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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 ~ ~ 배가 너무 부릅니다. ㅎㅎ

무한질주2007.10.05 00:25조회 수 646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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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노량진 고시촌에 살고 있습니다.

고시촌이 다 비슷하겠고, 보기 따라 다르겠지만, 꽤나 삭막한 동네 중 하나이고, 이곳의 집주인들은 대개가 돈을 버는 것을 목적으로 집을 가지고 세를 주고 있습니다.

저도 그런 집...

층별로 한 사람 겨우 숨 쉬고 살만한 그런 방이 다닥다닥 붙은 집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사는 이 곳에는 다른 집 또는 고시원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행사(?)가 있습니다.

매월 월초가 되면 주인집에서 맛있는 요리를 한 상 가득 차려, 저녁을 배불리 먹여 주는 것입니다.

삼계탕, 소불고기, 낙지 볶음, 주물럭, 등등등....


주인 아주머니가 또 후덕하셔서 대충 차려 주시는 게 아니라 정말 한상 제대로 차려서는 평소에는 값싼 고시 식당 밥만 먹으니 오늘은 제대로 먹고 가야 한다면 늘 배 단단하게 두드리도록 만들고 나서야 보내 주십니다. ㅎ


그 뿐 아니라, 공부하는데 힘들다고, 떡볶이, 과일, 식혜, 주스와 같은 다과를 간식으로 주시기도 하십니다. ㅎ

오늘도 먹벙겸 운동겸 잔차를 타고 나갔다 들어오니, 아주머니께서 떡볶이를 가지고 내려오시네요...

삭막한 고시촌의 생활이지만, 자전거가 있어 즐겁고, 자전거로 좋은 분들도 만나고, 또 이렇게 정이 있는 좋은 집에 세를 사니, 저는 정말 복받은 놈인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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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정말 복받으신 분이네요^^

    옛날 생각이 나는군요.
    과외가 금지되던 시절에 2층은 독서실이고 3층은 주인집이었는데....
    자정이 넘으면 독서실 주인 어르신분들이 비빔밥에 국수, 라면.토스트를 해주시던 기억이 나는군요^^
  • 공부는 언제 ??
  • 공부는 틈틈히 ㅎㅎ ~ 할껄요 !? 제가 보기에도 안하는거 같습니다만 ㅎㅎ

    현철이 화이팅 !!
  • 그렇게 고생하다 보면 좋은 날 올겁니다.
    그래도 행복한 편입니다. 좋은 주인 만나신걸 다행으로...
  • 공부좀 하세요 ㅋㅋㅋㅋ
  • 무한질주글쓴이
    2007.10.5 20:35 댓글추천 0비추천 0
    형님들 왜들 이러세요 ~ ~ ~ ㅎㅎ

    공부는 늘 열심히하려고 노력중(?) 입니다. ㅋㅋㅋ

    형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더욱 열심히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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