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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바 선배님들~ 군대문제떄문에 질문드려요~

무한앵두2007.09.01 02:59조회 수 897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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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나이 21살에.. 올해 12/13일에 대구로 입대할 청년입니다.

12/13로 정해졌으나..

이왕갔다오는거 빡세게 갔다오자

또 뭐.. 프라이드도 있고 사회적으로 ^^:

그래서 .. 궁금해서 인생의 선배님들이 많으신 왈바에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선배님들

해병대에 아시는거에 대해서 말씀좀 해주십쇼~~

음..생활에 대해서 대대적으로 궁금하네요 현실적으로..

어떻게 보면 이 질문이 참 한심해 보이긴 하지만..


많은 답글 기대하겠습니다...... ^ ^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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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
  •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봅니다. 참고로 하셔도 좋고 그냥 무시하셔도 좋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군대는 적당히 힘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군대는 나이가 어려서 갔다와야 한다고 말하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나이가 많이 들어서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그래봐야 20대 후반도 안되겠죠.) 그 이유는 군대에 가서 힘든 일과 어려운 일(여기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단순히 육체적/정신적으로만 힘든 일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을 당할 때, 인격이 어느 정도 성숙해 있지 않으면 그 사람의 성격도 부정적으로 바뀔 수 있고, 안좋은 습관이 형성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예로 제 동생은 군대 가기 전에는 담배도 안피웠으나 최전방의 군대를 갔다 오면서 담배를 피게 되었더군요. 그리고 저 역시도 적당히(?) 힘든 군대를 다녀왔지만 사회 생활할 때는 욕을 거의 사용할 일도 없었고 또한 절대로 사용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하고 생활했으나, 군대에서 활동하면서 어쩔수 없이(?) 욕을 사용하게 되더군요. 물론 제대 후에는 다시 욕을 사용하지 않게 되었지만 말입니다. 특수부대니 해병대니 하는, 일반 군대보다 더 높게(?) 보이는 군대를 지원해서 가는 것은 어쩌면 낭만적이고 사나이라면 해볼만하고, 또한 마땅히 힘든 일은 젊어서 겪어봐야 한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예.. 물론 본인도 군대에서 보내는 시간이 절대로 사회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못하다고 생각지 않습니다.(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군대는 시간 낭비라고 하는 것 같더군요.) 본인도 사회에서 힘든 일을 겪거나 나태한 생각에 빠질 때, 군대에서 겪었던 말로 하기 힘든 X 같은 일들을 생각해보고 또한 육체적으로 한계(?)에 다다른 훈련과 작업(?)등을 해낸 것을 기억할 때면 힘이 나고 군에서 더 힘든 일도 해냈는데 이까짓 사회에서의 단순한 어려움 쯤이야 능히 이겨내리라 하고 스스로 격려도 되기도 합니다. 즉, 군대에서는 사회에서 경험하기 힘든 여러가지 다양한 일과 다양한 극한(?)에 가까운 여러가지 일들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인간 이상의 일들이든 인간 이하의 일들이든간에 말입니다. 그리고 제가 하고픈 말은 앞서 언급했듯이 군대는 적당히 힘든 곳이 제일 좋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해도 대부분의 군대는 가보시면 알겠지만 나름대로 상당히 힘든 곳입니다. 단순히 훈련이나 작업이 힘든 것보다 인간 관계 속에 더 힘든 면도 있습니다. 특수부대의 화려한 동작이나 힘든 고된 훈련하는 장면을 떠올리면 낭만적일수 있으나 실제로 통나무를 어깨에 매고 하루 종일 경사진 언덕을 올라가기란 참으로 힘든 일이며, 추운 겨울날 완전군장하고 행군하기조차도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 아침에 영하 10도의 추위에서도 턱이 얼어가면서 런닝 한개만 걸치고 군가를 부르며 구보하기도 힘들고, 또한 여름철 방독면 쓰고 훈련지역을 달려가기란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방독면 쓰면 숨을 쉽게 쉴수 있을 것 같지만 쓰는 순간 평소 숨쉬는 공기보다 체감적으로 반의 반 정도 밖에 숨을 쉴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방독면 쓰고 화생방 지역을 달려가느니 차라리 방독면 벗고 지나가는 것이 고통이 덜하겠다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그리고 어떤 사병은 숨쉬기가 얼마나 힘들면 방독면과 얼굴 부위에 일회용 라이터를 껴서 그 사이로 공기가 들어가게 만들고 전력 질주를 하니, 이를 지켜보던 군 고위 관계자분이 "저 놈 폐활량 한번 끝내주는구만!" 하고 말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입니다. -.-.... 이야기가 잠시 딴데로 샛지만.. 아무튼 저 개인적으론 이렇게 생각해도, 해병대를 다녀온 분들이나 힘든 일은 젊어서 많이 겪을수록 좋다는 분들이라면 어쩌면 더 힘든 군대를 가야한다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예..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고, 또 그 생각이 틀렸다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인격이 아직 어느 정도 완성되지 않은 시기에 군대에 가서, 군대의 힘든 생활에 눌려서 인격이 부정적으로 변화할 수도 있으므로 이를 미리 알고 대비한 후 군대를 지원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저 개인적으로는 군대에 가서 포병, 공병, PX병, 취사병, 행정병, 그리고 도배작업, 엔진을 단 기계톱으로 벌목 작업, 전기 용접 보조 작업, 건물 페인트 작업 등등, 그리고 사격 조교 및 사격 요원으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20발 쏘면 18발 이상 맞추는 정도는 됩니다.(100m,200m,250m 타켓을 번갈아가면서 사격하는 것입니다. 확실치는 않으나 당시 기억으로는 육군 규정은 20발에 12발이 합격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16발 이상 맞춰야 PRI 라는 사격술 예비 훈련을 받지 않게 되더군요 -.-.. 이 훈련 받아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PRI 를 훈련 받다보면 입에 흙먼지가 가득 들어가 침을 뱉으면 침이 노랗게 보일 정도입니다.) 제 동기는 졸면서 있다가 쏴도 20발 맞히더군요. -.-... 사격 요원으로 뽑혀서 훈련받을 때 20발 탄창을 옆에다 쌓아두고 연습하는데 여름철에는 20발 정도만 쏴도 총열이 뜨거워지더군요.(그리고 군 제대후에야 알게된 사실인데 동생은 최전방에 있었음에도 일주일에 한번도 사격안했다는 것 같더군요. 제가 있는 부대는 일주일에 2번씩 사격 훈련을 했습니다. 보병도 아닌데 왜 그리 사격연습을 했던 것일까요? -.-;;;) 참고로 사용해봤던 총은 M16 과 K2 였는데, 총을 단발에 놓고 쏴도 아주 아주 가끔은 연발로 총알이 나갈 때도 있었습니다. 제가 부사수일 때 발생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총을 다 쏜 후에 총을 어깨 위에 매고 하늘로 총구를 향해서 빈총인지를 확인하고, 또 눈으로도 약실을 보고 탄이 없는 것을 확인하는 작업을 거쳤음에도, 빈 총인 줄 알고 상대를 장난삼아 겨눈후 방아쇠를 당기려다가 왠지 기분이 이상해서 총구를 땅에 대고 방아쇠를 당겼는데 총이 발사된 일도 당시 고참으로부터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니 아무리 빈총이라도 절대로 사람을 향해 방아쇠를 당겨선 안되겠습니다.(총구를 사람에게 향해서도 안되겠죠.) 또한, 영화를 보면 총소리가 그리 크지 않고 화려하게 들리는데 실제로는 건물 안에서 쏘면 고막이 상하겠다 싶을 정도로 그 소리는 무척이나 큽니다. 그리고 총신이 짧은 K1 소총의 경우 총소리가 무척 커서, 평소에 영화를 본 생각을 떠올리면서 그냥 귀를 안막고 계속 있었는데 나중에 총소리 때문에 오른쪽 고막이 이상이 생길 정도로 소음이 심하더군요. 그래서 경험이 있는 고참들은 사격 훈련할 때 미리 담배 필터등으로 귀를 막고 총을 쏘더군요. 아무튼 얘기가 길어졌는데 그냥 군대 갔다온 사람의 얘기라고 생각하시고 웃으면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건강하게 군대 생활하시고 건강하게 제대하시기를 바랍니다.
  • 우선 지원을 하셔서 합격을 해야합니다. 21살이시면 나이가 좀 많은편/ 제대한지 17년 되었는데 생각하면 후회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군복무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포항 훈단에서 6주끝나면 실무배치 받고/ 좀 재수없으면(?) 수색대로 착출(지원)되어 쳄버테스트후 쫌 찐한 군생활을 할수도 있읍니다. 정말 의미있는 훈련이 넘쳐납니다. 하지만 상상이상의 훈련이 펼쳐진다는것만 알고 계시면
    됩니다. mtb타시고 하시면 무난하실줄 믿습니다. 너무많은 이야기를 쓰면 특전사분들께서 가만 있지 않습니다. 잘 선택하셔서 몸건강한 군생활 마치시길...
  • 궁금하셔서 올리신글이니..ㅎㅎ 전 21에 제대 했습니다.... 똑같은 잤대로 말씀드릴수는 없으나..
    대다수의 한국남자들이 군대를 다녀온 후 달라집니다...
    해병이든 특전사든 육.해공군이던 잘다녀오세요.. 그리고 그군인정신이 20~30년동안 유지되시기를 바람니다.. 군대의 생활습관 처럼 좋은 것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릴말씀이 있다면 .. 군대는 뭘해도 배고프고 졸립고 추워요..!!
  • 아우토반님 말씀에 공감하네요 ㅎㅎ 군대는 무엇을해도 배고프고 졸립고 춥고 ㅎㅎ

    저도 제대한지 10년이 넘어가는군요~ 해군으로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의무병이

    되어 가고 싶었던!? 해병대로 착출되어 해병대에서 군대생활을 했습니다~

    해병대 한번 가서 생활해 볼만한 곳입니다~ 긴이야기 쓰려다 다 지워져서 ㅎㅎ

    군생활은 듣고 가서 하는것보다 모르고 가서 부딪이는게 훨씬 나으리라 봅니다~

    정신무장하기에는 제가 보기엔 해병대가 가장 좋습니다!! 제 경험상 말씀드린겁니다

    어느 군대나 자기가 나온 군대가 가장 힘듭니다~ 여러 분들 공감가는 말씀일겁니다~

    제가 삼군 해군 해병 병원(육군 공군 해군) 다 있어봤지만 해병이 정신통일 하기에는

    최곱니다 ㅎㅎ 요새는 많이 변했다 들었습니다 구타도 없고 반찬도 잘나오고 ㅎㅎ

    저 해병대 있을때는 진짜 매일 밥먹기 실을정도였습니다 훈련소때 먹던 똥국(된장국)

    만 나오더군요 예비 사단일 경우 !! 쓸데없는 이야기만 주절거렸습니다 ㅎㅎ

    자꾸 군대 이야기만 나오면 ㅎㅎ 이야기 하게 되서 저는 어쩔수 없이 해병이 되었지만

    님은 진자 해병이 되어서 멋지게 차려입고 사진찍은사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기대가 되는군요 ㅎㅎ 화이팅입니다~ !
  • 아참 그리고 해병대는 충성이 아니라 필~승!! 입니다 ㅎㅎ ~
  • 해병대 출신이 아니어서 경험담은 못해드리나..

    해병대 출신 동료들이나 친구들 보면,,좋아 보이데요. 몸성히 복무하시기 바랍니다.
  • 해병대, 특전사 ,공수부대 다좋지만
    제대하고 와서는 허리가 많이 아프다고 하던데
    수술받은 분들도 서너분 되고
    그분들 말씀하시길...."그런데는 절대 가지말그래이"
    그래도 멋있고 당차보이고 힘있어보이고 좋긴한데
  • 개인적인 삶에서 국가를 위한 이에속하는 국민을 위한 단체의 구성원으로서 태어남니다
    이러한 결과를 얻기위해서////////정신적 육체적 훈련과 이런 과정에서 자신의 존재에 대해 변하는과정이 군대에 갔다오면 많이 변했구나 기준이 됨니다
    각부대는 특성에 맞게 개인적인 단체적인 교육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병과도 있고요 특수부대라면 특성에 따라 개인의 현재의 능력에 따라 분류가 됨니다
    한부대 안에서도 전투병과 수송병과 본부병과 취사병 그리고 탱크를 모는 군인이 있듯 힘든군대도 개인적인 그리고 부대의 특성에 따라 훈련을 합니다
    특수부대도 병과가 여러가지입니다
    다음분에게 패스
  • ㅋㅋㅋ 개인적인 사람에서 단체의 ....흠... 한마디로 군대갔다오며 사람들이 조직을 위해 일합니다..

    민주주의의 민자... 생각도 못하게 만드는 곳입니다..

    저는 특공 소대장을 했는데... 흠... 인권을 생각했다가는 매장당합니다...

    군대 갈때 맘단단히 먹고.. 군인은 인간이 아니다.. 실제로 항상 하는 말입니다...

    군인정신은 제정신이 아니다.. 근데 맘단단히 먹으면 아무탈없지요...

    그리고 전방이 사격훈련이 적은 것은.. 주로 경계근무 위주로 돌아가다 보니 그런것이고...

    PRI 라 불리는 사격술예비훈련의 경우에는 .. 우리들이 말하죠...

    피가 나고... 알이배이고 ... 이가 갈리는 훈련이라고... 정말 멍투성이 됩니다...

    특히.. 머리에 총을 수직으로 올리고 오리걸음으로 선착순 2키로미터 정도돌면 진짜...

    앞에 있는 조교 총으로 쏘고 싶어집니다.. ㅋ~ 하지만 그런 사람은 없죠...


    다.. 사람이 이겨 낼 수 있는 거랍니다..

    단 한가지 아쉬운 것은 군대에서 대다수가... 민주주의에서 멀어지고...

    단체... 조직... 사실... 우리나라 법원이나 검찰(인권을 가장 잘알거 같은)

    공무원 조직이나... 모두... 사실은 진짜 남정래들 말하는 조폭이랑 다를거 없습니다..

    조직의 건재를 위해 개인 희생... 회사든.. 공무원이든.. 다 일정부분 필요하고..

    그런 마인드를 군대서 배워옵니다..그런게 나중에 쓸모가 있지요,.,
  • 잠시 해군 2함대에 파견갔을때 들은 이야기인데.. XX도에 주민들이 해병대를 보고.. 옛날이랑 많이 달라졌다고 한답니다.. 군문화도 바뀌었고.. 실제 행군모습만 봐도 각이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고 한답디다.. 하지만 정체성... 아이덴터티는.. 그대로니까.... 이어지겠죠... 그 정신...
  • 저도 21살에 입대했다가 23살에 남들은 편하다는 삼척의 23사단에 다녀왔습니다.
    군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디 부대를 나왔고 얼마나 힘들었냐가 아니라...
    거기서 뭘 어떻게 얻어왔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친구들끼리 모이면 꼭 군대얘기 나오기 마련입니다만, 다 자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얘기합니다.
    그래서 얻어진 것이 뭐냐고 물으면 아무 얘기 못하더군요.

    군대에서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것은.. 어느곳이나 그렇겠지만 사람이라고 보구요
    사람을 얻어가지고 오신다면 성공한 군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 음.. 군대는 멋으로 가는 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무난하게 갔다오세요... 멋 부리다 골병드는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건 안가는 거겠지만... 그럴수는 없고.
    하여간 사서 고생할 필요는 없다!!! 가 결론입니다.
  • 편한 곳으로 가려고 이리저리 버티다가,
    25살에 가서 27살에 전역했습니다.
    늦게 가게 되어서 나이가 그들과 맞지를 않으니
    훈련같은 것 보다는 인간관계에서 좀 힘들었습니다

    잃은 것 얻은 것 많습니다.
    그런데, 얻은 것을 그다지 쓰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저절로 나오게 되더군요, 사람이 좀 달라지긴 합니다.
  • 클럽키마님....말씀에 많은 공감이 가네요....^^*
  • 역시 군대 이야기라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다시는군요 ^^
    저도 93년 2월에 해병대 전역했습니다
    텔레비전을 통해 보이는 군대생활은 대개 멋진 장면만 나오죠
    하지만 실상은 1년 내내 훈련만 받는게 아니므로 인간과 인간으로서 대인관계를 터득하고 인내심을 기르는게(정신력 무장)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세월이 흐른만큼 모든 군대가 예전과는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제동생이 현재 육군 항공에 소령으로 재직 중인데 논산 육군항공학교에 중대장으로 근무할 적에 이야기 들어보면 훈련병들의 정신 상태가 예전만 못한것 같더군요
    하지만 사회가 엄청나게 변했는데 군대가 바뀌지 않는다는게 이상한거죠

    지금 같은 부대 출신끼리 다섯 가족 오붓하게 14년 째 매월 정기 모임을 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욕이 나무하던 모임이 지금은 부인과 자녀들 때문에 아주 부드러워졌습니다 세월이 흐른걸 실감나게 하더군요 ㅎㅎ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은 어느 군대를 가든지 본인이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군생활에 임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다르다는겁니다 요즘 군대 많이 좋아졌다지만 그래도 군대생활이 사회생활보다는 편할 수가 없습니다 이 부분을 본인이 긍정적인 사고 방식으로 이겨낸다면 전역 후 사회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고 반대라면 군대 안간 것만 못할겁니다 군대 있을때 담배로 고문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담배 안 피운다고 선임 해병이 팔각모를 쓰고 눈을 뜬 상태에서 담배 다섯개비를 입에 물고 피우라고 하더군요 눈물, 콧물, 기침 괴롭더군요 하지만 지금까지 저는 담배 안 피웁니다
    그때 제가 "욱" 하는 마음에 피웠으면 계속 담배를 피웠을텐데 저는 그 선임 해병이 힘든 군생활 담배를 위안 삼으라는 마음에 그렇게 한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었기에 견뎌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공교롭게도 지금 군대모임 하는 분들이 전부 4년 넘게 담배 끊었습니다)

    항상 긍정적으로 군생활 하시면 전역 후 좋은 경험담이 될것이며 사회생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부디 씩씩한 마음을 가지고 입대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전역하시길 바랍니다
  • 국내에서 생활할때 여러가지 인맥들이 요긴하게 쓰일때가 있습니다. 특히 고대동문회, 호남향우회, 해병대전우회 우리나라 3대마피아라고 불리우지요. 이왕 2년고생하실꺼 평생 울거먹을곳을 갔다오시는것도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나중에 무슨일을 하든 한줄의 인맥이 아쉬울때 있습니다.
  • 군대는 몸이 힘든 것 보다 마음이 더 힘듭니다.
    몸은 적응하지만 마음이 적응하지 못해서 고생하는 경우가 더 많지요.
  • 몇자 더 적어봅니다. 최근에 연예인 방산업체 관련 문제가 있었는데... 방산업체라고 다 쉬운 것은 아닙니다. 어떤 방산업체는 일주일에 3번 정도는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집에 들어오는 날도 대부분 밤 12시 넘어서 들어오는 정도의 힘든 일도 있습니다. 또한 힘든 부대라고 알려진 곳도 그 안에는 일명 "땡보직" 이라고 불리는 아주 널널한 보직 자리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창고병(?)이라는 것이 있는데 거대한 군수 물자 창고 앞에 의자를 한개 놓고 그 위에 앉아서 대낮에도 노골적으로 책을 펴고 하루 종일 책을 보고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얘기 같지만 중요한 창고를 지키기 위해서 반드시 한명은 그 앞에서 지켜야 하므로 이런 보직이 있는 것입니다. 방산업체에 가면 사나이 답지 못하고, 반드시 특수부대나 해병대를 나와야 사나이 답다는 것은 명백한 고정관념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들을 보니 다들 경력(?)이 화려한 것 같습니다. 특히 특공 소대장이란 말에서... 개인적으로 저도 적당히(?) 힘든 군대를 갔다왔으면서도 가끔은 특수부대 나오면 얼마나 멋질까? 하고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_^;;; 그리고 제가 제대할 즈음에서는 부대 분위기가 상당히 여유가 있어지더군요. 제가 처음 부대에 들어갔을 때는 상당히 군기가 강했었는데 제대할 즈음되니 예전같지 않더군요. 전방 부대를 나온 동생에게 들어보니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사회가 변하고 사람들의 인식이 변하니 자연적으로 군대도 바뀌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예전보다 훨씬 여유있게 바뀐 부대 생활에서도 신병들은 여전히 힘들다고 하는 것도 같습니다.
  • 그리고 영화와 현실이 다른 것 중 한가지는.... 코만도 영화나 다른 특공대가 나오는 영화에서 보면 얼굴에 검은 칠을 45도 각도로 멋지게 줄무늬(?)를 긋는데.. 그래서 저도 야간 훈련때 검은색 스틱으로 얼굴에 멋지게 45도 각도로 코만도 영화 주인공처럼 흉내를 냈더니.. 야 이 XX야~ 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뭐라고 하더군요. -.-;;; 그냥 얼굴에 검은색을 막 칠했더라는... 말을 들어보니 얼굴색 위장은 광대뼈 부분과 코 끝.. 이마 부위등 빛에 반사가 잘되는 부분만 칠하면 된다더군요.
  • 조카 녀석이 군대에 있습니다 좀 빡시다는 백골사단....
    그런데 제가 군 생활 할때와 비교를 하자면 군대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어딜 가더라도 괜찮을 것 같나는 생각 입니다
  • 이왕 가는거 제대로 힘든데 가서. 추억을 남기는 것이 좋죠..
    다만.. 그런데 가서. 몸 망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리한 훈련 강행으로... 허리 쪽에 문제 있으신 분들도 있어요..
    얼마나 빡센 부대 가서 얼마만큼 고생했냐? 가 중요한것이 아닌거 같아요..
    이런 류의 글들은 다른 커뮤니티에도 올라오던데.. 예비역 중대장님이
    이런 글에 이런 리플을 다셨더라구요..
    어디에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어떤 사람들과 어떤 인연을 어떻게 남기느냐가 더 중요 하다."
    (대충 기억 나는 대로.. ㅡ.,ㅡ;;)
    이렇게 적으셨더라구요.. 이왕 가는거 잘 다녀오세요..
    군대 생활 습관 그거 참 좋던데.. 유지 하기 힘드네요..
  • 군생활 제대로 하고 몸도 만들고 싶으시면 해군 UDT추천 합니다.
    또는 ssu 도 있습니다. 남자답게 군생활 하고 싶으시면
    해병대 보다는 특수부대쪽으로 한번 가보십시요~
    물론 해병 수색대도 있지만...
    UDT나 SSU 에서 좀더 전문적으로 기술을 습득하시고
    몸도 만드시고 나오세요~
  • 군생활 내내 평상복입고 총 안쏘고 제대해도 프라이드 느끼는분들 많습니다.
    반대로 특수부대 간부 전역하신 분들의 경우도 불평하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저도 그 나이때는 특수부대 하사관(당시명칭)지원하려고 했지만.....
    지나고 보니 군대는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몸건강히 제대하면 성공이자 다행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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