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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ing B.. copy paste

imageio2007.10.22 00:49조회 수 763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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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고 있는 우리는 디지털 세대다.
뭔가 일을 할땐 대부분 컴퓨터란 녀석을 이용한다.
그 중에서도 흔히 문서를 작성할 때
동일한 부분을 '복사'해서 '붙여넣기'를 하면 참~ 편하다.
(지금은 창조적 작업을 하고 있으므로 아직 copy..paste를
써먹고 있진 않지만.. 혹시 말미에 써먹을 지도 모른다..
특히, 왈바에서 글을 직접 작성하는 중이라면.. ㅋ)

어릴적 초등학생시절 똑같은 문장을 여러번 써야하는
숙제를 할땐.. 한번만 쓰면 왕창 써지는 것이 있었으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필자만 한건 아닐 것이다.. ㅎㅎ

검은 먹지를 겹쳐놓고, 글을 쓰면 똑같은 글이 쓰여있는 걸 보고
'우와~'라고 탄성을 지르던 것도 엊그제 같은데..
(돋보기로 먹지 엄청 태워 먹었다~ ㅋ)

어느덧 개인용컴퓨터가 등장하더니 문서작성을 참 편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띠리릭~띠리릭~ 도트 프린터가 흰종이에 한점한점
검게 점을 찍어대는걸 희안하게 쳐다보기도 했었는데..

이젠 엔터를 누르기가 무섭게 윙~하고 인쇄된 것 마냥 깨끗하게
나온다. 이것이 우리의 일상사다..

그러다가..

정말 오랜만에..

아날로그 세대의 이야기로 감동을 주는 영화를 봤다.

'카핑 베토벤'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인 '9번 교향곡'이 초연될 당시
카피스트 안나와 베토벤의 이야기를 다룬 감동적인 영화다.
이 영화가 좀 지루한 면도 있지만, 10분간의 합창을 듣는 걸로도
후한 점수를 줄만한 영화였다~ 음악에 대해 감동받은 것은 당연하다
하겠으니 그냥 넘어가고.. 주목하게 만든 또다른 장면은 이렇다.

카피스트 안나는 연주용 악보로 쓰일 종이와 펜을 준비한다.
그리곤 펜에 잉크를 듬뿍 묻힌다.
세심하게 줄을 긋기도 하고, 원본과 동일하게 음표와 기호를 그려 넣는다.
정성스럽게.. 한치의 오차도 없이..
심지어 원작자의 실수까지 뚫어보곤 수정까지 했다..

그녀의 직업은 단순히 원곡을 똑같이 카핑하는 일이다.

하지만, 그러한 카피는 디지털 시대에선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원작자가 실수 했다면 실수한 그대로 나온다.
<자동수정 기능 있다고.. 토달지 말자~ ㅡㅡ;;>

우린 어쩌면 너무 편한 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녀가 엄청난 노력을 해야만 할 수 있던 일을
지금은 너무도 쉽게 해결해버리니..

한편 편하면서도 뭔지모를 아쉬움이 느껴지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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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편한 시대가 아니라 오히려 힘겨운 시대에 살고 있는 거 아닐까요?
    나 혼자만 그런 기술이나 능력을 독점하고 있다면 모를까,,,,,

    과거에 대한 향수의 원인도 혹 여기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컴퓨터가 보급되면 종이에 글을 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종이의 사용량이 더 늘었다고 합니다.

    컴퓨터가 많은 일을 간단하게 처리하는 데 대해서 부인하긴 힘들지만
    그 컴퓨터로 말미암아서 어려움이 더 많아졌습니다.

    좋은 것과 불편한 것의 혼동입니다.
  • 낭비가 더 심해졌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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