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저, 조은바람, 슈베르트, 로시니님, 그리고 제친구 5명이서
망우산을 잼있게 탔네요.^^
도로는 타지 말자는 로시니님덕에 안 가본 길도 개척하고..^^
어느 길로 가든 다 아기자기하니 잼있을 것같습니다.
처음 오신 분들도 아기자기한 것이 싱글의 맛이 제대로라고 하더군요...
(로시니, 슈베르트님 자전거도 잘 타시고 입담도 잼있으셔서 정말 즐겁게 탔네요..^^)
시간이 정오가 가까워오면서 역시나, 일부구간 등산객들이 많았는데요,
저는 뭐 기본적으로 등산로는 등산객이 주인이고, 라이더는 손님으로서 잠시 빌려 쓴다는
맘으로 자전거를 탑니다.
마주치는 등산객들에게 “실례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를 전하면,
대부분 흔쾌히 지나갈 자리를 내어주시고, 인사까지 건네 주시죠.
고마울 뿐입니다.^^
그런데, 간혹 완곡한 분을 만날 때는 당황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특히, 다운힐에서 위태위태하게 내려오고 있는데,
저를 빤히 쳐다보시면서 떡 허니 중앙에 서서 비켜주지를 않는 거지요.
표정에는 딱 보입니다.
“왜, 여기서 자전거를 타느냐” 이거죠...
잘 비켜가면 다행인데, 그러다 진짜 부딪칠 수도 있겠죠?
물론, 당연히 잘못을 따지자면 제 잘못입니다마는.. 조금 아쉽죠..^^
나 다치는거야 그렇다치고, 본인도 다치기가 쉬울텐데..
일단은 비켜주시고 한말씀 하시지...
(이런 얘기도 여기 왈바에서 하니까.. 동감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무슨 등산동호회에서 이런 얘기하면 마녀사냥 당할 듯...ㅋㅋ)
사고는 내가 잘했든, 못했든, 피하는 것이 상책 아니겠습니까???
몇 년전에 운전하다 끼어드는 차에 차 옆구리를 받히는 가벼운 접촉사고를 당한 적이 있는데,
그 분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셔서 경찰서까지 간 적이 있습니다.
그깟 10만원 받을라고, 경찰서도 다 가보고 반나절을 까먹었다는 거 아닙니까..
그때 사실 끼어드는 차에게 양보할 수도 있었는데 나는 내길 간다. 잘못없다 하고
양보 안하다가 받혔죠.
그 사고 이후로 저는 맘먹었습니다.
잘잘못을 떠나서 사고를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상책~
그걸로 뭐 울거먹을거 아니면, 잘못없어도 무쟈게 피곤하거든요...
말이 옆으로 샜네..ㅋㅋ
산악자전거를 타는 사람으로서 계속해서 잼있는 망우산을 타고싶지만,
망우산이나 아차산은 등산객이 갈수록 많아져, 결국 자전거는 출입금지 당할 것로 예상됩니다.
언제냐가 문제지...
그때까지 부지런히 타야 하겠습니다. 고마워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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