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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치

靑竹2007.09.16 22:04조회 수 977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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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을 썼는데 날아갔네요.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요.
제 경험으로는 왈바 게시판을 검색할 때
유난히 랙이 잘 걸리는 것 같아요.

무슨 이유가 있는지요?

아니면 제가 잘못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조국이 싫다..이민을 가던지..징징)


아무튼 오늘은 산을 타기로
한 젊은 친구와 약속했다가
비가 내리는 걸 보았지만
비가 와도 그냥 가자는 분위기이기에
나무뿌리, 돌, 바위가 비에 젖으면
미끄러워 위험하다는 등의 이유로
다음 기회로 미루며 헤어지는 마당에

"사실은 집을 나서기 전에 뉴스를 보니
제주도에 태풍 피해가 막심합디다.
이런 날 잔차 타러 산에 가면
어쩐지 불경을 저지르는 것 같아서..."

"네..맞아요.."

두어 달 전엔가
의정부로 유입(엥?)된 젊은이인데
어느날 부용산에 홀로라이딩을 가는데
아는 샵주로부터 젊은 친구가 하나 있는데
산에 가 본 경험이 없으니 좀 데리고 가 달라는
부탁을 듣고 동행했던 친구였는데
젊은이답게 과감하고 대범한 품새가
한 달 정도만 지나도 감히 내가 따라다닐 수
없을 거라는 불길한 예감이 들게 만드는 친구였다.

그런데 그 뒤로 통 만날 수가 없었는데
며칠 전에 모처럼 만나 이야길 들으니
의외로 그도 그 뒤로 산에 갈 기회가 없었단다.
그래서 오늘 도정산이란 곳에 가기로
이틀 전에 약속한 건데 비로 어긋나고 만 것이다.

그런데 이 친구가 분명 하드테일로 입문했는데
엊그제 보니 풀샥을 타고 다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헤어지기 전에

"잘 됐네..풀샥 타 본 지가 오랜데
일 주일만 바꿔서 타세"

"엥? 정말요? 저야 좋죠..ㅎㅎ"

"일 주일 바꿔 탄 뒤에 샵으로 가져 와요"

"알았습니다ㅋㅋ"

대단한 신뢰 관계처럼 보이는 교환 행위이나
잔차 가격 면에서 내 것이 좀 더 나간다는 이유로
심사 대상에서 나는 일단 제외고
사진학과를 졸업했다는 그 젊은이의 인상이
무척 참하고 선해 보여서 그냥 무턱대고 바꾸자고 했다.

헉..!!
그런데 집으로 가려는데
브레이크가 좌,우가 내 잔차와 다르다.

"이거 바꿔서 달 줄 알아요?"

"에구..저도 할 줄 모르는데요.."

아는 샵에 가지고 가서 부탁하면
흔쾌히 해 주기야 하겠지만 늘 폐만 끼쳤으므로
또 가서 부탁하는 일이 내키지가 않았다.

"나는 불치의 정비치라 일찌감치 포기했지만
거기는 젊고 하니 이런 거 교체하는 걸
다음 주까지 얼렁 배우세요..ㅋㅋ
그래서 다음 주에 바꿉시다."

"네..그럴께요"

남들은 무척 간단하다고는 하던데
아직 그런 기초도 모르니 특별한 고장 없이
몇 년을 타는 내가 정말 장하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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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가리고 아웅 (by franthro) 천원짜리가 그렇지 뭐... (by 십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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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 ㅎㅎㅎ
    청죽님 Q&A는
    이럴 때 필요한 겁니다요
    함 이용해 보시죠
  • 조금있으시면
    자장구 타는시간보다, 자장구 보는시간이 더많으실텐데

    짜수님처럼 타는일보다, 자장구 만지는일에 신경을 쓰시는것이
    어떠하실런지요.

    늦여름 부여잡고
    아둥바둥 마십시요.
    가을, 등이 서늘해서 그렇지 괜 잖습디다.

    제가봐서는 다음주에도 틀린것 갔습니다.

    서늘해지는데 건강 챙기시고, 늘 건강하세요.
  • 지난 주 중에 나 홀로 야간라이딩으로 부용산을 갔었는데....
    초반 업힐하는 곳과 첫 능선이 많이 깍였습니다.
    나무도 많이 잘려나가고요....
    아쉬운 마음에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 靑竹글쓴이
    2007.9.16 23:20 댓글추천 0비추천 0
    헉...
    아이고~ 산아지랑이님!!!(정확하게 부른 거 맞지?)

    왜 죄없는 소생만 보면 물귀신 작전을 전개하시는지
    모르겠사옵니다. 구름선비님의 말씀마따나 아직 멀었는디요...
    석달을 입어 소매에 때가 까맣게 껴서 반짝거리는 점퍼를
    뒤집어서 또 석 달을 입고 또 훌훌 털어서 석달을 더 입어서
    일 년은 거뜬히 난다고 했사옵니다.

    아직 만으로는 48세에 불과한지라.
    지쳔명으로 꺾어지려면 저 하늘에 빛나는 태양이
    꺼지길 기다리는 것 만큼이나 멀고도 먼
    어찌 생각하면 지루한 생각이 다 들 정도이옵니다.
    아직 창창한 불혹의 나이인 소생을 이제 그만
    핍박하소서...

    (주절 써 놓고 보니 어째 발악 같기도 하당..쩝)

  • 靑竹글쓴이
    2007.9.16 23:24 댓글추천 0비추천 0
    ㅋㅋㅋ 목수님^^
    그게 막상 실전에선 눈앞이 캄캄해집니다.


    네..성재아법님^^
    깎여 나간 절벽에서 가까운 곳에 새로 이장한 듯 보이는
    유택 4기가 불안한 듯 나란히 도열해 있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 사진을 찍어서 보관했었는데
    실수로 날아갔습니다. 별고 없으시죠?
  • 우리동네 살지 않으시는 것도 복이네요.
    같은 샵에 다닐까봐....

    샵 주인이 그럴거예요.
    '복도 없지. 그런 사람이 둘이나 되다니....'

    저도 지독한 기계치, 길치....
  • 랙... 저도 그렇습니다...
  • 청죽님 댓글이 어째???
    늦여름 부여잡고에 .. 댓글이 표현대로 발악 같은것이 아니라
    누가봐도 *악 입니다. 허허

    선비님이야 오랜 공직 생활에
    항상 만 나이(서양나이) 를 헤아리는것을 이해 하지만..

    그래도 청죽님이나, 저나, 한국사람인데, 한국나이 따져야죠.
    옜날 어른 들께서, 불혹 이니 지 천명이니 할때 서양나이가
    존재나 했겠습니까?

    갑쟁이 뽀스님은 진작에 항복하고, 벗 이 됐응께...
    우리에 청죽님도,
    황죽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인정하시고,

    이 지렁이에 벗이 되시는것이 어떠 하신지?
  • 靑竹글쓴이
    2007.9.17 00:04 댓글추천 0비추천 0
    =3=33=3333=33333=바둥바둥=33=33333333333333333333333
  • 음.......산아 지랑이 형님의 무한한 햇볕정책에 드디어 청죽님이 넘어 가실듯......ㅎㅎㅎㅎㅎ

    청죽님~~너무 버티지 마십시오.....버티시기엔 산아 지랑이형님의 품이 너무 넓습니다....^^**
  • 그냥 두고 보세요.
    몇 년이나 버티실려구. ㅎㅎ
  • 엇 이틀전인가 하루전인가 .. 청죽님께서 질문게시판은 보배라는 ...

    글을 올렸던 적이 있... 었던거 같으신데요 ㅎㅎ ~
  • 정비치가 어디...?
    서해안에 있는 해변 이름인가....?
    했더니

    검색을 하니....
    청죽님의 블로그가 整備痴라고 알려줍니다.
  • ㅎㅎㅎ...저도 정비치 입니다...
    간단한건만 하고 나머진 샵으로..^^
  • 청죽님은 글만 잘쓰시나요 ?
    정비에는 그정도로 문외한 이신가유 ~
  • 2007.9.17 08:48 댓글추천 0비추천 0
    정비치라 해서.. 리조트 이름인 줄 알았습니다. 해비치 리조트 친구인가 했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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