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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탈 줄 모르세요?

구름선비2007.09.06 21:50조회 수 1351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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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로터를 바꾸었습니다.

같이 타는 말리꽃님이 그러더군요.
'포크 바꿨으니 이제 로터도 바꾸시지요.'

지금까지 쓰던 로터도 이상이 없는데
브레이크 패드가 한 쪽만 많이 나오는 불균형이 며칠 계속되었고
급기야 지난 2일에는 오랫만에 자빠링을 한 후였습니다.

그 말도 일리가 있는 듯하여 샵에 알아보았더니
그저께 오라고 하는데

저는 기계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야말로 'Turn key base Man'이지요.

샵에서 다 알아서 해 주어야 운행이 가능한 그런 정도입니다.

제 것이 센터록 방식인 줄 모르고 오라고 하였다가
다음으로 미뤄진 상태에서 샵에 다시 가서
있는 부품들을 조합하여 잘 완성돼 가는 듯 하더니
결국에는 부실하다고 샵 사장님의 새 잔차에 끼워져 있는
'아비드'란 놈을 빼내어 달게 되었습니다.

여하튼 로터를 바꾼 날 라이딩을 해 보니
어색하였는데

어제는 모처럼 백봉의 '바람처럼길'라이딩이 있어서 갔는데
많은 비가 오면서 유실된 싱글 상태라
더구나 겁이 많은 저는 브레이크를 자주 잡을 수 밖에 없었는데
이놈이 이상한 소리를 내더라는 겁니다.

'돼지 멱 따는 소리'였지요^^

그렇게 급경사를 통과하고 괜찮을 줄 알았는데
오늘 비도 오고 하여 집에 쳐박혀 있다가
온 몸이 뒤틀리는 갑갑증으로 인하여
지하주차장에 잔차를 끌고 가서 스탠딩 연습을 하였습니다.
(저는 스탠딩의 S도 모릅니다 ㅎㅎ)

잘 아시겠지만 지하주차장이란게
작은 소리도 증폭이 되는지 울려가게 마련입니다.

처음에는 물세차를 하여서 그런가 했더니
이게 어제보다 더 큰 소리로 멱을 따는 겁니다.

안되겠다 싶어 이슬비 오는 아파트 뒤켠에서
그 짓을 계속하는데
시끄러워서 뒷브레이크만 사용하다 보니 힘이들더군요.

여하튼 저녁식사를 하고
바퀴를 분리하여 로터의 양 면을 사포로 문지르고
패드를 빼내어서 가지고 있는 숫돌에다 갈았습니다.

이제 테스트를 해 볼 시간____

아파트 뒷켠에 가서 한 번 급제동을 해 보니
소리가 조금 나기는 하지만 괜찮습니다.

청죽님 글씨 색깔로 포장해 놓은 '녹색마당'엘 가 보았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두 녀석과 유치원생 정도 되는 한 녀석이
잔차를 타고 있습니다.

50넘은 녀석이 초등학생 두 놈과 초록마당을 차지하고 잔차질을 시작했습니다.

그 중 한 녀석이 스탠딩을 하는 저를 쳐다보더니
다가옵니다.

옆에 서서 저의 모습을 유심히 보더니 저를 보고 묻습니다.

'아저씨, 자전거 탈 줄 모르세요?'

'저처럼 이렇게 달려 보세요'

ㅎㅎ 녀석들....

'아저씨 처럼 이렇게 해 봐'
'넌 자전거를 탈 줄 알면서 이거는 못해?'

'타기만 하면 되지 그걸 해서 뭐해요?'

ㅎㅎ 허긴
이런걸 해서 뭐하겠니?


이놈의 '아비드'가 아직은 소리가 좀 나는데
내일 모레,
쉬는 날 싱글을 다시 한 번 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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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음....셋팅을 다시 해보셔야 할듯....^^;;
    선비님.....보고 잡습니다.......^^**
    고 녀석.......귀엽네요...ㅋㅋㅋ
  • 고문당하는
    수카이님에
    화분에 들어가시는
    산지렁이님
    방출된
    수탐님
    서거하신
    빠바님...

    이젠
    잔차 못타는(?)
    구름선비님까지?

    에혀
    몸조심 해야겠습니다 ^^*
  • 아비드... 소리 심하다꼬...

    패드에 홈 만들어라 하던 그 부뤠끼 아입니까??
  • 허구헌 날 비가 내리니
    구름선비님께서도 어지간히 답답하셨나 봅니다.ㅎㅎㅎ

    몸치인 제가 어떻게 연습한 지 하룻만에
    스탠딩을 할 수 있었는지 불가사의 합니다.
    잔차에서 한 번도 안 내리고 의정부에서 포천까지
    모든 교차로를 통과한 기록도 있으니까요..ㅋㅋ
    그렇다고 다른 기술이 있어 잔차를 잘 차는 것도 아니고요..
    겁을 먹고 못 내려가면 동행이 그럽니다.


    "아니 청죽님은 스탠딩이 환상적인데 왜 그걸 활용하지 못하십니까?"



    "쩝..제가 실학파가 아닌 게지요"
  • 귀여운 녀석들... 아이들 보기에 어른이 그러고 있는데 얼마나 한심(?)해 보였을까요? ㅋㅋㅋ

    에구구~~ 튀자....)))))))))))3333333)))))))))333333
  • 괜히 제가 로터 바꾸시란 말씀을 드려서, 신경쓰이는 일을 하나 더 만들어드린 것 같네요. 계속 소리가 심하면 정말 세팅을 다시 해보셔야겠는데요.
  • 동영상보니 돼지 멱따는 소리가 가관이더구만요 ^^

    저는 평지에서 스탠딩 연습을 거의 안해봤는데
    산에선 저절로 되던데요~~~ㅋㅋㅋ
    잠깐만.... ^^;;
  • 그러게요..그 힘든걸 왜 하시는걸까요 ^^
  • 그거이 그래도 사람많은데서는 요긴하던데요.
    브레이크잡으면, 알아서 다 비켜주던데....ㅋㅋㅋ

    스탠딩 그거 뭐하러 해요?
    그냥 평페달 달고 다니다 다리 내리면 되지요.

    누가 평페달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
    나 푸리야....ㅋㅋㅋㅋ
  • 로터의 소음으로 자동 벨 소리 대신 하시는게 워떠신지요...^^::ㅎ
  • 구름선비글쓴이
    2007.9.7 12:39 댓글추천 0비추천 0
    ㅋㅋㅋ
    수카이님,
    아닌게 아니라 산에서는 그게 요긴하겠더군요.
    다만 빨리 달리면 욕 먹을 것 같구요.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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