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가 참 좋죠? ^^
여기 수원도 날씨가 매우 좋습니다. 쌀쌀한 아침공기를 맞으면서 광교산 통신대에 올라갔다
내려오는 길에 큰 사고를 당할 뻔 했습니다. 사고 당하기 바로 직전에 아차 싶더군요.
사고내용은 바로 이렇습니다.
경기대에서 1번국도를 타기 위해 왕복 2차선 도로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싸이클을 타고 있었고 편도1차선이기 때문에 흐름에 방해가 될까봐 40~50km정도로 정속주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쭈욱 주행을 하고 있는데, 직진신호등, 비보호좌회전 구간에서 갑자기 택시 한대가 유턴을 시도, 제 앞으로 끼어드는게 아니겠습니까. 속도는 이미 50km를 넘겼고 싸이클이어서 제동거리도긴데 큰일이다 싶더군요.
저는 있는 힘껏 브레이크를 잡았고 뒷타이어는 슬릭되고 앞브레이크만 간신히 파열음을 내면서 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 짧은 사이에 '내가 신호를 잘못봤나' 생각하고 신호등도 다시 보고 초록불이 선명한 신호등을 보면서 몸으로 갔다 받을까 자전거부터 받을까 별에별 고민이 다 되더군요.
천만다행으로 자전거 10년차 내공(?)과 택시 아저씨가 인도턱을 타고 올라간 덕분에 그나마피할 수 있었습니다.
등산객이 몰고온 차때문엥 반대편 차선도 꽉 차있어서 간신히 중앙선쪽으로 붙어서 트렁크가 제 옆으로 쉭하고 지나가니 '아싸! 피했다'라는 마음과 함께 이제는 화가 나더군요. -_-
택시기사님께서도 놀라셨는지 연신 미안하다고 하시는데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분이 안풀려서 언성을 좀 높혔습니다. 나이가 좀 더 어렸으면 육두문자에 반말이 나갔겠지만 저도 나이값을 좀 해야겠다 싶어서 언성만(?) 높이다가 왔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좀 더 참을껄 이라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인생 최악의 사고를 겪을 뻔 하고 나니 이성이 마비되는건 당연하다 싶습니다.
회원님들도 사고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제 앞으로 떡 하니 차가 막고 있으니 어디로 갖다 받으면 안전할까 그 생각부터 들더군요.
돌아오면서 가수 강원래씨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불법 유턴차이 치여 장애인이되었죠. 제가 막상 비슷한 상황을 겪어보니 인생 순간인것 같습니다.
모두모두 안전운행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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