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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도서] 자전거 성장 만화 <내 파란 세이버>

magori2007.08.31 09:27조회 수 175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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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박흥용의 <내 파란 세이버>를 읽었습니다.
작가주의 만화로 유명한 분인데 90년대 후반에 이런 자전거 만화를 그리셨더군요.
그동안 절판되었다가 이번에 바다출판사에서 다시 나왔습니다.
총 5권인데 두께가 만만찮아 첨엔 좀 망설였었죠.
재미없으면 읽다 말지 뭐, 하는 생각으로 책을 펴들었는데요,
웬걸 끝까지 손을 못 떼겠더라구요.

다이어트 때문에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고,
지금은 MTB를 시작할까 말까 고민하는 단계에 와 있는 저에게,
자전거를 타는 기쁨, 환희 뭐 이런 기타 등등의 감정을 간접경험하게 해준 작품입니다.
비록 배경은 지금으로부터 30년쯤 전이지만,
그러니까 우리나라에 경륜이 시작하기도 전인 것 같은데,
암튼 그때도 사이클 대회가 있긴 했나 봅니다만,
사이클 경주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게 꽤 맛납니다.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줄거리를 잠깐 소개하자면,
주인공은 '쌕쌕이'란 별명을 가진 소년입니다.
이 이야기는 쌕쌕이가 자전거를 타면서 겪게 되는 많을 일들이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최고의 사이클 선수를 꿈꾸는 동안에
이겨야 할 라이벌도 많고 본의 아닌 사건, 사고에도 휘말리게 됩니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면서 타고난 체격과 뛰어난 실력으로 주목도 받게 되죠.
달콤 쌉싸름한 첫사랑도 경험하게 되고, 점차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대로 따라갑니다.
어느 순간 정말 쌕쌕이의 성장을 함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물론 자전거는 작품 전반에 꾸준히 등장합니다.
덕분에 생소한 자전거 용어도 좀 알게 됐구요.
사이클 경기 진행방식이나 규칙 같은 것도 쬐끔 맛만 봤죠.
어쨌거나 은근히 읽는 사람의 시선을 빨아들이는 작품입니다.
특히 자전거 탈 때의 쾌감을 이해하는 분이라면 훨씬 깊게 빨려들겁니다.

일본 번역 만화 중에 <내 마음속의 자전거>라고 있는데,
어떤 분들은 그 만화를 더 좋아한다고 하지만,
각각의 특색이 있는 작품들입니다. 두 작품이 너무 달라 비교하기도 좀 뭐하고요.
<내 마음속의 자전거>는 옴니버스식 에피소드가 계속 이어지는 게,
TV 연속극에 가깝다면, <내 파란 세이버>는 극장에서 한 편의 영화를 보고 나온
느낌이라고 할까요.

위 작품들 말고도 찾아보면 자전거 만화가 더 있다고 하는데,
혹시 재미있는 작품 읽어보신 분들 계시면 댓글로 추천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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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가입인사) (by 스페이스) 창피 하지만 우리 왈바 니까... (by 하늘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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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자전거 도둑
    overdrive
    등이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overdrive는 애니메이션으로도 있습니다.
  • 읔~
    자전거 도둑이 아니고 스피드 도둑 일껍니다.
    ㅋㅋㅋ
  • '스피드도둑' 정말 멋진 작품이죠.....
    책을 읽다 말고 피가 끓어올라 자전거를 타러 한강으로 뛰쳐 나가던 때가 생각 나네요.
  • 자전거 도둑이라는 유명한 영화가 있다고는 알고 있습니다만..본적은 없어요.
  • 얼른 산악 잔차의 세계로 들어 오십시오^^**
    제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자전거계의 3대 필독서라 함은..
    1. 스피드도둑 (열정 / 그리고 어느정도 실력향상에 도움 됩니다)
    2. 내맘속의 자전거 (자전거에 대한 기본 교양부분을 향상시킵니다)
    3. 내 파란 세이버 (만화 자체로의 작품성은 이게 쵝오) 입니다.
    4. 오버 드라이브는 새롭게 떠오르는 작품으로.. 현재 OPENING 정도로만 진행되어..
    마무리가 어떻게 될지...... (이거 보다가 로드바이크 지른......)
  • 오버드라이브는 좀 과장스러운데가 있죠 동작도 좀 부자연스럽기도 하고..ㅎ
    그래도 재밌더군요
    안달루시아의 여름도있습니다 애니이긴하지만.. 으흐..
    아 그리고 네이버 웹툰에 가시면 자전거 만화라고하기엔 뭐하지만
    잔거타고 신혼여행한 만화작가가 연재하는 만화가있습니다 탐구생활2
    "쌍방울이 안장에 닳아 비비탄이 될때까지 달리고싶다" 라는군요 으흐흐
  • 그동안 절판 된 상품이라 헌책방에서도 구하기 힘들었던 만화였었는데
    예전 10권에서 5권짜리로 단행본으로 나왔습니다.
    재 출간 하면서 이벤트로 자전거상품을 걸었었죠(산악입문용이라는데....)
    개인적으로 박흥용 만화를 좋아하는데... 뭐랄까 그의 작품은 삶에 대한 물음표를 던져주는것 같습니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서는 서자 출신 견자(개00)로 표출하는 시대적 상황,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이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것처럼 읽는 내내 긴장감을 늦출수가 없는 작품이었습니다.
    <내 파란 세이버> 유년시절 아득한 기억을 끌어올리는 첫 그림 기억하실려나요...
    한발을 삼각프레임 사이에 넣고 타는것(뭐라고 하던데 까먹었음)을 시작으로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 부나 초등5학년 부터 중학교 까지 20리길을 자전거로 통학했었는데.....
    그때는 어떻게 눈비를 맞으면서 자전거를 탔었는지 지금생각하면 무식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버스비 50원을 아끼자고....
    저는 이 만화를 보면서 아련한 옛날 추억을 다시 꺼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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