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는 분이 일요일 월드컵 경기장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서 있던 중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어떤 라이더와 사고가 났었습니다.

라이더의 헬멧에 머리를 부딪히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지면서 머릴 다치셨습니다.


그분은 기절하여정신이 혼미한 상태였고, 그 라이더는 엠뷸런스를 부르겠다고 이야길하더니

어이없게도 자전거를 타고 사라져 버렸답니다.


다행이 그 장소를 지나던 직장 동료분께서 도와주셔서 이대목동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으셨지만,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신 상태 입니다.


20만원이 넘는 진료비는 차치하고서라도, 어찌 자신이 피해를 입힌 가해자를 두고

자전거를 타고 도망갈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를 못하시겠답니다. 단지 자전거를

탄다는 이유만으로도 제가 다 부끄럽더군요.


고급자전거와 헬멧과 고글, 두건까지 쓴 걸로 봐선 꽤 자전거를 탄 듯 하다고

말씀하시길래, 혹시라도 여기사이트에 올까 하고 이 글을 남김니다.

"이 일로 인해 당신의 가치는 쓰레기와 같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