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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와 자전거타기] 생각보다는???^^

스페이스2007.09.18 11:52조회 수 1209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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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와 지금까지 세 번(3일) 자전거 타는 연습을 했습니다.

한번은 학교운동장에 나가 무조건 밀어주며 연습 한번 해봤고,
(드디어 스타트를 했다는 의미부여~)

처음에는 폐달을 빼고, 나지막한 내리막에서 균형 잡는 연습 먼저 하는 것이 좋다 해서,

한쪽 폐달을 빼고...(그것도 어렵게.. 제가 자전거 탈 줄만 알았지 정비는 잘 못합니다.^^)
한쪽은 반대방향으로 돌려 더 쪼였다가 푸느라.. 빼다 빼다 손만 다치고 결국 포기...
나머지 한쪽마저 다시 끼우고..
그냥, 안장 충분히 낮추고 폐달에 다리 안닿게 벌리고 타기로... 왈프와 타협^^

둘째날,
바로 집 옆에 약 80m정도의 나지막한 내리막이 있습니다.
내려갈 때는 혼자 내려가고, 올라올 때는 내가 뒤에서 밀어주고..
왈프는 내려갈 때도 브레이크를 너무 과하게 잡고, 발을 너무 바닥에 자주 대고..
가끔씩, 사람이나 차랑 마주치면 어찌할 줄을 모르고...
(저는 속으로 왈프 자전거 타기가 쉽지 않겠다 싶었습니다...)

한 열댓번 오르락내리락 하니,
왈프는 손이며 발이며 안 아픈 데가 없다하고,
밀며 뛰어다닌 저도 힘들더군요.^^

한절반 정도?? 땅에 발을 안대고 내려온 것으로 그날의 성과를 마무리하고
끝냈습니다.
뭐.. 처음인데.. 이정도도 나쁘지 않지... 왈프는 멀쩡한데, 저는 온몸이 땀에 흠뻑~

그리고, 주말을 보내고 세 번째날,
퇴근하자마자 왕과나를 봐야 한다는 왈프를 이끌고 집을 나섰습니다.

한 댓~번 오르락내리락 했으나, 이전과 별반 다르지 않고 진전이 없는 듯...

“안되겠어. 오늘은 다 내려갈 때까지 땅에 발을 두 번만 댈 때까지 집에 안 들어가는 거야~”

그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뜨아~

딱 한번만 땅에 발을 대고, 다 내려가네요...
(뭐야 이거??? 진작, 말할 걸 그랬나??ㅋㅋ)

“아냐, 다시 목표수정! 한번도 땅에 발 안대고 다 내려가면 집에 들어간다~“

왈프 왈 “장난해~”

한 두 번 내려가기를 반복하더니,
정말로 한번도 땅에 발을 안대고 다 내려가네요... 그것도 무서운? 속도로...ㅋㅋ
이제는 사람이나 차와 마주쳐도 크게 요동치 않고 차분하게 대응하고..

다시 서너번 내려가기를 반복하여,
행여나, 실수로 내려간거 아닌가 확인...ㅋㅋ

생각보다 일찍, 삼일만에 80m 내리막을 중심잡고 내려가네요.
우리 왈프 몸치에다가 운동신경 별로 없는 줄 알았는데...
아님, 이게 쉬운 건가요??

훈장도 얻었네요.
내가 폐달을 빼지 못한 덕에, 왈프는 멈추면서 폐달에 다리를 부딧혀
종아리에 시퍼런 멍이 두군데나 들었다는...

왈프와 자전거 타는 날이 멀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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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좋아 보이 십니다.ㅎㅎㅎ
  • 지난 일요일 오후(비 내리기 직전)에 아내와 함께 차에 제 자전거를 싣고 신이문역에서 중랑천으로 내려갔습니다.
    차에서 내려 앞바퀴 뒷바퀴를 조립하는 모습을 보고는 신기해 하더라고요.

    마침 비가 와서 대여해서 타려고 했던 아내는 실망을 많이 했지요.
    할 수 없어서 제 자전거(18")의 안장을 내려서 발이 안 닿는 다는 아내를 태워서 잠깐 밀어주니
    한강 자전거 도로를 잘 달리더라고요 전 옆에서 비 맞으며 뛰었고요, 옆에 지나치시는 분들이 많지 않아서 그럭저럭 이백여 미터를 달렸나 봐요. ^^
    그리곤 다리 밑에서 어묵도 사먹고 사이다도 사먹고 벤치에 앉아 있는데.

    '왜 당신 옷은 후즐근 해? 저기 나이 드신 아저씨도 빨간 쫄티에 쫄바지도 쎅쉬한거 입었는데, 내가 내일 인터넷 쇼핑해서 사줘?'

    옆 벤치에 앉아계시던 캐논데일 사이클을 타시는 어르신의 옷과 자전거를 보고 말하더라고요.

    제가 대답 했습니다

    '저 분 아래위 옷하고 신발하고 헬멧 값이면 내 자전거 한대 더 산 다'

    그 이후 아내는 말이 없습니다.

    자전거 하나 사줘야 겠습니다. ㅎㅎㅎ
  • 와이프에게 운전은 절대 못 가르친다고 하던데, 잔차는 아니 그런가 봅니다.ㅎㅎㅎㅎ 저도 마눌님과 같이 동호회 활동하면서 즐기고 있지만, 언제부터 인가 마눌님이 알바하는 직장에 자출을 서너달 하더니, 엔진이 글쎄.... 그런 현상 또한 기분좋은 일로만 받아 들여지지 않더군요.ㅎㅎㅎㅎ 남들의 부러움 사실 날이 머지 않은 듯 합니다.
  • 스페이스글쓴이
    2007.9.18 18:07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두 왈프 자전거 가르쳐주면서 솔직히 짜증 많이 날 줄 알았는데, 괜찮던데요.. 나름 저도 운동되고.. 우리 왈프 면허만 있고, 운전 못하고 안하려드는데 이참에 운전까지??ㅋㅋ
    저도 와이프가 너무 운동 잘하는거 바라지 않습니다... 지금은 너무나 먼~ 얘기지만..^^
    둘다 자전거 탄다고 싸돌아 댕기면 곤란할 것같다는...
  • 화이팅 입니다 ㅎㅎ 꼭 같이 재미있게 타는 날이 오실꺼 같은 예감이 ~~
  • 축하드립니다. ^^
    앞으로 멋진 부부 라이더가 되실 겁니다.

    저희 부부도 이제 함께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습니다.
    아직까지도 내리막에서는 50km를 넘기지 못하며 무서워합니다만
    4개월만에 이렇게 발전한 걸 보면 무척 행복합니다.
    집에 두고 라이딩 나오느라 두 아들들에게는 약간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엄마와 아빠가 함께 웃으며 운동하는 모습이
    아이들에게 나쁘게 보이지는 않겠죠? ^^
  • 스페이스글쓴이
    2007.9.19 09:37 댓글추천 0비추천 0
    고맙습니다.^^ 근데, 아직 축하받기는 이른 것같아요...^^
    우리 부부 성산대교 찍고 오면 그때 축하 받을 랍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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