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자신도 혼동되었던 진짜와 가짜의 차이를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특정 브랜드 광고가 아니고 실제 제 아내와 아내의 친구들이 속아서 사게된 제품의

브랜드 입니다.

실수 하지 마시라고 올리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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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품이 짝퉁과 다른점 ‘군더더기 표시’가 없다  


[경향신문   2007-10-19 18:41:38]


“미끄럽지가 않네요. 신발도 보기보다 귀엽고…. K2 많이 이용하는데 적극 추천입니다.”
한 인터넷 쇼핑몰 게시판에 등산화를 산 소비자가 올린 상품평이다. ‘안타깝게도’ 이 고객이 산 등산화는 ‘K－2’ 또는 ‘K2 스포츠’라는 유사품이었다.

예상밖에 소비자들의 상품평가가 ‘가볍고 좋다’ ‘가격 대비 대만족’이라는 찬사 일색이다. ‘방수’를 주장한 K－2 제품은 약 5만원이었다. 방수에다 땀을 배출하는 고어텍스 기능의 K2 등산화가 약 15만원 이상으로 비싼 점을 고려하면 ‘싸고 좋은 물건’이란 얘기가 나올 법도 하다.

그러나 특별할인 행사장에서 ‘K2’로 알고 샀다가 몇번 신지 않아 밑창이 벌어지고 물이 샌 소비자가 적잖다. 멋모르고 K2 매장에 항의하러 갔다가 머쓱해져 나온 이들도 있단다. 모두 유사상품 소비자들이다.

소비자를 눈속임하는 가짜나 모방 제품이 판을 치고 있다. 특히 상품 이름이나 모양, 광고까지 엇비슷해 현혹당하기 십상이다. 멋모르고 샀다가 보상도 못 받은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최근 급증한 유사상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전봇대 따위에 ‘가격파괴’ ‘창고대방출’ 같은 자극적 용어로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 일부 롯데슈퍼 같은 번듯한 점포에서 대놓고 행사한 적도 있고 인터넷 몰에서도 기승이다.

시중 유통중인 이 브랜드의 유사상표는 글자를 기울인다거나 끝을 둥글게 하는 등 글꼴만 살짝 바꾼 얌체형이 가장 흔하다. ‘K-2’ ‘PRO K-2’ ‘K2 살라만’ 같은 것도 있다.

노스페이스 등 다른 등산용품 브랜드도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정품’이라거나 땀 배출하는 ‘쿨맥스’ 기능까지 있다는 제품이 버젓이 팔린다.

FnC코오롱의 신사복 ‘캠브리지 멤버스’도 ‘캠브리지’나 ‘캠브리지 유니버시티’ 등 유사상표에 시달려왔다. 다만 지난해 2월 대법원은 캠브리지 멤버스와 중국의 검도복 업체 ‘매니아 캠브리지’는 캠브리지라는 지명만 겹쳐 유사상표가 아니라고 판결한 바 있다. 비록 검도복에 대한 판결이었지만, 유사한 신사복 제품이 활개치도록 하는 부작용도 있다.

생활용품도 마찬가지다. CJ 라이온은 세탁세제 ‘비트’의 유사제품으로 골치를 알았다. 가짜 제품은 ‘비트리스’ ‘테트리스’로 소비자를 현혹시킨 뒤 비트의 고유 광고 카피 ‘때가 쏙~’까지 흉내내고 있었다고 한다. 포장지에 원료 공급처를 ‘CJ chem’ ‘CJ chemical’처럼 적어 더욱 헷갈리게 했다. 잘못 산 소비자 가운데는 세탁력이 나쁘다며 CJ 라이온에 반품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8월 서울중앙지법은 “GS생활건강이란 상호명으로 만든 제품을 팔지 말라”고 결정했다. LG생활건강과 GS홀딩스가 낸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인 결과다. ‘GS생활건강’은 분할된 LG와 GS를 교묘히 악용한 것이다. GS생활건강의 샴푸 용기는 LG생활건강 제품과 비슷해 혼동을 일으켰다.

외식업체 놀부는 ‘항아리갈비’ 출시 이후 ‘항아리참숯갈비’나 ‘놀부밥상’ ‘놀부네집’ ‘놀부왕족발보쌈’처럼 비슷한 상호나 간판, 인테리어 업체들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한다.

SK그룹 계열의 온라인 중고차 쇼핑몰 SK엔카(www.encar.com)를 흉내 낸 엔카중고카(www.skncar.com)를 비롯해 엔카중고차직거래(www.ancar.co.kr), 엔카중고자동차(www.encar.pe.kr), 엔카월드(www.encarworld.com) 엔카매입센타(www.encar.or.kr) 등도 소비자를 헷갈리게 한다. 실제 SK엔카가 맞는지 확인하려면 매물 사진에 SK엔카 로고와 차량별 등록번호가 찍혀 있는지 보면 된다.

〈전병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