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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값

구름선비2007.10.03 17:05조회 수 1252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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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이름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공명심이 먼저인지 명예가 먼저인지 모르겠지만
그 이름 하나에 목숨을 걸기도 하죠.

우리 동호인 중에도 이름에 목을 매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른바 명품에 목말라 하거나
인기있는 부품에 올인하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는 좀 다른 이름에 대한 유감이 있습니다.
저와 자전거를 타 보신 분들은 다 아시는 일이지만
저는 겁이 좀 많은 편이서서 걸핏하면 끌바를 합니다.

그럴때 이런 말을 많이 듣습니다.
'풀샥인데....'
'그것도 니꼴라이가....'

제 용도를 다 하지 못하거나
이름 값을 다 하지 못한다는 얘기죠.

======================================
하고자 하는 얘기는 그게 아닌데 엉뚱한 방향으로 흘렀네요^^
======================================

제가 쓰는 컴퓨터는 '삼별' 컴퓨터입니다.
여러가지 메모리카드를 바로 꼽을 수 있는 나름대로 '좋은' 놈입니다.

그런데 지난 봄에 이 컴퓨터의 하드 디스크가 날아가는 바람에
많은 자료를 잃었습니다.
나름대로는 중요한 것도 있었지만
복구비용 25만원이 아까워서(실은 돈이 없어서 ㅎㅎ)
그냥 다른 디스크로 교체하고 말았는데

이 컴퓨터가 또 말썽인 겁니다.
딸내미가 그림을 그린 것을 스캔하기 위하여
전원을 꼽았다가 마우스가 움직이지 않더니
아예 화면이 나오지 않았죠.

나름대로 까페 활동이 왕성한 딸내미의 툴툴거림을 뒤로하고
다음 날 AS신청을 하였고
서비스 맨이 와서는 fan과 메모리 카드를 청소하였다고 합니다.

기대에 부풀어 귀가한 딸내미가 컴퓨터를 켜고
자작 만화를 스캔하여 열심히 작업중에 또 같은 현상이 발생하였습니다.

다음 날 그 AS맨이 또 왔고
그 사람에게 불만을 토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 컴퓨터의 CD-ROM은 공CD를 잘 읽지 못합니다.
처음부터 그랬고 지금도 조금 좋은 메이커의 공CD는 잘 읽지만
그렇지 못한 것은 읽지 못해서 애를 먹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직장에서 작업하였거나 받은 CD를 집에 가져와서 읽으려면
안되는 바람에 다음 날 직장에서 대용량 메일로 보내고
집에 와서 그걸 받는 식이었죠.

여하튼 그런 푸념을 하면서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최악의 경우 메모리 카드를 교환해야 하는데 정품 가격이 15만원이랍니다.
그렇다면 보드에는 이상이 없느냐고 물었더니
둘 중에 하나가 불량인 듯 하다는군요.
다음에 문제가 되면 보드를 갈아보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메모리 카드를 교체해야 한다는 겁니다.

칫솔 비슷한 솔로 Slot 한 번 문지르고
손가락으로 메모리 카드 접점 몇번 훓는 AS라도
컴퓨터가 잘 돌아가면야 불만이 없겠지만

이름 난 회사 제품이 좋을 거라고
더 많은 돈을 들여서 산 컴퓨터가

이렇게 속을 썩이니 난감합니다.

그 AS맨에게 이렇게 물었죠.
'제가 뽑기를 잘못 한 건가요?'

난감해 하는 그 사람의 표정에는 여러가지가 비쳤습니다.

요즘 '삼별'이 두 번에 걸쳐서
정전사태를 겪는 등 문제가 있어서
그 회사 회장님이 역정을 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름 값 하기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
그래도 제 자전거에는 XTR이 하나 끼워져 있습니다.
앞 브레이크 캘리퍼가 XTR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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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 그 기사가 삼별 얼굴에 x칠을 하는군요.
    서버용 메모리도 아니고 요즘 1기가 짜리 3~5만원 합니다.
    그리고 20만원이면 웬만한 본체 조립가능합니다.
    모른다고 바가지 씌우는군요.
    그리고 대기업 제품이 부품 구성은 더 떨어집니다.
    단지 A/S가 좋을 뿐이지요.
    그리고 무상 기간 끝나고 나서의 비용은 엄청나지요.
    담엔 잘 고려해서 사시는게...
  • 컴터는 절대 대기업꺼 안삽니다. 부품조합이 저질 시피유만 광고하고 특히 메인보드최악 호환성제로 특히 홈쇼핑나오는 모델들 비스타네 어쩌네 많이 나오는데 모니터빼고 다필요없죠 그리고 모니터도 다대만산 저가패널이라는거 조금 둘러보시면 아주저렴한 값으로 최고의성능을 뽑아낼수 있죠 막말로 홈쇼핑모델 살돈이면 더좋은사양 두대를 산다는.....유지보수도 포맷하구 윈도우만 깔줄알면 돼요 자료무서우시면 백업외장하드 하나 사셔서 따로 보관하시는게 속편합니다.
  • 제가 하는 일때문에 삼성기기들때문에 (컴퓨터, 프린터, 스캐너 등등)A/S기사분들을 자주 신청하게 됩니다.
    삼성의 A/S의 특징이
    1. 부품을 교환하게 되면 요즘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초기에 책정된 금액을 고수하고 있다
    2. 1년이 지난 제품은 유상A/S가 된다.
    3. 출장나와주시는 A/S분들이 만능은(해당기기에 대해서)아니다.
    정도로 정리 되더군요.
    하지만 무엇보다 삼성만큼 A/S인프라가 잘된곳도 없고, 삼성처럼 A/S잘해주는곳도 없으며, 삼성만큼 고객을 친절히 대하는 곳이 없다는것입니다.
    그래서 부족함이 많다고 느껴지는 삼성일지라도 다른 유수의 브랜드보다 삼성을 선택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삼성이 A/S하면서 바가지씌우는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분들이 높은 가격으로 부품을 교체했다고 해서 자신에게 수당이나 남는게 있는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리고 비록 저 역시 업무적으로나, 집에서 사용하는 개인적인것들은 제가 직접 컴퓨터를 꾸며서 사용합니다.
    하지만, 본인이 직접 이정도로 할려면 컴퓨터의 하드웨어(기기)에 대한 지식이 어느정도 갖추어 져 있어야 하든가,
    아니면 주변에 이러한 기술적 지원을 받을수 있는 환경이 되어 있어야 만이 가능하겠지요. 하지만 이렇게 하더라도 나중에 주변분에게 기술적 지원을 받을라면 부담이 가져질겁니다.
    저도 처음에는 주변분이 "컴퓨터 어떤걸 사면 좋겠느냐"물어보면, 조립을 추천했습니다.
    이유는 가격대비 성능이 메이커에 비해서 월등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다는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컴퓨터 관련 지식이 없으신 분이 물어 볼땐, 그저 메이커를 추천합니다.
    메이커 컴퓨터가 아닌 컴퓨터를 가지고서 어떤 문제가 생겨 도움을 청해야 할때 어떤 방법을 제시해 주면 좋을까요?
    1) 구입한곳에 연락하라고 한다.(구입한곳이 문닫았거나, 거리가 멀거나, 또는 들고 오라고 하면?)
    2) 그냥 가까운 "컴터119"같은곳을 이용한다.(비용이 발생하겠죠)
    3) 주변에 능력이 되는 지인에게 도움을 청한다.(심적 부담이 될수 있겠습니다.)
    그동안 제가 겪어본 이야기를 한번 간략하게 달아 보았습니다. ^^;
  • 자전거고 PC고 어느 정도는 알아야 마음이 편한 세상입니다...^^
    아마도 주변에 PC에 대해서 잘 아는 젊은 친구들이 있다면 간단한 고장일 수도 있으리라
    짐작이 됩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아이들 것까지 해서 두 대의 PC를 사용합니다만 모두 조립품이고,
    맞출 당시에는 거의 상급 부품들만 써서, 삼별이니 뭐니는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만들었습
    니다. 잔고장 정도야 발생하기는 큰 스트레스 받을 일은 거의 없지요.

    구름선비님,이제 PC도 정복해야지요? ㅋ
  • '풀샥인데....'
    '그것도 니꼴라이가....'
    ........정말 딱 저보고 하는 말이네요...........ㅠㅠ
  • 형~님~!!^^
    야산의 밤 좀 더 따셔야 하시는 수고가 있으시겠는데유...>.<::큭~
    랄푸71님께서 이웃 주민으로 합류 하셨다는데요...
    이제 외롭지가 안으시겠습니다...더불어,
    랄푸71님 잘 좀 부탁 드려요...늘...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 에고~~~ 저도 컴퓨터가 맛탱이가 가서.....
    이틀만에 들어옵니다.

    C드라이드 포맷하고 다시 깔았습니다. ^^;;
  • 전 군대가서 열심히 캐내야 겠네요...;
    나중에 나와서 이러한 일로 고생좀 안해야겠어요 ^ ^;
    컴퓨터...참...ㅋ
  • 구름선비글쓴이
    2007.10.4 03:45 댓글추천 0비추천 0
    보증기간 뿐만 아니라 전 기간 중에도 친절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보증기간이 끝나고 나면 가격이 올라간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90년 초반부터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인데 이번 처럼 고약한 컴퓨터를 본 적이 없구요.
    초창기에는 컴퓨터라는 것이 간단했으니까
    간단한 하드웨어 지식과 메모리 정도 관리하고
    유틸리티 몇 가지만 잘 써도 되었지만
    지금은 복잡해져서 아예 손을 대고 싶지 않으니까
    그런 일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솔로 몇 번 문지르고
    메모리 카드 손으로 훑는 정도는 저도 할 수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어쨌든
    다음엔 '삼별'만은 절대 안 삽니다.
  • 참나 요새 메모리 가격 장난아닌데...15만원...ㅡ.ㅡ 모르는 사람 딱 뒤통수 맞기 좋은시스템이네요.
    용산 다나x 사이트 한번씩 들어가셔서 가끔 내 부속가격 한번씩만 봐주세요...
  • 1주일전에 DDR2 1기가램을 3만원에 사서 꼽았습니다.ㅎㅎ

    전 체인만 XTR인데...-_-;;
  • 그렇지요. 이름값 하기 정말 어렵죠.
    또한 자신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하는것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중에 하나죠.
    괜시리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고 했겠습니까.^^
    유명인사로서 세간에 이름은 못 날리더라도 가족들에게 만큼이라도 부끄러운 이름을
    남기지는 말아야죠.
    상품도 마찬가지 이지요. 상품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지속적으로 구매를 하지 않겠습니까
    컴퓨터 속썩이면 연락주세요.
    해결해 드릴께요.^^
    그나저나 망우산에 함 놀러 오세요^^
  • 구름선비님이 삼별에게 속상하셨군요
    삼별이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죠
    저도~~~~~~휴대폰은 삼별이것 쓰지만 그것은 단지 문자 쓰기가 편해서일뿐
  • 나에겐 별 필요없는게 남의 이름 입니다.
    그냥 준다고 해도 아무도 가져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에게 내이름은 목숨과 같이 중요한것입니다.
    본인이름 더럽혀 졌다고 자살도 합니다.
    이름값이라함은 자기만큼의 값이면 충분합니다.
    더 잘날수도 더 못날수도 없습니다.
    오히려 더 이름값 하려다 세상일 그르칩니다.
    넘침은 곧 부족함만 못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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