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마눌님과 장보기....

풀민이2007.10.19 18:56조회 수 979댓글 13

    • 글자 크기


"저건..얼마래여???"
"응....1,000원이예요...."
"그럼..저건 얼마래여????"
"응??..그것도 1,000원....."
"아하!!!..그럼......저것도 1,000원이겠네???....." (슬쩍 끝말을 끊어버리며...)
"글치...그것도 1,000원이지...." 덩달아..이 아지매도..말을 놔버리는데....

오늘 오후..날은 화창한데...바람이 불어 좀 쌀쌀합니다만...
마눌님 모시고??....동네 재래시장을 갔습니다...팔짱끼고 터벅터벅..(봉사하는 맘으로..)

이곳 저곳..기웃기웃 하면서...야채 가격도 물어보고...생선 가격도 물어 보고...
나물 가격도 물어 보고...
헌데..정작....돈 주고 구입한 물건이 없습니다... (넘..비싼 것 같아...선뜻..사질 못하고..)

그렇게...빈 장주머니 들고...시장 안.. 이 골목 저 골목..돌아 다니며...
눈에 띄는 튀김이며...호떡이며....주섬주섬 집어 먹습니다....
다른 때 같으면..살찐다고...타박할 마눌님....정신 딴데(??) 팔고 있어서....먹는데로
돈을 지불해 줍디다...(얏호!!! 신난다!!!)
마구마구...보이는데로 사 먹습니다.....
한과도 있고....와플도 먹고,,,,칡차도 팔고...

엄마!!..저것도 사줘!....예전 어렸을 때..어머니 따라 장에 왔을 때 처럼...
기분 째~~집니다.

휴~~ 그렇게 닥치는데로...가판에서 파는 음식 먹어 댔더니....
그렇지 않아도..3XL이 작아서..삐져나오는 바지가....탱!탱!

결국은....돌아오는 길에....달랑..시금치 한단...내가 젤 좋아하는..양상치 한개.....
그리고..몇몇 가지....나물 종류....찌개(수정)용..돼지고기..등등..정도....

"어맛!!...산것은..겨우 이건데..왜 돈이 이렇게 비지???"

집에 돌아 온 마눌님...지갑 안의 잔돈을 한참 계산하더니....돈이 없어졌다고..
물건 값과...쓴돈 계산을 한참 합니다...
(이런...띠~~리,.... 내가 다 먹었잖여~~~)

슬쩍 건너방으로 조용히..피신을 합니다....

"이 잉간아!!! 도체..얼마치나 사 먹은거여?????"
(쳇!!..돈은 자기가 내고...자기도 같이 먹어 놓고서는....)
암튼..헤드폰을 뒤집어 쓰고,,,,음악 듣는 척....아무 소리 안들리는 척!!!

헉??..근데...이 마눌님..때가(??) 됐는데도 저녁 챙겨 줄 생각도 안합니다...
만약 밥 달라고 한다면???....보나마나....
" 이 잉간아..그렇게 먹어대니..살 안찌냐???" 할텐데.....


    • 글자 크기
정품이 짝퉁과 다른점 (퍼옴) (by 말발굽) [신궁] 리뷰 이벤트 당첨되신 분들 필독! (by Bikeholic)

댓글 달기

댓글 13
  • ㅎㅎ 장보기에 너무 재미 들어셧네요~ 찌게용 돼지고기를 샀으니 된짱찌게 해먹어도 맛날텐데...ㅎㅎ
  • '찌개'가 맞습니다.
    오래 전에 살 빼려는 의도는 없이 했는데 살 빠진 것들이 있습니다.
    술 먹고 토하기, 밤새 게임하고 다음날 하루 종일 자기(게임할 때 뭐 먹으면 안 됨)
    이 정도죠. 살은 빠지지만 부작용이 심각하니 권하지는 않습니다. ㅋㅋ
  • 헛! 한글도 틀리고 밥탱이네요... >.< 성함을 보려고 개인정보에 들어갔는데. 사진보고 웃었습니다. ^^ㅋ
  • 찌개는 제게 조금 특별한 단어라서 기억하는 것뿐입니다. 한글 어려운 거야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고요. 그나저나 한솔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풀민님까지 밥탱이가 돼 버리는데 뒷감당을 어찌하시려나요? ㅋㅋ
  • 어릴적에 어머니 따라 시장가면 꼭 사주셨던 새우튀김 그 맛이 그립습니다
    .
    .
    .
    .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 역시 장보기는 재래시장 장보기가 제맛인가 봅니다.
    엄니 손잡고 다니던 어릴적 그 시골 재래시장의 다양한 풍경과 모습들...
    사람 살아가는 모습들...

    뻥튀기 기계의 요란한 소리,
    비릿한 생선들로 여기저기 산적하게 쌓여 있던 어시장..

    풀민님 같이 솥뚜껑 같은 손으로
    도야지 괘기 썰던 푸줏간의 아자씨....>.<:::큭~

    두 분과의 금슬이 참 좋으신가 봅니다.
    다...풀민님의 능력이고 넉넉하신 마음이시겠죠..

    그 넉넉한 마음으로 지발 짱돌 들고 쫒아 오시기 읍깁니다...ㅎ====333========333=====================33============33========================
    가만,
    작년 보다 한 싸이즈가 더 느신거 같은듀....ㅎㅎ====33======33=33=3==3=======
  • 눈치 보면서 살지 마시고
    독립하세요. ㅎㅎ

    그까이꺼~~
  • 풀민이글쓴이
    2007.10.19 22:27 댓글추천 0비추천 0
    컥???....구름선비님....독...독립이라니요......(전..마눌님...그늘이 젤 편안하다는....흑!!)

    수카이님....흐흐흐...역시 날카롭기는...한치수 늘었지요....(다른것은 치매수준이면서....)

    한솔님....???...긍께..나 보고..방탱이라 이거쥬???.....(두리번..두리번...짱돌찾는 중...)

    아브라함님....때리는 시어머니보다..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한솔님 옆구리 찔러서....
    날..밥탱이 만들어 놓고......(빠드드득...)

    찌개가 맞습니다....가끔...자판치는 손이..내 머리 회전보다 더 빨라서(??) 오타가 난다는..(풋!!)
  • 방으로 숨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저번주에 둔천재래시장을 갔었는데 놀랍던데요

    정말 다들 맛있어 보이는데 요새는 대형마트처럼 시식할수 있게 조금씩

    잘라서 내놓더라구요 지나가면서 거의 다 먹었습니다 ㅎㅎㅋ

    배나오니까 조금씩 드세요 ㅎㅎ
  • 한가한 날, 한편의 삽화 같은 글이군요

    저는 맘이 약해서 상인과 말을 붙였다 하면 반드시 사게 되는 군요

    그래서 좀처럼 쇼핑을 하지 않지요. 백화점 가본지 10년은 넘은 거 같네요
    마누라가 알아서 사주는대로 먹고 입고 지냅니다요.....
  • 헉.! 일단 ㅌㅌ~ 3==333=3=3=3=3==33
  • ㅜ.ㅜ 아브라함님이 적어 놓으셨길래 저보고만 그런지 아랐는데.. 휴.. 풀민님 죄송합니댜~ ㅜ.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40 Bikeholic 2019.10.27 3108
175923 입장 바꿈...15 뽀스 2007.10.19 1167
175922 중고 사용자는 힘들다...14 kstbest 2007.10.19 1503
175921 때늦은 휴가...4 양지 2007.10.19 616
175920 왈바회원님으로부터 뇌물 받았습니다.39 천재소년 2007.10.19 1981
175919 정품이 짝퉁과 다른점 (퍼옴)9 말발굽 2007.10.19 1869
마눌님과 장보기....13 풀민이 2007.10.19 979
175917 [신궁] 리뷰 이벤트 당첨되신 분들 필독!7 Bikeholic 2007.10.19 907
175916 경기도 광명시에 있는 mtb 동호회 추천요..3 nysports 2007.10.19 690
175915 양파링의 새로운 기능25 토마토 2007.10.19 1692
175914 4중추돌사고...8 인자요산 2007.10.19 1443
175913 펌 - 자전거를 타면 포인트 적립은....4 funypark 2007.10.19 706
175912 썩은 다리 재활 프로젝트 4일차...19 Bikeholic 2007.10.19 1338
175911 강릉대회사진 찾아가세요2 marle 2007.10.19 682
175910 71031의 바탕화면9 mystman 2007.10.19 1078
175909 맨날 다른 사람것만 보다 정작 제 것을 보니...16 똥글뱅이 2007.10.19 1386
175908 제2기 mtb school(산악자전거 학교) 수강신청 중.15 스타벅스 2007.10.18 1566
175907 져지와 배낭6 wonskcho 2007.10.18 1341
175906 사진 전시회 안내입니다.(강철 첫번째 개인전)3 십자수 2007.10.18 801
175905 감사합니다. 강릉대회를 무사히 마쳤습니다5 kiler66 2007.10.18 504
175904 수색산(봉산) 계단 설치 및 자전거 통행 자제 안내판 수정 요청에 대한 은평구청의 답변.6 개아범 2007.10.18 1942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