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와이프와 운동하기...

스페이스2007.09.10 10:02조회 수 1286댓글 18

    • 글자 크기


저는 총각때부터 이것저것 잡다한 운동을 해오고 있었고..
결혼하고 부터는 자전거도 타고, 달리기도 하고.. 헬스도 하고..

와이프도 두아이 출산 후, 헬스도 해보고, 요가도 해보고, 댄스도 해보고..
근데, 한달이상 꾸준하게 하질 못 하더군요.
저는 말로만, 그럼 소용없다. 뭘 하든지 꾸준하게 하라는 말만 했구요.

이제 와이프도 3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건강과 몸관리(몸매관리)에 부쩍 관심이 많아지고,
저역시, 이제는 와이프도 진정으로 자기관리를 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요.

같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이 무얼까 고민하다 올 봄에
같이 나지막한 근처 산이라도 다니자고, 멋들어진 등산화까지 커플로 샀지만,
두어번의 산행을 와이프는 무척 힘들어하더군요...

그리고, 봄,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접어들면서 왈프께서 건강도 지키고, 몸매관리도 하고, 유흥?도 즐기고자 한다면서,
인라인과 자전거 둘중에 어느 걸 할까 도토리키재기를 하더군요.

제가 자전거를 타고 있으니(인라인은 전혀 관심없고),
당연히 저는 자전거를 추천할 것같습니다마는...
문제는 왈프가 자전거를 전혀 탈 줄 모른다는거..
그렇다면 갈켜주면 될텐데..
당장 드는 생각이 귀찮다는거~~

연애시절에는 심장이라도 내줄량 아양방구를 다 떨더니,
결혼하구 나서는 모든 걸 나몰라라~~~~ㅋㅋ

왈프가 뭘 해달라고 하면 왜 이렇게 귀찮은지 말입니다...
자기는 당연한양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해달라면서..
(여기서, 저는 너무 착한 울 왈프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싶습니다.^^)

저는 오부지게도 못된 남편이자
잡은 고기에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는 늑대넘의 근성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습니다~~ㅋㅋ

인라인을 타라하고, 인라인제품도 알아보고 동호회도 알아보다가..
문득, 우리 왈프가 모르는 넘들하고 시시닥거리는 것도 실코...
인라인이면 완전 나랑은 따로 놀아야하고..

해서, 안되겠다.
자전거를 갈켜서 같이 타자! 맘을 고쳐먹고.
당장! 지난 금요일, 자전거를 끌고 바로 옆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나갔습니다.

“자전거 보지말고, 가고자 하는 방향을 멀리 봐~”
“핸들은 부드럽게 잡고, 스피드 좀 나야 자전거가 더 중심이 잘 잡혀~”
뒤에서 밀어주며, 오로지 직진만 한 100m 6,7번 정도 왔다리 갔다리...

왈프는 그것도 힘들다고, 다리는 괜찮은데 팔이 쑤시다고.. 오늘은 그만하자고..

그래서, 결론은
얼마나 지나야 안 밀어주고, 왈프와 자전거를 같이 탈 수 있을까요???ㅋㅋ

빨리,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방법은???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8
  • 어제는 집사람과 한강을 다녀왔습니다.물론 자전거를 타고죠,
    이사람 입장에서는 태어나 처음 으로 먼길을, 또한 첫 도로라이딩 이었습니다. 몇일전만해도 공터에서 빙빙 도는것만 했었는데.... 약 일년여의 설득끝에 이룬 쾌거입니다. 돌아와서는 더욱 재미를 느끼게 하려고 막걸리 한사발 먹이는것도 잊지 않았죠.
    히히 좋다...재밌다...얼굴에 웃음이 가득합니다.
    저는 처음에 패달 빼준것 외에 특별한것은 없었습니다...빨리 배우는 방법은 따로 없을듯하고 그저 연습량이 관건이 아닐까합니다.
    예고된 한쌍의 부부라이더가 되신것을 축하드리며 두분 항상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 하세요.
  • 무작정 자주자주 연습시키는 방법밖에는....ㅎㅎㅎ
  • 어제 저도 와이프를 꼬셔 한강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와이프랑 할수 있는 스포츠가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자전거를 구입해서 타고 있는데
    와이프는 애들 키우느라 여유가 없는지 운동은 잘 안하려 합니다.
    꼬시고 꼬셔서 ~

    한강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데 아동용 자전거(보조바퀴 달린거)를 타고 40대후반에서 50대초반 정도 되시는 여성분이 열심히 폐달을 밟고 계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아주머님 맘 속엔 하루 빨리 보조바퀴를 뗘내고 멋진 자전거로 라이딩 하는 희망을 꾸고 있겠죠? "
  • 스페이스글쓴이
    2007.9.10 11:23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렇쵸? 역시, 연습량이 관건이죠.
    지금, 와이프가 타는 자전거 보조바퀴 없습니다.
    강하게 키울라고.. 오로지 제가 뒤에서 잡아주고 있습니다.
    부부라이더들이 있네요.. 부부라이더 화이팅입니다.

    수시로 저녁에 운동장에 나갈 생각입니다.(일주일에 5일정도..)
    일찌감치, 목표를 잡았습니다. 앞으로 두달...
    앞으로 한달내 자전거를 혼자 탈 수 있는 상태로 올리고,
    11월 중순에 한강을 따라 성산대교 찍고 오는 겁니다.
    왕복 한 40km 넘을텐데... 하루종일 걸리더라도..^^
    제가 좀 성질이 급합니다.
    좀더 멀리 잡아도 11월안에는 반드시 우리부부 성산대교 찍고 온다~
    일주일에 한번정도 업그레이드 상황을 프리핑하겠습니다.^^
  • '내 마음의 자전거'를 읽으면 나오는 자전거 배우는 방법이 괜찮더군요. 다 아실 듯하지만, 아주 약간 경사 있는 곳에서 페달을 떼내고 안장을 낮추고 균형감각을 배우게 하는 거지요. 페달에 발을 올리게 되면 본능적으로 페달을 밟아대려고 하게 되니까 균형에 신경을 못 쓰게 되거든요.
  • 스페이스글쓴이
    2007.9.10 12:44 댓글추천 0비추천 0
    생각해보면.. 참..
    그래도 한 7년 넘게 자전거를 타 왔는데도...
    와이프가 꾸준한 운동을 하기를 바라면서도...
    왜 와이프랑 자전거 탈 생각을 하지 못했나 의아할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나라는 사람... 너무 자기만 놀 궁리하는 듯...^^)
    주위에 드물게나마 부부끼리 자전거를 타는 분들을 보았음에도 말입니다.

    같이 자전거타기로 작심하고 보니, 자전거타기 참 좋네요.
    집에서 나서자마자 타기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이고,
    또 집에서 조금만 나가면, 청계천에서 한강줄기가 만나기 시작하는 적십자사 아래라
    여건도 좋습니다.
    정말~ 올해 추워지기 전에 반드시 성산대교 찍고 올랍니다~
  • 돈은 좀 들어가더라도 실보다는 득이 훨씬 많은 게 부부라이더들이지요.
  • 스페이스글쓴이
    2007.9.10 12:49 댓글추천 0비추천 0
    돈 들 것도 별로 없을 것같아요...
    저도 이제는 장비업그레드 관심 별로 없고..
    왈프도 지금 막자전거는 바꾸어줘야 겠지만, 저렴한 걸로 사줄 예정이고..
    나 운동한다고 들인 돈에 비하면 정말 껌값이지요...^^

    페달 빼고 타보란 얘기는 얼핏 들었는데, 그런 뜻이었군요..
    그것도 병행해야 겠네요.
  • 옛말에 왕도란 없다고 했읍니다

    연습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실력도 늘어 나겠죠

    그때까지 고생 하셔야죠 ^^;;
  • 와이프와 운동하기라... 참 쉽지 않죠. 조금만 해도 힘들다 땀나서 싫다 좀만 쉬었다하자 그만 하자... 등등 몇번은 재촉하다 싸우고 이혼할뻔하고... 결국 수준 차이를 인정하고 따로 운동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간내서 운동하는데 와이프랑 룰루랄라 땀도 안나게 시간보내기는 억울합니다. 차이를 인정하고 합리적인 선택하시길... 예컨데 주위 동호회를 통해 비슷한 수준의 여성 라이더와 어울리도록 유도하기.
  • 그 유명한 자전거 만화(내 마음속의 자전거였던가???)에서 초보자 연습방법이 나왔었습니다.
    일단 페달을 빼고 안장을 발이 땅에 닿는 높이까지 낮춥니다.
    그리고 발로 굴러서 자전거를 앞으로 내보내는 것이지요.

    이 방법은 뒤에서 밀어줄 필요가 없으며
    본인이 원할 때에 스스로 발을 내려 균형을 잡을 수 있기에 무서움이 덜한 방법이라 사료됩니다.

    밀어주기 그리고 밀어준다고 속이기도 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속일 수 있을 때까지 미는 사람이 힘든 고행의 시간을 보내야 하고
    그리고 한번은 '내가 잡고 있으니까 걱정말고 가'라고 속여야만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도 마눌과 자전거 타려고 애써보았는데요,
    기 경험자로써 공유할 내용은
    다른 거 안되는 분이 자전거 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본인도 흥미를 잃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결과가 성공적이기 위해서는 스페이스님의 헌신적인 노력이 필요한데
    미루어 짐작컨데 저랑 같은 결론이 나겠네요. ^^;
  • 자전거가 넘어질려고 하는쪽으로 핸들을 돌리면 중심이 잘 잡힙니다.
  • 저희 가족과 비슷한 경험을 하고 계시다니... 반갑습니다. ^^

    지난 5월 아내에게 덜컥 자전거를 사주었습니다.
    물론 제 아내도 자전거 처음이었습니다.
    내리막에서 브레이크를 잡아야 선다는 것 조차도 모를 정도로 초보였습니다.
    뒤에서 잡아주는 것으로 저도 시작을 했습니다.
    넓은 공터에서 뱅글 뱅글 돌면서 시속 18km/h 가 되니 급브레이크를 잡더군요.
    너무 빨라서 무섭다고 하면서 말이죠... ^^;..

    조금 배운 후 포장 도로에서 타는데
    내리막에서 급브레이킹 하면서 데구르르도 해보고
    1m 도 넘는 또랑에 쳐박히기도 하고
    벽에 들이 받기도 하고
    참 여러번 제 심장을 철컹 내려않게 하더군요.
    (보호 장구는 전신을 다 감쌀 정도로 했습니다.그래서 부상이 매우 적었습니다.)

    그러던 아내가
    요즘은 포장된 도로로 왕복 25km 정도의 거리는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물론 그 길은 평지가 아닌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시골길입니다.
    낮에 간 것도 아니고 가로등도 없는 시골길을 할로겐 라이트를 켜고 다녀오곤 합니다.

    11월까지 성산대교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희망을 가지십시오.

    그리고 분명 아내와의 차이는 있겠지만
    땀 한방울 나지 않더라도 아내와 함께 하니 더 좋은 것 아니곘습니까?
    저의 경우 오르막을 열심히 오른 후 다시 내려갑니다.
    내려가다보면 열심히 페달을 돌리는 아내와 마주칩니다.
    아내를 지나쳐 끝까지 내려갑니다.
    그리고 아내를 따라 잡기 위해 또 열심히 오릅니다.
    그러면 땀 많이 나던데요... ^^;..
  • 저와 멀지 않은 곳에 사시는 것 같군요. 반갑습니다.
    부부가 취미생활을 같이 한다면 그 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을까요? 부럽습니다.

    일전에 티브이에서 보니 자전거 밑에 놓고 구르는 판이 있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너무 비싸겠죠?
  • 스페이스글쓴이
    2007.9.10 21:00 댓글추천 0비추천 0
    격려의 글도 그렇고, 쉽지않을 것이라는 글도 그렇고 저에게는 정말 뼈와 살이 되는 조언들이네요..^^ 여러분, 진심어린 조언 고맙습니다. 저도 일시적으로 한 생각이 아닙니다. 이제는 어느정도 결혼해서 아이 낳고 살아보니 와이프 귀한 줄도 알아가고 있구요..^^
    저와 와이프의 습성으로 볼땐 결코 쉽지만은 않겠지만, 저역시 운동보다는 와이프와 함께 한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뭐, 거창한거 한다고~
    총각님들, 그리고 지금 뜨거운 사랑하시는 분들, 와이프랑 같이 운동한다는게 뭐 어렵나 하실 수도 있지만......... 어렵습니다!
    제 주위를 봐도 그렇고, 부부가 같은 운동을 한다는거 생각처럼 결코 쉽지 않은 것같습니다. 어쩌다가 한두번이면 몰라두요.
    실질적인 부분도 그렇고, 정신적으로도 여러분들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 조카가 5학년 입니다. 자전거는 3학년때 집에 남은 부속으로 꾸며 줬는데 진작 같이 자전거를 탄것은 2년동안 3번이내요. 토요일 저녁 안양천을 같이 타며 녀석이 수다장이인것을 새삼스레 느꼈습니다. 집에서는 게임만 하니....저는 자전거를 잘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전거를 같이 탄다는 것에 점수를 .......
  • 전 미혼이라 와이프가 아닌 여친을 훈련시키고 있습니다
    일단 자전거를 타면서 어디가 좋아지는지를 명확히 인식하게 하려고
    제 자신이 더욱 열심히 타고 있구요(힢이 허리에 붙는다, 배에 초코렛이 새겨지고 종아리는
    단단해지면서 날씬해 보이고...등등요 ㅋㅋㅋ)
    자전거를 타기 위해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전거를 타고 어디를 가서 무엇을 먹고 어떤 구경을 하는지에 대한,
    즉 즐기기 위한 수단으로 자전거를 접하게 하려 노력중입니다
    제가 손수 간식도 준비하고 의상도 커플로 맞추고 등등...
    물론 달리면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나 위험에 대비하는 자세는
    당근과 채찍을 섞어가며 가르치는 방법밖에는^^

  • 자주 자주 타는게 맞습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 ...

    모든건 자주 타는게 가장 익히기 쉬운거 같습니다 ㅎㅎ;;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40 Bikeholic 2019.10.27 3105
188103 raydream 2004.06.07 389
188102 treky 2004.06.07 362
188101 ........ 2000.11.09 175
188100 ........ 2001.05.02 188
188099 ........ 2001.05.03 216
188098 silra0820 2005.08.18 1474
188097 ........ 2000.01.19 210
188096 ........ 2001.05.15 264
188095 ........ 2000.08.29 271
188094 treky 2004.06.08 264
188093 ........ 2001.04.30 236
188092 ........ 2001.05.01 232
188091 12 silra0820 2006.02.20 1565
188090 ........ 2001.05.01 193
188089 ........ 2001.03.13 226
188088 물리 님.. 이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 물리 쪼 2003.08.09 215
188087 물리 님.. 이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 아이 스 2003.08.09 245
188086 글쎄요........ 다리 굵은 2004.03.12 540
188085 분..........홍..........신 다리 굵은 2005.07.04 712
188084 mtb, 당신의 실력을 공인 받으세요.4 che777marin 2006.05.31 1505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