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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발목을 잡는 사소한 것들

franthro2007.11.01 11:51조회 수 1166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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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왈바에는 제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편하게 생각하고 남들은 관심도 없을 시시콜콜한 일상사를 제 개인일기장이나 블로그처럼 생각하고 올릴때가 많이 있습니다만, 또 어떤 오디오 사이트에는 회원가입만 하고 몇년씩 남들이 쓰는 글만 읽으며 눈팅만 하게 되네요.(인터넷처럼 모든 사람에게 노출된 공간에 자기를 너무 많이 드러내는 것이 본인에게도 안좋을뿐더러 다른 회원들에게도 일종의 민폐가 되는 경우가 있으니 저도 이제 좀 자제를 해야될 것 같습니다.)

아마 거기 회원분들중에도 여기 왈바회원인 분들이 꽤 많이 계신듯 싶습니다만, 오늘은 거기서 글을 주욱 읽다보니 어떤 분이 생활자전거의 튜브밸브에 꼽는 소위 무시고무에(plunger, 첫번째사진에 길쭉하게 생긴 것) 대한 글을 올렸더라구요.   저도 mtb 한대, 생활자전거 한대를 쓰고 있는지라 경험했던 것인데 새로 튜브를 교체하고 일정 시간이 경과하면 튜브 본체에 아무런 펑크가 안나도 저 무시고무가 삭아서 공기가 절로 새는 경우가 있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생활자전거의 튜브를 구입하면 그 속에 포함되어 있는 부속들을 담은 작은 비닐봉투이고 두번째 사진은 제가 예비로 갖고 있는 켄다 울트라 라이트 튜브에 어댑터가 완전히 조여지지 않아서 펌프질을 해도 공기가 새기에 공구상가에서 초소형 고무 Oring을 구해서 끼운 사진입니다.

구질구질하고 궁상맞아 보이는 이런 부속들이 없으면 튜브에 바람을 온전히 넣을 수가 없다는게 제게는 참 의미있는 깨달음입니다.  살다보면 별 것 아닌 것 같은 아주 사소한 것때문에 하는 일에 지장이 생기고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되는 경우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Think big하는 것도 좋지만,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통찰할 수 있는 눈으로 곳곳에 숨어 있는 인생의 함정들 잘 피해나가셨으면 좋겠네요.

p.s. 동네 자전거포에서 생활자전거 수리 및 정비를 했는데 튜브를 교체하고 밸브캡을 안끼워주더군요.  제가 끼워달라고 했더니 그런거 별거 아니라고 없어도 된다고 하더니만 제가 무시고무를 예비로 하나 더 갖고 있고 싶어서 샾에 남는거, 돌아댕기는거 하나 있으면 달라고 했더니 저 작은 봉투하나 주면서 2000원 내랍니다.  2000원 달라는 말을 하면서 제 시선을 피하던데... 우리는 항상 사소한 것에 집착하면서 살 수밖에 없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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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정말 그렇네요..... 사소한 것에 왜이리 집착하는지 저도 알다가도 모르겠네요......ㅠㅠ
  • 생활차 10여년 타다 MTB로 넘어왔는데 생활차 부품값은 부르는게 값입니다. 자전거포마다 틀리더군요. 저거 고무만 따로 사면 20여 센치에 500원인가 했던거 같은데요. MTB로 넘어와서 제일 좋은게 모든부품이 호환이 되고 규격이 있어서 자전거 가게 가서 아쉬운 소리를 안해도 되는게 젤 좋더군요.^^
  • 우째뜬 지금은..

    저거 2000원 맞습니다...^ ^
  • franthro글쓴이
    2007.11.1 17:18 댓글추천 0비추천 0
    장사하시는 분들 그런 면에서 정말 철저합니다. 제가 저 부품만 달랑 사러 갔다면 당연히 돈주고 구매해야겠지만 이미 그 자전거포에서 정비받으면서 3만 5천인가 하는 돈을 지불했기에 그 정도쯤은 그냥 줄 수도 있겠지하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런게 안통하더군요. 용산에서 구입했던 카메라에 문제가 생겨 차액지불하고 상급모델로 교환할때도 그 분들이 재고가 없어서 어디 더 큰 가게에서 물건을 가져오는 모양이던데 분명히 쇼핑백속에 카메라 본체박스하고 번들로 받은듯한 카메라 삼각대 박스가 보이는데 역시 삼각대는 제외하고 카메라 본체 박스만 제게 주더군요. 제가 made in china번들 삼각대 써본 경험에 의하면 1년 정도 쓰다가 플라스틱 부품이 저절로 부숴지는 경험을 한지라 크게 집착은 하지 않습니다만... 산다는게 뭔가 하고 일상의 구질구질한, 자잘한 삶의 투쟁(분쟁)들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더랬습니다. 아마도 그분들이 떼온 물건이니 그분들이 갖는게 맞겠지요.
  • 이런 말씀 드리면 거시기 하지만
    저는 1000원 주고 샀습니다.
    제 밑으로 500원 나온다는 데 올인합니다.
  • 민폐가 되지 않으니 자제하실 필요는 없을것 같구요

    작고 하찮은게 요긴할 데가 많습니다.
  • 얀나아빠님
    이미 500원이
    물품구입의 최소단위(?)의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 되었는데
    올인은 무리하신 것 같습니다(두개 천원이면 몰라도 ㅋㅋㅋ)

    며칠전 손톱을 깎다가
    예전에는 이런 것 없이도
    가위로 잘만 짤랐던 기억이 났었습니다
  • 저희동네샵에서두 천원에 파는댑..... 두개 해서 2처논..... 좀 바가지가 있는듯하네여 덜덜......
  • 저희동네샾은 2개에 3천원................
    처음에는 한개에2천원이라고 하던거...
    하하하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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