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시작하는 즐거운 월요일(?)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아침운동으로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하고자 일찍 준비해서 운동을 나갔습니다.
오래간만에 러브 형님도 뵐 겸, 거리도 적당하고 해서 석촌 호수 옆의 러브 형님 가게로 방향을 잡고, 룰루랄라 패달질을 하여 힘차게 갔더랩니다.
한강 구간을 다 지나와 도로로 올라 섰습니다.
이 때부터가 오늘 운수대통(?!)한 날의 서막이었나 봅니다.
사거리 교차로에서 우측 맨 가차선에서 신호를 받고 서 있다가 파란불이 바뀌어 출발을 하였는데,뒤따르던 차가 갑자기 굉음을 내더니, 제 오른쪽으로 빠져나와 앞으로 슉 ~ 치고 나가더군요.. 깜짝 놀랬습니다. 마침 대략 200미터 앞의 신호가 빨간 불이라 다시 신호대기하고 서 있길래, 다가가서 운전을 그렇게 하면 어떡하냐고 했더니, 바쁜데 자전거가 왜 알짱거리냐고 하더군요. 바쁘면 바쁜거지, 바쁘면 사람을 치고, 죽여도 되겠네?? 라고 일침을 날려 주었더랩니다. 그래도 도통 말이 통하지 않고, 소리를 꽥꽥 질러대더니 휘릭 ~ 가 버리더군요..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두고, 내 너는 꼭 난폭 운전으로 신고를 하리라 ~ 하고는 러브 형님을 만나러 갔습니다.
러브 형님을 잘 만나고, 주변 파출소의 위치를 확인하고 파출소로 향합니다.(112에 물어보니, 파출소에 신고하라고 하더군요..)
파출소로 가기 위해 평소 다니던 길과는 다르게 잠실역쪽으로 가다가 롯데 월드 앞에서 좌회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사거리 교차로였는데, 마침 이전 교차로에 신호가 걸려 있던 터라, 도로가 휑하니 비어 있었고, 저는 유유히 일차로를 점거(?)하고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얼마뒤 이전 교차로에서 신호가 풀려 차들이 제 뒤로 줄줄히 서고, 신호가 들어와 출발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제 뒤에 따르던 택시가 제 오른쪽으로 나오더니, 왼쪽으로 꾸물꿀물 밀어 붙이는 겁니다. 안 그래도 난폭운전자 신고하러 가는 길에 머리 끝까지 화가 뻗쳤습니다. "야~!"하고는 크게 소리를 질러 주었더랩니다.(이 급박한 상황에 다른 말 할 틈이 어디 있겠습니까. 딱 한마디. 야 ! 하고 소리를 질렀죠..)
그랬더니, 이 택시기사가 옆을 슬쩍 흘겨 보더니 가소롭다는 듯이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밀어 붙이더군요. 다시 한 번 소리를 쳐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소용이 없습니다. 속도를 확 내서 앞으로 나가는 것도 아니고, 좌회전 한 길 우측 가차선에 차가 대어 있어서 어차피 제 쪽으로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계속 밀어 붙이더군요..
저는 오른 발을 들었습니다. 발로 뻥 차 버리고 싶었죠.. 하지만, 그게 쉽지는 않더군요.. 발로 툭 건드린 정도만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자 택시가 차를 세우더군요.. 오냐 잘 됐다 ~ 어디 운전을 그 따구로 하고 차를 세우냐 ~ 어디 면상이나 한 번 제대로 보자 ! 라고 맘먹고는 저도 자전거를 세웠습니다. (차는 신발 자국이 약간 난 정도의 실기스가 날랑말랑한 상태였습니다..)
그러자 다짜고자 "왜 남의 차를 차고 난리야 ~ ! 변상해 내 ~ !"라고 하더군요.. 이래저래 설왕설래 하다가 결국은 경찰을 부르게 되었습니다. 끝까지 물어내라고 하니, 별 수 있나요.
경찰이 오는 동안 일장 연설을 하려 하더군요... 젊은 사람이 말이야.. 어쩌고 저쩌고.. @$#@#$#@$
"됐으니까 딴 소리 하지 말고, 경찰 오면 얘기 하세요 ~ ! "
경찰이 왔습니다. 택시가 차로 자전거를 밀어붙이며 위협을 했으니, 당연히 제가 유리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더군요..
접촉 사고가 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재물손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변상을 해야 하고 정식으로 접수되면 처벌도 받게 되니까 좋게 이야기해서 돈 몇 푼 쥐어주고 그냥 가라는 것입니다.
멀쩡하게 잘 가는 차를 일부러 찬 것도 아니고, 노상에서 자전거를 밀어붙이고 위협을 해서 방어적인 행동을 한 것인데, 어째서 그게 재물손괴이고 내가 변상을 하고 처벌을 받아야 하냐고 항변해 보았지만, 법이 그런 걸 어떡하냐고 하더군요.. 옆에 있던 목격자 아주머니도 택시가 위협한 게 분명한데 어찌 그리되냐라고 거들어도, 법이 그렇다는 말만 하네요.. 자기네들도 택시 기사들한테 많이 당한다고.. 교묘하게 경찰차를 들이 받기도 하고 그런다며 말이죠...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A라는 사람이 총을 들고 B를 위협을 했는데, B가 위협을 받고 무서워서 A를 먼저 쏴서 죽였다면, B에게 죄가 있다는 것입니다. A는 단지 위협을 했을 뿐 결론적으로 아무 일도 한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물어 보았습니다. "그럼 차라리 그냥 부딪히는 게 낫겠네요? " 차라리 그러는 게 낫다고 그러더군요.. 세상에, 멀쩡한 정신 가진 사람이 차가 위협해 오면 본능적으로 피하게 되지, 일부러 부딪히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결국 경찰들의 설득에 못 이겨, 제가 사과를 하고, 지금 가진게 만원짜리 하나 천원짜리 몇 장 밖에 없는데, 이거라도 받으렵니까? 라고 물으니, 그거라도 내 놓으라고 하더군요.. 만 몇 천원 쥐어 주고 왔습니다.
사실, 제 사정이 여유만 있다면 끝까지 밝히고 따지려 들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았지만, 거기에 들어갈 시간, 경비, 정신적 스트레스 같은 걸 생각해서 에잇 ~ 퉤 ~ 하는 심정으로 그리하고 돌아 왔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상황이 제가 사과를 하고, 돈을 물어줘야 할 상황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명백히 택시가 저를 위협하고, 주변에 목격자도 있고, 택시 기사 또한 자신이 (위협했다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제 우측으로 진행한 상황을 인정하는데도, 제가 부딪히지 않고 피하면서 발로 건드렸다고 이것을 재물손괴라고 하는 것이 정말 맞는 것인가요??
이런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는 위협을 하는 차량이 있으면 상황봐서 그냥 핸들바로 그 차를 쳐 버려야 겠습니다. 속도가 적으면 받으면서 살짝 쓰러져 주는 센스라도 준비를 해 두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아니면 발로 꽝 ~ 하고 차 버리고는 서지 말고 유유히 모른 척 골목으로 도망쳐 버리는 것은 또 어떠할지..
정말 오늘은 운수대통!?!한 날이었습니다.
"에잇 ~ 퉤 ~ 만 몇 천원 그거 가지고 잘 먹고 잘 살어라 ~ ! 다음엔 자전거 밀지 말고, 대형 트럭이라도 밀어서 소중한 목숨 보전 잘 하길 바란다 ~ ! "라고 하면 제가 너무 심한 걸까요??
오래간만에 러브 형님도 뵐 겸, 거리도 적당하고 해서 석촌 호수 옆의 러브 형님 가게로 방향을 잡고, 룰루랄라 패달질을 하여 힘차게 갔더랩니다.
한강 구간을 다 지나와 도로로 올라 섰습니다.
이 때부터가 오늘 운수대통(?!)한 날의 서막이었나 봅니다.
사거리 교차로에서 우측 맨 가차선에서 신호를 받고 서 있다가 파란불이 바뀌어 출발을 하였는데,뒤따르던 차가 갑자기 굉음을 내더니, 제 오른쪽으로 빠져나와 앞으로 슉 ~ 치고 나가더군요.. 깜짝 놀랬습니다. 마침 대략 200미터 앞의 신호가 빨간 불이라 다시 신호대기하고 서 있길래, 다가가서 운전을 그렇게 하면 어떡하냐고 했더니, 바쁜데 자전거가 왜 알짱거리냐고 하더군요. 바쁘면 바쁜거지, 바쁘면 사람을 치고, 죽여도 되겠네?? 라고 일침을 날려 주었더랩니다. 그래도 도통 말이 통하지 않고, 소리를 꽥꽥 질러대더니 휘릭 ~ 가 버리더군요..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두고, 내 너는 꼭 난폭 운전으로 신고를 하리라 ~ 하고는 러브 형님을 만나러 갔습니다.
러브 형님을 잘 만나고, 주변 파출소의 위치를 확인하고 파출소로 향합니다.(112에 물어보니, 파출소에 신고하라고 하더군요..)
파출소로 가기 위해 평소 다니던 길과는 다르게 잠실역쪽으로 가다가 롯데 월드 앞에서 좌회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사거리 교차로였는데, 마침 이전 교차로에 신호가 걸려 있던 터라, 도로가 휑하니 비어 있었고, 저는 유유히 일차로를 점거(?)하고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얼마뒤 이전 교차로에서 신호가 풀려 차들이 제 뒤로 줄줄히 서고, 신호가 들어와 출발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제 뒤에 따르던 택시가 제 오른쪽으로 나오더니, 왼쪽으로 꾸물꿀물 밀어 붙이는 겁니다. 안 그래도 난폭운전자 신고하러 가는 길에 머리 끝까지 화가 뻗쳤습니다. "야~!"하고는 크게 소리를 질러 주었더랩니다.(이 급박한 상황에 다른 말 할 틈이 어디 있겠습니까. 딱 한마디. 야 ! 하고 소리를 질렀죠..)
그랬더니, 이 택시기사가 옆을 슬쩍 흘겨 보더니 가소롭다는 듯이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밀어 붙이더군요. 다시 한 번 소리를 쳐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소용이 없습니다. 속도를 확 내서 앞으로 나가는 것도 아니고, 좌회전 한 길 우측 가차선에 차가 대어 있어서 어차피 제 쪽으로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계속 밀어 붙이더군요..
저는 오른 발을 들었습니다. 발로 뻥 차 버리고 싶었죠.. 하지만, 그게 쉽지는 않더군요.. 발로 툭 건드린 정도만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자 택시가 차를 세우더군요.. 오냐 잘 됐다 ~ 어디 운전을 그 따구로 하고 차를 세우냐 ~ 어디 면상이나 한 번 제대로 보자 ! 라고 맘먹고는 저도 자전거를 세웠습니다. (차는 신발 자국이 약간 난 정도의 실기스가 날랑말랑한 상태였습니다..)
그러자 다짜고자 "왜 남의 차를 차고 난리야 ~ ! 변상해 내 ~ !"라고 하더군요.. 이래저래 설왕설래 하다가 결국은 경찰을 부르게 되었습니다. 끝까지 물어내라고 하니, 별 수 있나요.
경찰이 오는 동안 일장 연설을 하려 하더군요... 젊은 사람이 말이야.. 어쩌고 저쩌고.. @$#@#$#@$
"됐으니까 딴 소리 하지 말고, 경찰 오면 얘기 하세요 ~ ! "
경찰이 왔습니다. 택시가 차로 자전거를 밀어붙이며 위협을 했으니, 당연히 제가 유리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더군요..
접촉 사고가 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재물손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변상을 해야 하고 정식으로 접수되면 처벌도 받게 되니까 좋게 이야기해서 돈 몇 푼 쥐어주고 그냥 가라는 것입니다.
멀쩡하게 잘 가는 차를 일부러 찬 것도 아니고, 노상에서 자전거를 밀어붙이고 위협을 해서 방어적인 행동을 한 것인데, 어째서 그게 재물손괴이고 내가 변상을 하고 처벌을 받아야 하냐고 항변해 보았지만, 법이 그런 걸 어떡하냐고 하더군요.. 옆에 있던 목격자 아주머니도 택시가 위협한 게 분명한데 어찌 그리되냐라고 거들어도, 법이 그렇다는 말만 하네요.. 자기네들도 택시 기사들한테 많이 당한다고.. 교묘하게 경찰차를 들이 받기도 하고 그런다며 말이죠...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A라는 사람이 총을 들고 B를 위협을 했는데, B가 위협을 받고 무서워서 A를 먼저 쏴서 죽였다면, B에게 죄가 있다는 것입니다. A는 단지 위협을 했을 뿐 결론적으로 아무 일도 한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물어 보았습니다. "그럼 차라리 그냥 부딪히는 게 낫겠네요? " 차라리 그러는 게 낫다고 그러더군요.. 세상에, 멀쩡한 정신 가진 사람이 차가 위협해 오면 본능적으로 피하게 되지, 일부러 부딪히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결국 경찰들의 설득에 못 이겨, 제가 사과를 하고, 지금 가진게 만원짜리 하나 천원짜리 몇 장 밖에 없는데, 이거라도 받으렵니까? 라고 물으니, 그거라도 내 놓으라고 하더군요.. 만 몇 천원 쥐어 주고 왔습니다.
사실, 제 사정이 여유만 있다면 끝까지 밝히고 따지려 들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았지만, 거기에 들어갈 시간, 경비, 정신적 스트레스 같은 걸 생각해서 에잇 ~ 퉤 ~ 하는 심정으로 그리하고 돌아 왔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상황이 제가 사과를 하고, 돈을 물어줘야 할 상황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명백히 택시가 저를 위협하고, 주변에 목격자도 있고, 택시 기사 또한 자신이 (위협했다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제 우측으로 진행한 상황을 인정하는데도, 제가 부딪히지 않고 피하면서 발로 건드렸다고 이것을 재물손괴라고 하는 것이 정말 맞는 것인가요??
이런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는 위협을 하는 차량이 있으면 상황봐서 그냥 핸들바로 그 차를 쳐 버려야 겠습니다. 속도가 적으면 받으면서 살짝 쓰러져 주는 센스라도 준비를 해 두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아니면 발로 꽝 ~ 하고 차 버리고는 서지 말고 유유히 모른 척 골목으로 도망쳐 버리는 것은 또 어떠할지..
정말 오늘은 운수대통!?!한 날이었습니다.
"에잇 ~ 퉤 ~ 만 몇 천원 그거 가지고 잘 먹고 잘 살어라 ~ ! 다음엔 자전거 밀지 말고, 대형 트럭이라도 밀어서 소중한 목숨 보전 잘 하길 바란다 ~ ! "라고 하면 제가 너무 심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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