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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근교 산에서 자전거 타기가 가면 갈수록...

스페이스2007.09.29 12:54조회 수 1497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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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에 저, 조은바람, 슈베르트, 로시니님, 그리고 제친구 5명이서
망우산을 잼있게 탔네요.^^
도로는 타지 말자는 로시니님덕에 안 가본 길도 개척하고..^^
어느 길로 가든 다 아기자기하니 잼있을 것같습니다.
처음 오신 분들도 아기자기한 것이 싱글의 맛이 제대로라고 하더군요...
(로시니, 슈베르트님 자전거도 잘 타시고 입담도 잼있으셔서 정말 즐겁게 탔네요..^^)

시간이 정오가 가까워오면서 역시나, 일부구간 등산객들이 많았는데요,
저는 뭐 기본적으로 등산로는 등산객이 주인이고, 라이더는 손님으로서 잠시 빌려 쓴다는
맘으로 자전거를 탑니다.

마주치는 등산객들에게 “실례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를 전하면,
대부분 흔쾌히 지나갈 자리를 내어주시고, 인사까지 건네 주시죠.
고마울 뿐입니다.^^

그런데, 간혹 완곡한 분을 만날 때는 당황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특히, 다운힐에서 위태위태하게 내려오고 있는데,
저를 빤히 쳐다보시면서 떡 허니 중앙에 서서 비켜주지를 않는 거지요.
표정에는 딱 보입니다.
“왜, 여기서 자전거를 타느냐” 이거죠...

잘 비켜가면 다행인데, 그러다 진짜 부딪칠 수도 있겠죠?
물론, 당연히 잘못을 따지자면 제 잘못입니다마는.. 조금 아쉽죠..^^
나 다치는거야 그렇다치고, 본인도 다치기가 쉬울텐데..
일단은 비켜주시고 한말씀 하시지...

(이런 얘기도 여기 왈바에서 하니까.. 동감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무슨 등산동호회에서 이런 얘기하면 마녀사냥 당할 듯...ㅋㅋ)

사고는 내가 잘했든, 못했든, 피하는 것이 상책 아니겠습니까???
몇 년전에 운전하다 끼어드는 차에 차 옆구리를 받히는 가벼운 접촉사고를 당한 적이 있는데,
그 분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셔서 경찰서까지 간 적이 있습니다.
그깟 10만원 받을라고, 경찰서도 다 가보고 반나절을 까먹었다는 거 아닙니까..
그때 사실 끼어드는 차에게 양보할 수도 있었는데 나는 내길 간다. 잘못없다 하고
양보 안하다가 받혔죠.
그 사고 이후로 저는 맘먹었습니다.
잘잘못을 떠나서 사고를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상책~
그걸로 뭐 울거먹을거 아니면, 잘못없어도 무쟈게 피곤하거든요...

말이 옆으로 샜네..ㅋㅋ

산악자전거를 타는 사람으로서 계속해서 잼있는 망우산을 타고싶지만,
망우산이나 아차산은 등산객이 갈수록 많아져, 결국 자전거는 출입금지 당할 것로 예상됩니다.
언제냐가 문제지...

그때까지 부지런히 타야 하겠습니다. 고마워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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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평일에도 아차산 망우산은 등산객들이 많습니다.
    주말에는 페달질로 가는게 아니라 땅에대고 기어가는시간이 더많더군요 ㅡㅡ
    아차산 용마산을 좋아하는 주말라이더인 저로서는 등산객때문에 포기했답니다 ㅎㅎ
  • 서울 근교의 산을 찾는 등산객은 더 이상 늘지는 않을겁니다. 서울인구는 갈수록 줄어든다고 합니다.
    문제는 산악자전거를 취미로 삼는 사람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점이지요.
    산악자전거를 타는 인구가 현상태로 유지된다면 산 출입을 금지당하는 일은 없겠지만.
    추세를 보아 현재의 몇배로 산악자전거 인구가 늘어나리라고 예상됩니다.

    먼저 입문했다고해서 뒤에 입문하는 타인들의 즐길 권리를 막을 권리도 없고, 타인을 위해 내가 이 취미를 포기할수도 없으니,,,어쩄든 라이딩환경이 어려워지리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욕심같아서는 지금 이 상태로 산악자전거 인구가 유지되었으면 싶네요,
  • 망우산은 그래도 나은 편일텐데요. 아차산은 주말에 가면 안될것 같더군요. 몇년전까지만해도 반겨주던 등산객들의 눈초리가 완전 바뀌어 있더군요. 뒤에다대고 욕하는 아줌마들도 간혹 있습니다. 등산객때문에 타지도 못하고 그냥 걸어가고 있어도...
  • 스페이스글쓴이
    2007.9.29 19:10 댓글추천 0비추천 0
    네, 맞습니다. 어린이대공원 후문에서 시작하는 아차산코스는 등산객들이 뭐라하기전에
    등산객들이 워낙 많아 자전거 타기 자체가 버겁더군요...
    망우산은 주말에도 새벽부터 10시정도까지는 탈 만합니다. (평일은 모르겠고)
    그이후시간에는 부쩍 사람이 많아지는데,
    특히 아이들 동반한 가족들을 조심해야 겠더군요.^^
  • 인구가 늘어나면서 어쩔 수 없는 것 같군요.

    다행히 저는 망우산이나 아차산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닌데도
    아직까지는 박수 받으면서 탑니다.

    언젠가는 저희 동네도 같은 일이 일어나겠지요.
  • 한마디 한마디가 다 좋은 말씀입니다..
    잘잘못을 떠나 사고 안 나는게 제일 최고죠...
    항상 마음 너그럽게 가지고 생활하시면... 항상 즐거운 날만 있을겁니다...^^*
  • 급하게 가던길 멈추고 쇼를 하세요 ^^

    인사하는거에서 그치지말고 주변 등산객들 불러서
    업힐하는거 다운하는거 보여주세요.

    굉장히 재밌어 합니다.
  • 스페이스님 번개에 참가하고는 싶었지만... 오전에 마무리 진다 하셔서

    발 담그지도 못했네요 ~ ㅎㅎ 잘 다녀오셨나보네요~

    망우산은 정말 타기 재밌더라구요~ 다시 한번 가봐야 하는데 ~ 하면서도 ~

    못가네요 ...
  • 등산로의 주인은 등산객이다??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

    산은 모든 사람이 똑같이 주인이지, 어느 누구의 것이 아닐 것입니다..

    당연히 서로가 서로에게 양보와 배려를 보여야 할 터인데, 니꺼 내꺼, 니가 비켜, 내가 비켜 ~ 이런 식이라 자꾸 문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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