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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자출사 회원님들과 순천만 다녀왔답니다.

tour4wd2007.09.23 22:05조회 수 67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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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3 (일) 16:00 ~ 18:30 순천만]

* 기상조건 : Rainy
* 주행장르 : 초샤방모드 및 On-road
* 참가인원 : 자출사 순천 회원 약 8명
* 모임내용 : '늘푸른봄'님의 의견 제시/전파 후, 시내 맥도날드 앞에서 16:00
                  집결, 간단한 인원 파악한 다음 순천만까지 기상상태 및
                  자전거 종류 및 회원들의 안전을 위해 온로드 위주로 이동,
                  동천 자전거도로 이용, 도착 후 간단한 소개시간과 사진촬영,
                  복귀과정 중 청암대에서 흩어짐(저녁식사파, 귀가파)

본인은 자출사(&왈바) 초보회원으로써, MTB를 구입하고 입문하기까지
약 일주일이 흐른 상태이며 현재 블랙켓 XL3500(하드,데오레,27단,빨+흰색)의
오너로 순천 왕지에 서식하고 있음.


1. 하늘로부터 News - Rainy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 주일이라 총총걸음으로 우산을 든 채로 교회로 향한다.
오늘 라이딩이 계획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과연 이런 날씨로 진행이 될지 다소 의문되었다.
오전예배까지 종료 후에야 '늘푸른봄(이하 봄)'님에게 문자를 보내본다.
오늘 오후예배가 생략되어 일찌기 집에 도착해 계속 연락을 확인해보니,
죽어도 갈 작정인 것 같았다. (친구 때문인지? 그 모티브가 뭘지는 모름)
확신이 서기 전에 인터넷 자출사를 통해 공지가 뜬 것을 확인한 후에야
확신을 갖고 가기로 했지만, 막상 출발하니 빗방울이 보통이 아니다.


2. 공부하기 싫은 사람~ 혼자가기 싫은 사람~ 모여라~ 모여라~♬
시내 맥도날드라길래 시간상 거기까지 못 갈 것 같아서
중간에 풍덕교나 팔마대교에서 합류하기로 했지만,
막상 페달을 비벼 달리다보니 시간이 남았다.
이게 철티비와의 거리/시간 개념의 차이인 것 같다.
(철티비였다면 제 시간에 못 갔을 것이다.)
중간에 자출사 회원인 듯한 분이 앞에서 보았다.
자그마한 자전거가 너무 빨랐다. 못 쫓아갔다.....
순간 두려워진다. 과연 이번 라이딩을 쫓아갈 수 있을지.

맨 먼저 온 모양이다.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1~2분도 채 되지 않아서 속속히
핼맷을 쓰고 이 우중(雨中)에 라이딩을 하겠다고 하는
환자님들이 도착한다. 유감이지만, 의사는 따라오지 않았다.
친히 인사도 나누고 체인에 오일도 적신다.
세세하게 신경써주시는 게 보통이 아니다. 성격일까?
(이 분, 후에 타이어가 파스나서 튜브와 펌프까지 꺼내는 스킬을 보인다!)

'해와달' 님께 연락해서 '나온 사람은 어쩌냐고' 했더니
5분대기조인 마냥 바로 달려오셨다.
그만큼 기상 상태는 나빴고, 앞날을 기약할 수 없었다.

어쨌든, 나의 첫 그룹 라이딩의 막이 열렸다.


3. 고고씽~ 순천만!
일주일만에 두 번씩이나 순천만에 온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이번 주에 순천만과 상사댐을 다녀왔었다. (후기글 참조)

진짜 매번 순천만에 갈 때마다 느끼지만, 오늘 또
접근하는 코스가 틀렸다. 도대체 어디가 어딘지...

저 멀리 전시관 건물이 보이자 감이 잡힌다.

동천 자전거도로는 많이 정리됐다. 그 때 내가 갔던 날에는
막 태풍이 지나간 상황이라 여기저기 엉망이었다.
물이 불어서 둔치까지 넘어섰던 흔적들이 내 키(181cmm) 위로
흔하게 볼 수 있었으니 말이다.
다들 씽씽~ 잘 다니는 것 같다. 기어 단수를 어떻게 하고 다니는지
궁금하여 뒤에서 졸졸졸 따라가며 관찰하곤 했다.
(앞에 앞서가는 두 세 분의 애마는 저얼~대로오 볼 수 없었다. JS 이라나?)

어쨌든 그룹라이딩이기에 안전거리를 확보하며 최대한 조숙(?)하게 운전한다.

한편, '봄'님은 순천만 다오기 직전에 시멘트 길의 틈사이에
바퀴가 끼는 바람에 넘어지고 만다.
4WD 오프로드에서 코스 나갈 때에는 '이벤트'가 많이 생기는데
돌부리에 걸리거나 바퀴가 빠지거나 장애물이 생겨
이도저도 못하거나 불발되는 상황을 이벤트라고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자전거의 경우는 좀 달랐다. 사람이 튀어 나간다.......Ooooooops!
하필 내가 바로 뒤에 있을 때 벌어진 사고라 두 눈으로 똑똑히 봐버렸다.
유감이지만 사진이나 영상자료는 없다. 마침 난 옆에 풍경 찍고 있었다...
다행이 '봄'님이 꽤 강골같다. 금방 일어나서 정리하고 타는 모습이
많이 당해(?)본 것 같기도 하고 성격도 적극적인 거 같다.
내가 만약 넘어졌다면? ...... 집에갈까 보다.


4. 도착
벤치에 모여 앉아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으며 간단하게 소개하는 시간을 갖었다.
실은 나는 처음에 모였을 때 할 줄 알았다. 모이자마자 바로 출발한 것이다.
4WD 오프로드 동호회에 몇 번 참석해본 나로써는 약간 난감했다.
(뭐, 물론 각자 아는 사람도 있고 하겠지만... 내가 줏어듣지 않은 모양~)

나는 올해 4월말에 전역하여 알바, 학원도 다녀보고,
여름에는 교회사역 도우면서 일본탐방도 다녀온 후에
지금에까지 오면서, MTB를 구입하기까지 이르렀다.
전주 한일장신대 신학부 3학년을 내년에 복학할 예정이며,
교회에 많이 몸을 담고 있는 부류이다.
오프로드와 음악 및 일렉기타를 좋아하고,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한다.
나이가 있었다면 4WD로 입문하겠지만, 현재로써는 MTB로 만족중~
(그 시간에는 이렇게 자세히 소개한 것 같지는 않으나 글을 빌어서...쌩유!)

단체사진을 찍긴 했는데, 날씨나 배경이나 맘에 들지 모르겠다.
나중에 올려주시면 그 때 보면 알겠지...

담에 날씨 좋으면 김밥이라도 까먹자.
자전거 라이딩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도착하니까 끝이다.
라이딩하고 있는 (페달질하고 있는, 주행하고 있는) 그거 자체만으로는
무언가 '그룹(벙개/모임)'이라는 명목이 좀 약한 것 같다.
물론 날씨가 안 좋은 게 흠이었다.
담번에는 미니벨로 바구니에 간식이 가득차길 기대해본다.


5. 복귀
막 복귀행 길을 출발하려는데, 이번엔 파스다.
시멘트 길에 금이 간 사이로 타이어가 빠지면서 옆구리를 찢어버렸다.
근데 생각보다 PIT-IN(수리하기 위한 레이싱 용어?) 시간이 적게 걸렸다.
뛰어난 스태프(STAFF)와 쟁쟁한 장비들이 있어서 순식간에 완료했다.
(당사자 분들은 리플을 달아주세용... 그 때의 심경이라든지....)

그 뒤로 청암대까지 수월하게 왔다.
이렇게 뒤에서 보니 줄줄이 주행하는 모습이 제법 풍경이다.
총 몇 대인지 기억이 안난다. 기억력이 나쁜 게 죄인가?
핑계라면 세지 않았다. 내 애마와 호흡맞추는 게 더 중요했다.

상사(댐) 가자는 것을 말려서
청암대에서 결정하기로 하고 달려왔다.
여기서 결국 파가 갈라지는데, 복귀파와 저녁식사파인 것이다.
나는 청암대까지 다다를 때 다리의 피로도가 쌓인 것을 느꼈으므로
여기쯤에서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봄'님과 친구 분이 Home(연향)으로 복귀한다고 하길래
나도 가는 길이니 같이 에스코트하면서 가기로 했다. (내가 아는 길로~)

그래서 오늘 라이딩은 대략 여기 즈음에서 종지부를 찍는다.


6. P.s 뒷이야기
청암대에서 샛길로 빠지면서 남산초 논길(포장)로 핸들을 돌린다.
철티비 시절부터 자주 애용하던 코스였다.
내가 남산초 다닌 이유도 있겠지만... 참 인연이 많은 코스다.
미니벨로 두 대와 내 애마와 함께 셋이서 그 길을 지나는데,
내가 앞에 가고 다른 회원님들도 안 계시니까 페달링이 훨씬 부드럽다.
속도도 내가 다니던 속도로 할 수 있었고 편해졌다.
(그룹 사이에서는 마냥 가느라고 다리 피로도에는 신경 안 썼나보다)
멀리서 보면 제법 컨츄리틱한 장면일텐데...

동무였던 빗줄기가 줄어들지 않는다. 하루 종일 내리려나보다.
팔마대교를 건너고 E-마트 뒤로 끼어 연향동에 진입한다.
오늘 라이딩도 최종적으로 여기서 끝났다. 두 분 보내드리고 잽싸게
뒤돌아서 방음벽 뒤에 있는 오프로드를 밟는다.
하도 온로드만 밟아왔기 때문에 한 번쯤 밟아야 한다.
언젠가 한 번 가보고 싶던 길이었는데, 기회 잡았다.

금당 웰빙도로, 빗물이 턱을 친다. 나름 속도를 내보았다.
왕지지구까지 가려면 금당 언덕배기 하나를 길게 올라가야 한다.
평소보다 기어단수를 더 올려서 수월하게 올라가려 애썼다.
진짜 우리 집 높다... 기껏 순천만 다녀왔더니만
집 앞에서 "이러고 있다~"

샤워하고 모질게 허리 쑤시도록 애마 청소 후에야
늦은 저녁밥을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후기를 쓴다......

오늘 밤, 나는 별(星)두렁 사이로 페달질 해보련다.



Since 1984.
자출사 순천회원 분들과 그룹 라이딩, 순천만 벙개 후기
http://cafe.daum.net/poongyou
-[風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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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tour4wd글쓴이
    2007.9.23 22:07 댓글추천 0비추천 0
    본 글은 본인이 작성하여 왈바와 자출사에 올렸습니다. ^^ 순천XL3500 -[풍유]-
  • 잔잔한 글솜씨~명절이 지나고야 보게되었네요~ 역시 잘읽었습니다 ~

    자출사 회원과 왈바 회원이신분들 상당히 많으실꺼에요~ !!

    명절 잘 지내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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