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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움.

cideng30352007.09.05 20:46조회 수 528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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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앞둔 통신공학 전공의 4학년 학생(27)입니다.

드디어 2007년 후반기 취업시즌이 제대로 시작을 하면서 개강하고 벌써 2군데(외국계) 이력서를 쓰고 이번달에만 대기업 원서 접수만 10군대가 넘습니다.

이번달에만 써야 하는 대기업 이력서가 10개가 넘고, 연구과제로 교수님 압박 들어오시고, 방학동안 올인해서 10월에 있을 지능형 soc 대회 준비(본선)로 계속 신경이 쓰이고, 졸업학기 수업시작과 함께 과제물들이 슬슬 나오기 시작하고, 마음 한구석에서는 대학원 진학의 뜻을 품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해야 할일은 산더미 인데 아무것도 손에 안잡힙니다. 아마도 대학원에 진학해서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좀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머리속에서 맴돌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제 친구중에 현재 박사과정에 있는 친구가 있어 제 생각을 말해 줬습니다. 취직해서 내 돈으로 외국이나 국내 대학원에 진학할꺼라고 말이죠. 그러자 그 친구는 그 길이 결코 쉬운 길은 아닐꺼라고 말을 해주네요. 월급을 받던 입장에서 돈이 주는 안정감을 버리고 다시 학생의 길로 간다는게 얼마나 어려울껀지 말을 해주면서 차라리 학부졸업하고 바로 대학원에 진학 하라고 조언해 주더군요.

남들은 여름방학동안 공사다 공무원이다 해서 자격증 한자 상식을 공부할때, 이번 방학동안 제 동아리 친구와 함께 대회 준비로 올인하면서 밤세면서 코딩하고 로봇 세팅하고 테스트하고 하는 짓이 과연 잘하는 짓인지라는 저 스스로에게 의문감을 갖게 만듭니다. 그래도 120개 팀중 16개팀만 남아 본선에 진출하면서도 이 왠지 모를 씁쓸함은 어찌안되네요.

글을 쓰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 스스로 답을 알면서도 더이상 돈문제로 집안에 문제 일으키고 싶지도 않고 부모님과 다투기도 싫고 결국 돈이 무서워서 어서 뻘리 취직하고 저 스스로 안정된 삶에 빠지고 싶다는 유혹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만 말없이 흘러가네요.

ps. 서울(옥수동)에서 당일 치기로 자전거 타고 기분전환 할만한곳 추천좀 해주세요. 주말에 비안오면 머리좀 식히러 오려구요. 질문 드려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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