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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 쓰고 이 닦기

구름선비2007.09.22 03:06조회 수 947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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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게판이 또 시끄럽군요.

어제 두 분의 글을 읽고 라이딩을 다녀왔는데
다녀 오니 역시 예상대로입니다.

오랫만에 기숙사에 가 있는 아들이 돌아와서
컴퓨터를 뺏기는 바람에 일찍 잤더니 또 일찍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ㅎㅎ

=============================================

퇴원을 하고부터는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짧은 거리를 자주 타자' 또는
'너무 무리한다는 인상은 주지 말자'
입니다.

주 5일 근무제가 제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는데
그 중 하나는 저의 개인 시간이 많이 늘어났다는 겁니다.

4조 2교대를 하는 근무 패턴이니 늘어 난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가
요즘 고민거리 중 하나입니다.

어제도 비번이고 한 이틀 라이딩을 자제하였기 때문에
그냥 보낼 수 없는 날이었습니다.

며칠 전 밤을 주우러 갔다가
오랫동안 써서 정이 든 장갑을 분실하였습니다.
비싼 것은 아니지만 겨울 라이딩 시에
방한 장갑 안에 끼웠던 마라톤용 장갑인데....

자주 라이딩을 가는 곳이니 거기나 다녀오겠다고 마음먹었고
마음을 먹으면 재빨리 실행에 옮기는 버릇이라
간단하게 복장을 갖추었습니다.

약은 먹었으니 두건을 쓰고 헬멧을 쓰고....
그러고 보니 자전거를 내 놓지 않았습니다.

베란다로 자전거를 가지러 가다 보니
이를 닦지 않은 겁니다.

이런!!

헬멧을 벗기도 싫어서
그냥 화장실로 향했고
거울을 보니 한심하단 생각이 듭니다.

'이거 뭐 생활이 이런가?'

장갑을 떨어뜨린 곳으로 예상되는 지점에 가 보았지만
없습니다.

보이는 밤을 줍지 않을 수 없어서 줍다보니
주머니가 볼록하니 장갑에 대한 애착은 약해지네요^^;;

가을에 찾아 온 열대야 때문에
에어컨을 켜서 그런지 맹맹한게
감기가 오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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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Hi, there... Nokcha nim........ (by ........) 소말리아 피랍선원 가족들 “남편과 추석 보낼수만 있다면…” (문화일보 기사 퍼옴) (by mtbi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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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꽤 야심한 시각에 잠자리에 들이 않으신분이 저말고 또 있었군요..
  • ^^ 책보다가 잠깐 또 들어와 봤습니다... 커피를 먹는게 아니였는데... ㅠ.ㅠ
  • 구름선비글쓴이
    2007.9.22 03:34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야 일찍 자서 일찍 일어났다고 치고
    두 분은 아직 안 주무신거예요?
  • 올빼미족들이 꽤 많은 것 같죠??
    자야돼는데..자야돼는데.. 하고 있답니다..
  • 모두 안녕히 주무세요 ㅡㅡㅋ 전 새벽을 지키는 수호천사가 되렵니다 +_+
  • 생각과 행동들이 생각했던대로 이루어지지 않을때..
    생활이 모 이래?
    정말 공감이 갑니다..

    구름선비님 이번 추석연휴 차례 잘 보내시구요,,
    지는 오늘밤 12시 탈서울하여
    설악산에 들었다 오렴니다..

    잔차는 물론 두고갑니다..
    잔차를 들고가기엔 너무 험해서리..
  • 구름선비글쓴이
    2007.9.22 08:14 댓글추천 0비추천 0
    pharansan 형님
    본업(?)에 충실하셔야죠^^

    안전하게 잘 다녀오십시오.
    산 색깔이 좀 변해 있을까요?
  • 지난주 한강기맥 산행하다보니 벌써 조금씩 옷들을 갈아 입고 있드만요..
  • 이제 에어컨 바람을 쏘이시기엔 가을이 좀 깊지 않습니까?

  • 선비님 글은 한편의 판토마임을 보는 듯
    미소 짓게 합니다
  • 요즈음
    우리 동네
    지구대 소장님도
    늘어난 시간을 죽이느라
    잔차 열심이시더군요
    오늘은 통일동산 다녀오시면서
    참게도 주워 오셨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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