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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이 시려워

Objet2007.10.09 10:39조회 수 996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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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오기 전에
아니 내가 추위를 느끼기 전에
열심히 자전거를 타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오늘도 새벽을 깨우고야 말았다.
마치 풍성한 가을에 열심히 살찌워 추운 겨울을 나기위한 곰처럼.

여름용이지만 미리 긴 옷으로 갈아 입고 현관문을 나선다.
자전거를 들고 계단을 내려가는데 코 끝이 찡하다.
어제 저녁에 꺼내 본 겨울용 져지가 생각난다.
다시 들어가서 옷을 갈아 입을까?
생각은 그렇게 하면서 내려오던 계단을 다 내려오고야 말았다.

라이트를 켜고 한 쪽 발 클릿을 끼우기도 전에 차거운 공기가 온 몸을 휘감는다.
별이 보이는 하늘에서 가을을 재촉하는 바람이 분다.
서울에서 별을 보기가 어려운데 오늘 날씨는 맑으려나보다.
안장에 올라서서 몸을 한 번 떨고 힘껏 페달을 밟는다.

살속으로 파고드는 맞바람에 솔음이 돋는 듯하다.
추위를 느껴선지 두 개의 긴 언덕을 단숨에 오른다.
호흡이 가쁘고 눈 앞에 별이 왔다갔다 한다.

내리막 길이다.
약간의 웨잇백 자세로 달려내려간다.
다 내려가서 한 굽이를 도니 평지 맞바람이 더욱 거세다.
아무리 페달질을 열심히 해도 평소 속도의 2/3정도 밖에 않된다.
  
반환점을 돈다.
아직도 어두운데 반장갑 끝 손가락이 시려온다.
알미늄금속 브레이크레바가 더 차갑다.
몸에 열은 오르는데 전혀 땀이 나질 않는다.
이제 추위는 잊었지만 벌써 손가락이 시렵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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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전 아직도 반바지 입니다. 몸에 열이 많아서 추위를 덜 탑니다.
    하지만 겨울보다는 여름이 훨~신 좋습니다.
    어제는 자출하는데... 팔, 다리에 소름이 쫙 돋더군요...
    그리고... 비염 날만 추워지면 코 찔찔이가 되니... ^ ^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해 졌습니다.
    감기조심하시고 가정에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세요^ ^
  • Objet글쓴이
    2007.10.9 12:39 댓글추천 0비추천 0
    channim님도 감기조심하시고 가정에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세요^ ^
    저도 알레르기비염이 있어서 공기만 바뀌면 재채기 콧물... 정말 힘듭니다.
  • 오늘 아침 출근 길, 눈물, 콧물나고 손 시럽고, 7부바지 앞면엔 칼바람 들어 오고....흐흑..어제 7부 바지 또 하나 샀는데....
  • Objet글쓴이
    2007.10.9 14:19 댓글추천 0비추천 0
    잔차나라님도 환절기에 감기조심하시고 가정에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세요^ ^
    그래도 알레르기가 아니면 다행이지요.
    알레르기로 재채기와 콧물 쏟아지는 날은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 오늘 아침은 제법 쌀쌀 했습니다...^^
    바람에서 느껴지는 쌀쌀함이 이젠 겨올이 머지 안았음을 예고라도 하는듯이요.
    방풍자켓 배낭에 넎어 가지고 다니세요...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늘...건강 하시길 바랍니다요..^^
  • 기온의 변화를 실감있게 표현하셨습니다.

    저는 지난 토요일로 반팔 반바지는 접었습니다.
  • 요즘 날씨가 많이 쌀쌀해 졌습니다 제가 새벽에 일을 하는 관계로

    매일 느끼는거지만... 반팔로 버티다가 긴팔 줏어입은지 몇일 되갑니다 ㅎㅎ ~
  • Objet글쓴이
    2007.10.10 07:50 댓글추천 0비추천 0
    eyeinthesky7님도 늘 건강한 미소와 행복한 나날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 ^
    mskd21님 늘 건강하세요. 행복속에 즐거운 나날을 ^ ^ ...
    저도 이제 겨울용으로 갈아입어야 되겠습니다.
    러브님 새벽을 깨우시는 분이시군요. 미리미리 추위에 대비하시고 늘 건강한 미소속에 행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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