요.
그럴 때마다 무생물 주어에 존칭을 붙이지 말라고 시정을 요구하였습니다.
말로야 날카로운 지적 감사하다고 하였지만 속으로는 x 밟았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아무튼 그런 생각 안들게 목걸이 하나 샀습니다.

이들은 주어에 상관없이 무조건 존칭을 붙입니다. 아마도 교육을 그렇게 받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요즘은 하도 들으니 저도 익숙해졌습니다만...

제 경우 적어도 텔레마케터에게만은 고객의 지위를 이용하여 극구 고칠 것을 당부합니다.

제가 특별히 국어를 사랑하는 사람도 아니고
국문법에 조예가 있지도 않으며
철자도 많이 틀립니다.
그리고 분위기에 따라 (딸래미하고 대화시) '주셈', '하삼' 'ㅠㅠ'등등도 가끔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상하리 만치 '님들'은 용서가 안됩니다. 매우 건방져 보입니다.
텔레마케터나 상품판매원들이 아무데나 존칭쓰는 것도 듣기가 거북합니다.

'님들'의 경우 잘 모르는 사람이 그러면 남의 일이니 넘어간다고 쳐도

사회 전반에 만연되어 있는 아무데나 존칭을 붙여 쓰는 것은 너무 답답합니다. 누가 좀 말려야 되지 않나요? 나 혼자하기 힘드니 같이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유별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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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
  • 저는 '님'자 붙이는 거랑 가족관계가 아닌 사람에게 가족에 해당하는 호칭을 쓰는 것이 당췌 적응이 안되네요.. 이름 뒤에 '님'자 붙이는 거는 누구 아이디어인지 그 뒤로 호칭 인플레이션이 너무 심해진 것 같습니다.. 아무나 '선생님'이고 '아버님''어머님' 등등등, '아저씨''아줌마'예로부터 써오던 적확한 호칭들이 한꺼번에 사라지거나 또는 비하하는 의미가 되버려서 어리둥절할 정도네요.. 요즘 장사는 지나치게 굽신거리는데다가 경우에 안맞는 호칭을 사용함으로 해서, 상거래만 남고 사람대사람이란 인관관계는 죽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손님은 왕이고 장사꾼을 하대하는 요즘의 상거래행위가 정말 적응 안됩니다.. 호칭인플레만 사라져도 좋겠네요 ^^.. 아저씨를 아저씨라 못부르고 아줌마를 아줌마라 못부르는 상거래행위의 국어파괴현상은 초딩들 인터넷언어보다 나을 것이 없어 보입니다..
  • 파괴로 볼 것이냐 변화로 볼 것이냐에 따라 다른 것 아닐까요?

    언어는 언제나 변화해 왔으니까요..

    세종대왕 시절의 사람들이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말을 얼마나 알아 들을까요? ^^
  • 좋은 지적입니다. 가급적 어법에 맞게 쓰는 게 좋겠지요.
    그리고 '딸래미'--->'딸내미'가 맞습니다. 자음동화에 의해 발음은 '딸래미'가 되지만 표기는 '딸내미'가 맞네요. 역시 '아들래미'도 '아들내미'가 맞지요 ^^
  • 과히 존칭에 업그레이드입니다.

    언어는 변하기 나름입니다.
    하지만 너무 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
    .
    .
    .

    산아지랑이~~~~가 산지렁이
  • 대충 무슨 의미인지는 알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요즘은 채팅을 거의 안하지만 예전에 좀 할 때에, 어떤 사람들은 채팅방에 들어오면서 "안냥", "할루" 등의 표현을 쓰는 것을 보면 좀 거북하게 느껴지더군요.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는데 이건 좀 아니다 싶더군요. 텔레마케터가 무생물 주어에도 존칭 표현을 사용한 것은 아마도 전화 받는 상대방 고객들에게 무조건 친절한 모습을 보이고자 하려다 보니 그냥 별 생각없이 서술형 어미에도 존칭 표현을 사용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다만... 개인적으로 "상대방의" 이런 표현에 너무 민감할 필요가 없다고 보는 이유는, 상대방이 밥을 먹는데 젓가락 잡는 법을 모르는 사람에게 젓가락질하는 법은 가르쳐 주면서 정작 그 사람 밥 숟가락에 있는 이물질 같은 것은 모른 체 한다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 그래도 요즘은 많이 좋아진 듯 싶습니다. 한 때는 정말 통신어가 범람을 하던 때가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자연어를 찾자 ~ 하는 식의 운동이 오히려 거세진 것 같습니다.

    이 또한 언어의 변화 과정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지나친 변화에 대한 역풍이라고 할까요..
  • 얀나아빠님, 언제 함께 라이딩 해야죠. 이번엔 좋은데 한번 모시고 가야되는데...
    벙개를 나가본 게 어언 언제인지...
  • 님들아~ 라고 하는 사람들 보면 조금 몰상식해 보이긴 합니다. ^_^
  • "님들" 이라는 표현은 너네들이라는 표현과 같은거죠. 낮춰부르는 말이죠.
    저도 님들아~ 이러면 화납니다.(어디 내글엔 그런거 없나...)

    텔레마케터는 이해해주세요. ^^
    자신들도 정말 직업적으로 변한 모습이 싫을겁니다.
    가까운 지인이 텔레마케터를 하고나서 자면서도 "고객님, 이상품은...." 하더랍니다.
    전 가까운 사람들이 그런모습을 몇번 보고나서는 텔레마케터들이나 상담원들하고 안싸웁니다...
  • 보석에 생명을 불어 넣었다는 말이겠죠...^ ^..
  • TV방송을 보다보면 속 터지는 일이 허다합니다.

    옌예인들이 나와서 조금 나이든 사람을 지칭하면서 '선배님'이라고 하는데
    TV시청자가 그 '선배님'보다 아래라는 얘기인지,

    또 이제 나이 40도 안된 옌예인을 가리키면서
    '노익장'이라는 표현을 쓴다든지

    엉터리 영어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유명한 한 배우출신 연예인이
    마치 원로라도 되는 듯한 표현이 그것입니다.

    물론 시청자층이 청소년이거나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라고 치더라도
    지나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특히 서비스업에서 무생물에 존칭을 붙이는 것은
    서비스 교육자들에서부터 볼 문제입니다.
    저도 패스트푸드점에서 예의 '고객님, 사이드메뉴는 포테이토이시구요, 가격은 4500원이십니다'하는 것을 보고 잔소리를 한적이 있는데, 위에서 그렇게 하라고 가르쳤답니다. 할말이 없더군요 -_-
  • 산아지랑이님 .......................죄송합니다
    빈손으로 왔읍니다 ^^;;
  • 참 인터넷 언어만큼 복잡(??)다양한 것이 있을까요??
    지금이야..대부분 전용선들을 쓰니깐...채팅을 하면서도 무한대 시간이 가능하지만...
    예전 모뎀으로 채팅하던 시절....PPP 연결을 통한 인터넷은 그야말로 시간이 돈이었습니다...

    아마 무슨 말인지..초기 하이텔통신과 천리안을 쓰시던 분들은 충분히 이해를 하실 겁니다...
    띠리리~~~~~리리리....
    모뎀음이 들리면서....인터넷에 연결 되는 순간 부터....초단위로 사용요금이 부과 됩니다..
    물론 어느 싯점에서는 요금 체계가 개선되어...조금 개선은 되었었지만....
    그래도 역시 정보 이용료를 무시 못하는....
    그래서 당시 정말 아끼고 아껴서(??) 인터넷을 이용해도 월 이용요금이..대략 6~7만원선...
    그건 그야말로 최소한의 요금이었고..많이 쓰는 분들은 몇십만원....

    그 시절 채팅에 있어서 표준글을 다 쓰면...정말 바보(??)였습니다..아니면 완전 초보취급을
    당하고....그래서 인터넷 약자가 필요로 했습니다..

    ooo씨..혹은 산아지랑이씨...무한질주씨..(죄송합니다..예를 들다 보니..꾸벅)
    이런 것도 좀 어색하고...그래서 존칭을 붙이는 방법으로 '님'을 붙이기 시작했고...
    중간에 중복을 피하기 위하여 '님'께서..등등 이란 표현을 쓰게 되었지요....

    근데..그런 언어의 쓰임이 이제와서 환경이 바뀌고....인터넷 이용자들의 일반화, 보편화가
    되면서...그런 표현이 좀 거북하고 껄끄러워 진 모양입니다...

    하지만..이전 모뎀시절의 인터넷 초기 세대들에게는..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그냥 하나의 호칭(??)일 뿐...존칭은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언어도 진화 하는 모양입니다...

    전 오히려 요즘시대에...OO하셈...OO해염... 등등이 오히려..더 거북하게 느껴지고...
    상대방을 낮춰서 글을 쓰는 결례로 인식하고 있으니깐요....

    암튼..존칭이란...적합하게 사용하여야 존칭으로서의 의미가 있는 것이 맞습니다만...
    어떤 존칭은 존칭으로서의 의미 보다는 그냥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용어(??)로서 인식
    되어짐도 간과하기 힘든 일이 되었네요....

    텔레마켓팅...그외 전화로 업무를 하는 분들은 그냥 아무런 의미없이 쓰는
    하나의 구절일 뿐이겠지요...
    그래서 제가 거북하게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그냥 그러려니 하고 무시(??)하여 줍니다.
  • 샵 주인이나 점원들, 대게 고객들에게 "사장님" 하더군요.
    저는 사장인줄 알면서도 "아저씨" 합니다. 그러다가 실수하는가 싶어 "사장님" 하기도 하고..
    어떤 가게에서는 "고객님"이라고 하던데, 좀 세련된 느낌이고..
    (개인적으로는 "아저씨"하는 표현이 좋던데..)

    툭하면 무생물에 존칭을 붙이는 사람 보면, 비굴하다고할까 아니면 무식하다고 할까 하는 건방진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한편, 적절한 존칭이 있음에도 구태여 비칭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담탱이,,
  • "님들"이라는 단어가 리니X 라는 온라인게임으로부터 번저나간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여러분~"하면 타이핑이 오래걸리니(그래봤자 0.1초;;)
    급할때"님!"하던게 님들아~로 바꼈네요.....
    그냥 폐인생활때가 생각나서 주절주절 해봤습니다 -_-
  • 님 자만 붙이면 다 존칭인 줄 아는가 보죠..ㅎㅎㅎ
    예전에 저희가 어렸을 때 유행하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상스러운 언어를 즐겨 쓰던 처녀가 있었습니다.
    시집을 가서도 그러면 며칠도 안 돼서 쫓겨날 것이니
    시댁 어른들께는 절대로 극존칭을 써야 한다며
    친정 어른들이 신신당부를 해서 시집을 보내긴 했는데

    시집간 지 며칠 뒤,
    마당에서 도리깨질로 콩타작을 하시던 시아버지 머리칼에
    허연 검불이 여기저기 붙어 있는 걸 본 며느리 왈,

    "어머..아버님..아버님 대갈님에 검불님이 붙으셨네요"

    언어에 대한 인식이 저의 경우에도 변화가 있었죠.
    고등학교 시절에 북한의 아나운서들이 축구 중계를 하면서
    코너킥을 '구석차기'라고 하는 걸 보고 그게 촌스럽다면서
    친구들과 엄청나게 웃었는데 나중에 나이가 들면서
    당시 품었던 생각이 갑자기 부끄러워지더군요.

    현재 외래어에 잔뜩 오염되긴 했지만
    우리말과 한글은 언어학적 가치로 보아도
    보존할 만한 가치가 충분합니다.
    한글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러다 머잖아 우리말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건 아닌가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니까요..쩝
  • 장모를 장모님이라고 부른는 사람이 많죠.
    처제를 실명을 부르며 경어를 쓰지않는사람도 있어요.
    장인, 장모를 아버님, 어머님, 심지어 춘부장이나 자당에게도 아버님,어머님이라부르는 사람도 봤어요.
  • 극 존칭인데요. 경우에 따라서는 극존칭이 통용되는 경우가 있어서 그렇게 써도 별 문제는 없습니다. 기업의 경우 서비스 정신을 강요하기 위해 일부러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 언어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를 해왔으며 역사성을 뛴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건 꾸짖어야 하는게 마땅하지만 ;;
  • 사진찍는 동호회에서 심심찮게 읽을 수 있는 말중에 하나도,
    '이 사진은 XX군이 수고해 주었습니다' (XX는 사진기 기종을 칭하는 말이죠-_-;;)
    저런말 쓰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면 참 생각 없어 보이고 유치하게 보이더라구요~
  • 전화가 오셨습니다. <--- 하루에 수도 없이 듣습니다. 20대 동료 직원들이 주로 사용합니다.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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