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enu

산악자전거가 시작되는 곳! 와일드바이크



조회 수 947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제 저녁에 태어나서 두번째로 무교동낚지볶음을 먹었습니다.. 워낙에 매운 음식에 취약한 내장구조를 가졌는지라 입에서부터 항문까지 이르는 십여시간동안 마치 태양을 삼킨 듯이 내장을 지나는 느낌이 생생합니다.. 마지막 산고의 고통이 지나고나서 그 화끈한 뒤끝 역시 입안 점막이 타는 느낌만큼이나 뜨겁지요.. 엊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그랬습니다.. 그 불덩이가 밤새도록 내 속을 온통 다 헤집고나서야 항문주위에 붙은 잔불을 겨우 비데로 껐습니다..ㅎㅎ 별로 깨끗한 얘기는 아니라서 이쯤에서 패스하구요...

아마도 누구나 매운 음식을 먹을 때면 땀범벅에 눈물콧물을 흥건하게 쏟으리라 생각되네요.. 감기가 걸려서 말라붙은 누런 코가 콧구멍을 막아버려 입닫으면 숨도 못쉬는 사람이나 저같이 극심한 안구건조증으로 인공눈물을 달고 살아야하는 사람도, 역시나 맵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무교동낚지볶음을 먹으면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뻥뚫린 코와 안구에 홍수가 나기 마련입니다..

어제 정말 제대로 쏟았습니다.. 심산계곡의 투명한 낙숫물같은 눈물 콧물이 먹는 내내 닦을 새도 없이 식탁에 후두둑 떨어지더라구요.. 식탁에 놓인 화장지 한통을 다쓰고도 매워서 못먹고 남긴 낙지다리가 서너개는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힘들게 먹으면서도 인공눈물없인 눈뜨기도 힘든 안구에서 정말 그렇게 많은 물이 연신 흘러나온다는게 너무 신기했습니다.. 안구에 홍수가 난, 안습한 그느낌이 너무 좋아서 유독 매운음식에 취약한 내장에도 불구하고 더 먹게 되더군요.. 그렇게 하룻저녁은 내장의 희생으로 안습한 채 적어도 제눈은 행복했습니다..^^

이제 하루가 지나고 항문의 작열감도 어느정도 잦아들었는데, 정말 신기한게 아직도 안구에 습기가 촉촉하다는 겁니다.. 기껏해야 30분정도 가는 인공눈물의 느낌과는 다른 온전한 제 눈물이 이렇게 오랜시간 안구를 덮고 있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 거울을 보니 못생긴 얼굴에 유독 눈만 청초한 것이 멀리 우주에서 본 파란 지구를 본다면 아마 이런 느낌일까요?? ^^(물의가 있는 발언이네요,,용서를~)
그래서 말인데요.. 지금 이글을 쓰면서 안구건조증 치료계획을 세웠습니다..
'이틀에 한번은 안습할 만한 적당한 맵기의 음식먹기'-- 다행히 매운 음식은 위장도 튼튼하게 해주고 면역기능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혹여나 저와 같은 안구건조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무식하지만 이 방법은 어떠실지요??^^


  • ?
    eyeinthesky7 2007.10.22 21:20
    기냥 낙지회를 드시믄서 양파 그물망으로 된 것 3자루 까기 하시는건 어떠신지요...>.<::ㅎ

    참으로 시원 하셨겠습니다요.
    치료 잘 되시길 바랍니다..^^
  • ?
    ralfu71 2007.10.23 02:56
    막혀있던 눈물구멍이 뚫린건 아닐까요? 아무튼 축하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 39 file Bikeholic 2019.10.27 3013
188090 李대통령, 올해 ‘꿰매고 싶은 입’ 1위 28 바보이반 2009.12.22 1362
188089 李대통령 “물값 싸서 물 낭비 심한 것 같다” (펌) 14 mtbiker 2011.03.22 1562
188088 龍顔이 맞나요? (무) 십자수 2004.07.14 379
188087 女難(여난) 2題 26 file 靑竹 2007.11.21 1718
188086 女難(여난) - 3 10 file 靑竹 2008.01.18 1392
188085 女福(여복) 19 file 靑竹 2008.02.12 1768
188084 不滅의 帝王 國岡上廣開土境平安好太王 날초~ 2004.09.05 639
188083 不 狂 不 及 훈이아빠 2004.09.07 550
188082 힝~~ 빋고는 싶은데/... 시간이 영 안맞네요...ㅠㅠ 십자수 2004.05.08 217
188081 힝.... bbong 2004.08.16 412
188080 힝.. 역시 로드용 타이어로 바꿔 갈걸. ........ 2000.08.15 242
188079 힛트작입니다.... vkmbjs 2005.09.03 326
188078 힙합이나 댄스곡 잘 아시는분 아래 방금 스타킹에 나온 노래 제목이? 1 dynan 2007.01.27 870
188077 힙쌕을 사용해 볼려고 합니다 23 gcmemory 2006.05.27 1384
188076 힘찬 출발 되시리라 믿습니다. zzart 2002.10.16 241
188075 힘찬 응원을..... kwakids 2004.07.28 308
188074 힘찬 업힐( up-hill)을 !! bullskan 2005.04.02 265
188073 힘줄 늘어나 고생 해 보신분들~ trek4u 2004.07.28 642
188072 힘좀 써주세요... ........ 2001.01.26 260
188071 힘이 많이 드는 나사를 풀 때는 *^^* Kona 2004.10.29 61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 9405 Next
/ 9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