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를 타는 이들은 속력이 150km/h를 넘어가면 무음의 세계로 접어든다고 합니다..
150을 넘어가면서 더이상 엔진음은 들려오지 않고, 오직 바람 가르는 소리만 들려오는 세계라고 합니다.
오토바이 라이더들은 이 무음의 세계를 한 번 경험하고 나면, 이것을 절대 잊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무아지경의 세계라고나 할까요..
오늘은 서풍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운동을 하려고 나갔다가 어느쪽으로 가야하나 고민을 하다가 "현명한 라이더는 맞바람을 맞으며 출발한다"라는 말이 떠올라, 서쪽으로 향했습니다.
오늘의 바람은 역풍도 보통 역풍이 아니라 상당히 강한 바람이었습니다.
30km/h를 가기도 힘들 정도로 맞바람이 몰아쳤고, 3*4로 무식하게 힘으로 밀어부쳐 25km/h를 겨우 오락가락 하며 갈 수 있을 정도로 강한 바람이었습니다.
안양천 입구까지만 가자 ~ !
바람이 강해서일까요.. 여의도 원효대교 남단에서 출발했는데 안양천 입구까지 왜 그리 멀게 느껴지던지요..
이상하다.. 지난 번에는 금방이었는데.. (하긴 지난 번에는 스탐님 따라 가느라, 40km/h이상으로 밀어부쳤으니, 금방이었겠지요..)
숨이 턱까지 차올라 도저히 더는 못갈 것 같은 무렵이 되어 겨우 안양천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됐다 ~ ! 이제 뒷바람 맞으며 신나게 돌아갈 일만 남았구나 ~ ! ! ! 아자 ~ !
물 한 모금 마시며 잠시 쉬었다가, 이제 집으로 향하기 시작합니다.
예상대로 밟는 족족 바람을 타고 달리기 시작하는데, 그 무겁던 자전거가 왜 이렇게 가벼운 걸까요??
기어의 단수는 어느덧 3*7에 걸려 있고, 속력이 40km/h를 넘었는데도 여유가 남습니다. 오히려 회전수가 너무 빨라 패달링이 따라가지를 못할 지경입니다.
평지에서 3*8의 기어비를 쓴 적은 거의 없습니다만, 페달에 걸리는 토크가 아직도 여유롭기에 기어를 3*8로 한 단 더 올려 봅니다.
어느새 속력은 45km/h를 넘어서고...
갑자기 주위의 모든 소리가 사라지고, 타이어가 윙윙 거리는 소리만 올라오고 있습니다.
완연히 바람과 하나된 느낌이랄까요..
45km/h를 넘는 속력이었지만, 패달링도 가볍고 숨도 차오르지 않습니다.
오로지 들리는 것은 타이어 소리뿐.. 나뭇잎 소리, 사람들 수다 떠는 소리, 옆의 큰 차도에서 자동차 지나는 소리, 모든 것이 묻히고 무음의 세계에 빠져 버렸습니다.
무.아.지.경.
오토바이 라이더들이 이 무음의 세계를 한 번 다녀오면 이를 절대 잊을 수 없다고 했던가요?
아... 저도 그 때의 감흥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바람과 혼연일체가 된 느낌이랄까..
스피드라는 것 그 자체에 매료된 느낌이랄까..
어느덧 코스가 약간 옆으로 돌아나가고, 옆바람으로 바뀌면서 다시 바람소리가 들려오고, 속력이 줄면서 저의 무음의 세계 탐방은 이렇게 끝이 나 버렸습니다.
무음의 세계..
정말 잊을 수가 없는 곳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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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달리자의 막달리는 자전거 -> http://cafe.naver.com/bikeride/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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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을 넘어가면서 더이상 엔진음은 들려오지 않고, 오직 바람 가르는 소리만 들려오는 세계라고 합니다.
오토바이 라이더들은 이 무음의 세계를 한 번 경험하고 나면, 이것을 절대 잊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무아지경의 세계라고나 할까요..
오늘은 서풍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운동을 하려고 나갔다가 어느쪽으로 가야하나 고민을 하다가 "현명한 라이더는 맞바람을 맞으며 출발한다"라는 말이 떠올라, 서쪽으로 향했습니다.
오늘의 바람은 역풍도 보통 역풍이 아니라 상당히 강한 바람이었습니다.
30km/h를 가기도 힘들 정도로 맞바람이 몰아쳤고, 3*4로 무식하게 힘으로 밀어부쳐 25km/h를 겨우 오락가락 하며 갈 수 있을 정도로 강한 바람이었습니다.
안양천 입구까지만 가자 ~ !
바람이 강해서일까요.. 여의도 원효대교 남단에서 출발했는데 안양천 입구까지 왜 그리 멀게 느껴지던지요..
이상하다.. 지난 번에는 금방이었는데.. (하긴 지난 번에는 스탐님 따라 가느라, 40km/h이상으로 밀어부쳤으니, 금방이었겠지요..)
숨이 턱까지 차올라 도저히 더는 못갈 것 같은 무렵이 되어 겨우 안양천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됐다 ~ ! 이제 뒷바람 맞으며 신나게 돌아갈 일만 남았구나 ~ ! ! ! 아자 ~ !
물 한 모금 마시며 잠시 쉬었다가, 이제 집으로 향하기 시작합니다.
예상대로 밟는 족족 바람을 타고 달리기 시작하는데, 그 무겁던 자전거가 왜 이렇게 가벼운 걸까요??
기어의 단수는 어느덧 3*7에 걸려 있고, 속력이 40km/h를 넘었는데도 여유가 남습니다. 오히려 회전수가 너무 빨라 패달링이 따라가지를 못할 지경입니다.
평지에서 3*8의 기어비를 쓴 적은 거의 없습니다만, 페달에 걸리는 토크가 아직도 여유롭기에 기어를 3*8로 한 단 더 올려 봅니다.
어느새 속력은 45km/h를 넘어서고...
갑자기 주위의 모든 소리가 사라지고, 타이어가 윙윙 거리는 소리만 올라오고 있습니다.
완연히 바람과 하나된 느낌이랄까요..
45km/h를 넘는 속력이었지만, 패달링도 가볍고 숨도 차오르지 않습니다.
오로지 들리는 것은 타이어 소리뿐.. 나뭇잎 소리, 사람들 수다 떠는 소리, 옆의 큰 차도에서 자동차 지나는 소리, 모든 것이 묻히고 무음의 세계에 빠져 버렸습니다.
무.아.지.경.
오토바이 라이더들이 이 무음의 세계를 한 번 다녀오면 이를 절대 잊을 수 없다고 했던가요?
아... 저도 그 때의 감흥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바람과 혼연일체가 된 느낌이랄까..
스피드라는 것 그 자체에 매료된 느낌이랄까..
어느덧 코스가 약간 옆으로 돌아나가고, 옆바람으로 바뀌면서 다시 바람소리가 들려오고, 속력이 줄면서 저의 무음의 세계 탐방은 이렇게 끝이 나 버렸습니다.
무음의 세계..
정말 잊을 수가 없는 곳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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