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밤입니다.
비내리는 야밤중에 자다가 급한 전화 한통 받고 부랴 부랴 나갔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인데, 홀로 바에서 술마시고 있더군요.
이미 술은 만취 상태이고, 분명히 3시간전에 헤어질때 집에 들어가라고 하고 집에
들어왔었습니다. 근데 그사이에 바에가서 한잔을 더 했었나 봅니다.
전화상으로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도움을 요청하길래, 나가봤더니 술값이 없더군요.
급하게 나오느라 자던 옷차림 그대로 나가서 저도 현금을 안들고 나갔었습니다.
일단 제가 다시 집에 가서 현금카드를 들고 나왔는데, 새벽이라 서비스 시간이 아니라고
돈주기를 거부하더군요... 어쩔수 없이 자고 있는 제 애인을 깨워서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돈을 마련해서 술값은 대신 내줬습니다. 여기까지면 제 상식선에서는
그러려니 하고 이해를 하겠지만, 그사이에 술집 사장님과 다툼이있었더군요.
종업원에게 술값주고 친구를 끄집어 내서 나왔습니다...
조금 가다가 말고 그 술집 사장님한테 한마디 더 해야 겠다고 다시 가봐야 겠다고
하더군요. 신경쓰지 말고 그냥 가자고 힘으로 끌고 갔습니다. 끝까지 주사를 부리며
가야 겠다고 고집만 피우는데, 비가 쏫아지는 와중에 도로위에서 한참을 끌고 당기며
말리다가 성질이 치밀어 올라서 그냥 냅둬버리고 집에 들어와버렸습니다...
지칩니다. 그친구 한테서 이런일을 한두번 겪어보는게 아닌데 말이죠.. 용서한다고해도
이제는 그럴 마음조차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예전에는 참 좋은 친구였었는데 말이죠. 서울에서 직장 잡고 생활하다가 공부한다고
직장 관두고 서울에서 3년좀 넘게 공부하다가 고향으로 내려온지 6개월 정도 된놈인데,
그 3년 좀 넘는 기간동안에 참 많이 변했습니다. 예전에는 술을 마셔도 자제도 하고
절제도 하던놈이었는데, 그사이에 술을 마셨다 하면 절제를 못하고,
주사도 상당해졌더군요. 술에 취해서 친구한테 해서는 안될말도 서슴치 않고 내뱉구요.
안되겠다 싶어서 자전거 운동도 권해보고 쓴소리 다해보지만 전혀 소용이 없습니다.
항상 실수 할때마다 다음에는 안그러겠지 안그러겠지 하는맘이었는데....
오늘도 여지없이 배신당한 기분입니다... 인연끊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술이라는게 한두잔 과하지 않게 마시면 서로간에 다시 없을 좋은 인연도 만들수 있고,
폭넓은 대인관계도 만들수 있겠지만, 과하면 그 반대가 되고, 정신은 물론 신체까지고
돌이키기 힘들정도로 피폐해진다는걸 오늘도 여지없이 보고 왔습니다. 이런 모습을
많이 보다 보니, 술에 대한 거부감만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거 같습니다.
오는중에 같이 자전거를 타는 동호회 친구가 했던 뼈있는 말 한마디가 생각나더군요..
직장 동료가 그 친구한테 물어봤답니다.
"아니 술도 안마시고 담배도 안피고 자전거타면 무슨 낙으로 세상을 사냐?"
"어리석은 소리 하지 마시죠. 무슨 자전거를 탄다고 10년 20년 더 살라고 타는건줄
아신가요? 어차피 사람이 살수 있는 시간이란건 거의 비슷한데 그 삶을 살아가는 동안
소중한 사람들한테 피해를 안주고, 건강하게 살면서 남은 인생동안 병원 한번 더
안가는거 만으로도 좋은겁니다."
정말 옳은 소리인거 같습니다..
비내리는 야밤중에 자다가 급한 전화 한통 받고 부랴 부랴 나갔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인데, 홀로 바에서 술마시고 있더군요.
이미 술은 만취 상태이고, 분명히 3시간전에 헤어질때 집에 들어가라고 하고 집에
들어왔었습니다. 근데 그사이에 바에가서 한잔을 더 했었나 봅니다.
전화상으로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도움을 요청하길래, 나가봤더니 술값이 없더군요.
급하게 나오느라 자던 옷차림 그대로 나가서 저도 현금을 안들고 나갔었습니다.
일단 제가 다시 집에 가서 현금카드를 들고 나왔는데, 새벽이라 서비스 시간이 아니라고
돈주기를 거부하더군요... 어쩔수 없이 자고 있는 제 애인을 깨워서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돈을 마련해서 술값은 대신 내줬습니다. 여기까지면 제 상식선에서는
그러려니 하고 이해를 하겠지만, 그사이에 술집 사장님과 다툼이있었더군요.
종업원에게 술값주고 친구를 끄집어 내서 나왔습니다...
조금 가다가 말고 그 술집 사장님한테 한마디 더 해야 겠다고 다시 가봐야 겠다고
하더군요. 신경쓰지 말고 그냥 가자고 힘으로 끌고 갔습니다. 끝까지 주사를 부리며
가야 겠다고 고집만 피우는데, 비가 쏫아지는 와중에 도로위에서 한참을 끌고 당기며
말리다가 성질이 치밀어 올라서 그냥 냅둬버리고 집에 들어와버렸습니다...
지칩니다. 그친구 한테서 이런일을 한두번 겪어보는게 아닌데 말이죠.. 용서한다고해도
이제는 그럴 마음조차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예전에는 참 좋은 친구였었는데 말이죠. 서울에서 직장 잡고 생활하다가 공부한다고
직장 관두고 서울에서 3년좀 넘게 공부하다가 고향으로 내려온지 6개월 정도 된놈인데,
그 3년 좀 넘는 기간동안에 참 많이 변했습니다. 예전에는 술을 마셔도 자제도 하고
절제도 하던놈이었는데, 그사이에 술을 마셨다 하면 절제를 못하고,
주사도 상당해졌더군요. 술에 취해서 친구한테 해서는 안될말도 서슴치 않고 내뱉구요.
안되겠다 싶어서 자전거 운동도 권해보고 쓴소리 다해보지만 전혀 소용이 없습니다.
항상 실수 할때마다 다음에는 안그러겠지 안그러겠지 하는맘이었는데....
오늘도 여지없이 배신당한 기분입니다... 인연끊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술이라는게 한두잔 과하지 않게 마시면 서로간에 다시 없을 좋은 인연도 만들수 있고,
폭넓은 대인관계도 만들수 있겠지만, 과하면 그 반대가 되고, 정신은 물론 신체까지고
돌이키기 힘들정도로 피폐해진다는걸 오늘도 여지없이 보고 왔습니다. 이런 모습을
많이 보다 보니, 술에 대한 거부감만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거 같습니다.
오는중에 같이 자전거를 타는 동호회 친구가 했던 뼈있는 말 한마디가 생각나더군요..
직장 동료가 그 친구한테 물어봤답니다.
"아니 술도 안마시고 담배도 안피고 자전거타면 무슨 낙으로 세상을 사냐?"
"어리석은 소리 하지 마시죠. 무슨 자전거를 탄다고 10년 20년 더 살라고 타는건줄
아신가요? 어차피 사람이 살수 있는 시간이란건 거의 비슷한데 그 삶을 살아가는 동안
소중한 사람들한테 피해를 안주고, 건강하게 살면서 남은 인생동안 병원 한번 더
안가는거 만으로도 좋은겁니다."
정말 옳은 소리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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