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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취향 1화

목수2007.09.28 23:38조회 수 866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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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쫄바지 글을 읽다가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몇년전
제 나이가 올해 마흔일곱이니
그때도 40대였죠.

어느날 쇼핑을 하다가 염색약 코너에서 문득
회색도 염색이 가능할까 궁금해서
누나에게 전화를 했더니(누나가 미용사 입니다)
"와라 해줄께"

며칠후 별생각없이 퇴근길에 들렀습니다(전화한 것도 잊은채)
"앉아 머리 손좀보자" 하더니
가위로 다듬고나서
염색을 해주겠다는 겁니다
호기심에 해 보라고 하니
우선 검은 머리를 탈색을 해야 한다고
탈색제를 바르고 30분,
감고 나서 또다시 바르고 30분
탈색이 덜되었다고 또다시 한번,
세번째 머리를 감으니
머리카락이 얼마나 상했는지
손가락이 안들어 가더군요
그런데
제 머리카락이 워낙 두껍고 거칠어
탈색이 제대로 안되었다며
며칠있다가 탈색을 한번 더하고
염색을 해야 한답니다

다음날
탈색이 덜되어서
그 빛나는 황금빛 머리로
(병원에)출근을 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직원들
"아-----아-----악"
친한 환자분들 똑같이
"아----아----악"
노친네가 젊어지려고 발악을 한다는등
대부분 행복해 하더군요 ^^;;

한데
그날 오후
이사회가 있었습니다
이사님중에 한분이(저하고 극도로 사이가 안좋았습니다)
"올해 나이가 몇인가?"
그 이야기를 들은 선임 이사님이
"박이사 우리가 저친구한테 산건 노동력이지
저친구의 외모나 취향이 아니네"
질문을 던지신 이사님
"아니 전 뭐 그냥 나이가 궁금해서" 긁적긁적...

며칠후 회색 염색을 시도하긴 했는데
머리카락탓에 실패를 하고
그 황금빛 머리를 한 3개월 하고 다녔습니다
주변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며

그 후로도 종종...
(사실 무료니까 했지 돈주고는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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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목수님..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신 것 같습니다 ~ ㅎ

    이 글을 읽고 문득, 오래 전 꼬리말로 사용하던 글귀가 생각났습니다.

    "막달리자의 이상은 자유입니다."

    -> 막달리자는 무한질주의 또다른 이름입니다. ^^;;
  • 50이 되기전에 꽁지머리 해보겠다고,
    머리를 길럿었 습니다.

    회사와,집 주위사람들에 부러운 시선을 받으면서..

    그런데, 거의 묶어갈 무렵에, 태클이 들어오기 시작 하더군요.
    다른태클 다 무시했었는데,

    어느날,
    아부지!
    왜?
    진짜 머리 묶을겁니까?
    그래.

    밖에서, 저 보시면 아는척 하지 마세요. 쪽 팔리니까..

    뚱시궁!!%$$^%^
    그날저녁에, 깍앗습니다.
  • 목수님도...츠...암..내....
    그러신 면이 있으시네요....으히히히히...
    그러시다믄..저와 똑같은 헤어스톼일은 워떠신지요..??...>.<::ㅎ
    시원하고 머리 감기 좋습니다요..^^
    늘..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 선임이사님의 의견이 정답입니다
    외모가 아닌 실력을 보고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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