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어! 내 붕어빵

kinsrow2007.10.08 11:30조회 수 868댓글 4

    • 글자 크기


타이어 펑크를 수리하러 샵으로 가려고 나선 길
추적추적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갈까 말까
에이, 그냥 가자 집도 가까운데 비 맞아 봤자고 뭐 그런 생각으로 잔차를 끌고 샵으로
날도 쌀쌀하고 비가 내리기에 샵에 가서 직원들과 나눠 먺을 요량으로 붕어빵(사실은 잉어빵으로 붕어보다는 조금 큰 사이즈)을 사가기로 결정
음, 역시 붕어빵은 선선해져야 제 맛이지
흩날리는 비를 뚫으며 샵에 도착 이미 몇몇 동호회 분들이 도착해서 1대는 수리 중
샵 직원분들에게 붕어빵 권하며 수리를 맞기는 찰라...
손이 더럽다며 봉투에 손을 넣기를 주저하는 샵 사장님의 등 뒤에서 날아든 손톱 밑에 기름 때가 낀 손이 봉투 속으로 주저 없이 골~인
헉!
다른 분들도 먺어야 하는데
음...ㅜㅜ...험험
어쨋거나 저쨋거나 다른 분들도 드시라고 다시 권하려는 찰라
붕어빵 아줌시가 덤으로 준 복숭아쨈 내장 붕어를 드신 그 분은 역시 붕어빵은 팥내장이 지대로라며 다시 그 거칠고 거무튀튀한 손을 닷 봉지 속으로 쑤~욱
헉헉!
그러며 요새 붕어 한마리당 시세를 물어본다
글쎄요, 저도 대량 구입을 해서 마리당 시세는~
연이어 봉투 속을 헤집는 그 손은 물풀 속을 헤집는 집요한 맨손붕어잡이 달의의 손과 흡사하였다
순식간에 붕어들이 사라지고 나는 비가 떨어지는 샵의 처마 밑에서 허정허정 가벼워진 봉투를 들고 고급형 MTB에 몸을 싣고 멀어져 가는 달인의 뒷모습을 보며 그제서야
어! 내 붕어빵을 마음 속으로 외치고 있었다
이상 비오는 날 붕어수탈기 였습니다
재미있으셨는지요


    • 글자 크기
천마산 기도원 길 (by nikito) 아이고~~~ (by STOM(스탐))

댓글 달기

댓글 4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41 Bikeholic 2019.10.27 3560
175752 천마산 기도원 길3 nikito 2007.10.08 1262
어! 내 붕어빵4 kinsrow 2007.10.08 868
175750 아이고~~~21 STOM(스탐) 2007.10.08 1339
175749 술이라는게 참 무서운 녀석이군요. 15 willbeing 2007.10.08 1523
175748 부담스런 빵집 아줌마...37 eyeinthesky7 2007.10.08 2766
175747 느림 속에 건강이 있습니다.11 eyeinthesky7 2007.10.08 1092
175746 무음의 세계.. 9 무한질주 2007.10.08 885
175745 ..12 mikim 2007.10.07 1890
175744 적반하장16 jmjn2000 2007.10.07 1487
175743 휴~~ 이래 저래...욕 먹고 삽니다...쩝!!!21 풀민이 2007.10.07 1750
175742 보은-상주 고속도로 개통기념 경기에 다녀왔습니다.26 뻘건달 2007.10.07 2057
175741 다음기사 보고 갑자기 이런생각이...2 lastjinha 2007.10.07 1039
175740 *오버 드라이브*(19,20화)4 syk3487 2007.10.07 704
175739 금붕어 색깔이...12 jmjn2000 2007.10.07 2369
175738 사랑에 관한 짧은 단상...6 clubkima 2007.10.07 860
175737 내나이40 6 키큐라 2007.10.07 1404
175736 ..6 Ebisu 2007.10.07 953
175735 스캇70(08년) 구입했는데요!!4 coibiddo 2007.10.06 1270
175734 제주 자전거 여행 60대 남성 추락사17 bikenuri 2007.10.06 2042
175733 내일 한강 마라톤...1 STOM(스탐) 2007.10.06 776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