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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말 좋아하는 향은 남들이 특이하다고 할 만한 것들이 꽤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매니큐어 지우는 아세톤...
맡고 있으면 빠져듭니다... ㅡ,.ㅡ
요즘 매니큐어 리무버엔 여러가지 향이 첨가가 되어 있는데..
전 아무것도 첨가되지 않은 아세톤을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희석되지 않은 아세톤향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요..
손톱용으로 나온 아세톤은 희석되어 나오는거니... ㅡ.,ㅡ
우울할 때.. 가끔 어머니의 리무버를 꺼내서 맞곤 합니다.
오늘은 약간 우울해서..
20분간 맡았더니.. 아 몽롱합니다.. 호호호호호호호
구름선비님께서 잡아가실라나... 향정신성... ㅎㅎ
그 다음으로 좋아하는 향은
아기냄새.....
달달한 모유향, 분유향?
너무 좋던데요.. ㅎㅎ
그래서 잘 뿌리지는 않지만
불가리 쁘띠마망이라는 향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기냄새가 나는 향수..
물론 인공적인 향이지만...
마음이 평온해지는 향 인걸.. 어쩝니까용...ㅎㅎ ^^
또...
석유냄새 좋던데요... ㅡ,.-;;
몸 속에 회충이 있나...ㅋ
또...
은근히
가전제품을 담은 택배박스를
처음 개봉할 때 나는 향..이랄까..
뭔가 낯설은 향이면서 설레이는 향..
자전거부품이 들어있는 박스를 뜯을 때 나는 향이나,
생산된지 얼마 되지 않은 타이어를 장착할 때 나는 향..
처음 마운트하는 카메라렌즈에서 나는 약간의 금속성의 향..
오랫동안 비운 집에 근 한달만에 들어갈 때 느낀 집의 향..
내 자전거의 냄새..
빨랫감에서 풍기는 세재의 냄새..
이런 것들은 마음을 인공적으로 흔들리게 하는 향이구요..
산에 들어갈 때 느끼는 피톤치드의 향,
고등어회를 먹을 때 느끼는 약간의 비릿한 향,
열심히 일한 사람들의 분주함에서 나오는 생활의 향,
자연적인 향들...
무엇보다 어머니의 냄새..
또 그 사람의 향..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고,
이기적으로 오랫동안 품고 싶은
향들이 있네요..ㅎㅎㅎ
향기가 진동하는 하루입니다......^^
오늘은 파바로티의 오 홀리나잇의 씨디를 오랜만에
꺼내 듣는데.. 자켓의 향이 더욱 그를 그립게 합니다..
아디오스!! 파바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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