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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고수님들께...

bonanza362007.09.10 18:02조회 수 789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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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한지 1년이 지났지만 주로 눈팅만 하느라 글쓰는 것은 처음이군요, 웬지 좀 쑥스러워서요.

자전거는 퇴근후 저녁에 가끔씩 한강변에서 탑니다. 또는 아침에 운동하러 가면서 서울시내 차도를 잠깐 달리기도 합니다.

일반 차도에서는 버스매연까지도 기꺼이 참을 수 있지만, 차들과 같이 씽씽 달릴라 치면 너무 위험해서 때로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기도 합니다. 시내에서도 자전거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차선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시내 일반차도는 그렇다고 쳐도 한강변 자전거도로에서는 일반 보행자들과 자전거가 같이 공존하는 구간입니다. 그런데 보행자들이 많은 곳에서도 속도를 줄이기는 커녕 엄청 빠른 속도로 다니시는 분들이 예상 외로 많더라구요.

저는 아직 엔진이 부실한 관계로 사람이 적은 곳에서는 평속 20~25키로 미만으로 달리고, 번잡한 곳에서는 최대한 천천히 달립니다만, 어떨 때는 그 속도조차도 안전하지 않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어두운 곳에서 조명도 없이 달리는 자전거나 보행인들이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곳 왈바 고수님들은 그러지 않으시겠지만 복장을 조금 갖추어 입으신 분들, 또는 떼잔차질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 무슨 바쁜 일들이 있으신지 대부분 속력을 무지하게 내시대요. 마치 저속으로 가면 자존심이 상하거나 아니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 처럼요.....

전 자동차 운전경력 20년이 조금 넘었지만 초보 때 보다 점점 저속으로 달립니다. 양보도 더 많이 하는 편이구요. 아마도 88올림픽을 기점으로 자동차 운전문화가 성숙해져서 요즘은 이런 분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 같아 참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자전거에서도 이젠 고수분들께서 나서서 새로운 자전거문화를 만들 때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강변 번잡한 곳, 또는 등산객이 있는 곳에서는 최대한 안전하게 천천히...., 보행자와 자전거가 사이 좋게 공존하는 곳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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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아주 좋은 말씀 이십니다^^**
    항상...누구나....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전부인 세상이 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 그런 분들은 여기 왈바를 출입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서 원성이 자자한 분들의 유형은

    나이가 많고, 고급 자전거를 탔으며 떼를지어
    라이트를 상향등으로 켜고 다니는 분들이죠.

    나이가 많고, 고급 자전거를 탔다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없는데

    그 분들의 작태가 원성의 대상이지요.

    나이가 들 수록
    신사도를 지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 떼잔차질????
    새로운 용어인데 마음에 듭니다.
    자주 써먹어야겠습니다.

    매일 한강을 나갑니다.
    저도 속력을 낼때가 있지만은..
    참고로 저는 뚝섬지구 통과할 때는 내려서 걸어갑니다.

    젊은 분이나, 나이먹은 분이나 과속하는 사람은 항상있습니다.
    자동차도 허구헌날 과속 찍혀서 벌금내는 사람이있듯이...

    욕을하고, 세워서 뭐라해도 안되더군요.
    인생을 전투적으로 사는 사람들, 남한테 지기 싫어하는 사람들...
    군중속에 끼면 괜히 우쭐해지는 사람들...

    대부분에 사람들은 조용히, 보행자를 위하면서 탑니다.
    일부분이, 눈에 잘뛰기 때문이죠...

    세상에는 바쁜사람이 많습니다.
    완장차면 우쭐하듯이, 무리지어가면 우쭐하는 졸장부들....
  • 이런 글이 올라 올 때마다, 어느 부분은 공감을 하면서도 반대의 생각도 해 보게 됩니다. ^^

    느린 것이 능사인가?

    떼잔차질을 하는 분들은 대체로 빠른 편인 것 같습니다. 왜일까요??

    떼로 다니는 것은 서로 도움을 받아 페이스를 높이기 위함인 경우도 많습니다.

    그 분들이 떼로 몰려 다니며 관광하려고 모여서 운동을 할까요??

    자전거가 단순한 유흥의 도구는 아닙니다.

    지킬 것을 지키는 것이 당연하지만, 무조건 빠르다고 뭐라 할 수만도 없습니다.

    일정 페이스 이상이 되어야 운동으로서의 효과가 있습니다.

    저도 빠르게 다니는 편입니다만, 빠르고 느리고의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때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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