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역사를 바꾼 101가지 발명품, 1위는 주판



인류의 역사는 발명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인류와 함께 한 무수한 발명품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가치 있는 발명일까.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3일 '세계를 바꾼 101가지 발명품'을 선정해 발표했다.


  

신문은 260만 년 전에 발명된 도구(tool·88위)로부터 2001년에 발명된 아이팟(41위)까지 다양한 역사 속의 발명품들을 선정했다. 이 중 170년 중국에서 나온 주판이 인류에게 가장 큰 기여를 한 발명품으로 선정됐다.


101가지 발명품 중에는 지우개(28위), 수세식 변기(34위), 주전자(42위), 칫솔(89위)처럼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는 것들이 많다. 또 철조망(5위) 기요틴(38위), 맥가이버 칼(79위)처럼 예상치 못한 발명품들도 포함돼 있다.


필수품처럼 돼버린 휴대전화(54위)나 컴퓨터(60위), 텔레비전(83위) 등보다 아타리 2600 게임기(4위), 캠코더(14위), 디지털카메라(22위) 등이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도 눈길을 끈다.


간혹 종이클립(58위)과 종이(59위), 태엽라디오(18위)와 라디오(69위)처럼 순위 선정의 이유를 납득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


신문이 선정한 101가지 발명품 중 47가지가 20세기 이후 발명된 것들이다. 또 20세기 발명품 중 대다수가 전자제품들이어서 전자문명이 인류의 삶을 좌우하는 요소로 등장했음을 알 수 있다.


전자제품 중에는 블랙베리(10위), 캠코더, 디지털카메라, 디지털TV리코더(23위), 디지털시계(24위), 아이팟, 전자레인지(53위), 휴대전화, 컴퓨터, 전자계산기(63위), TV 리모컨(92위), 비디오(96위), 워크맨(98위) 등이 포함됐다.


또 이런 전자제품들을 만들 수 있게 한 마이크로칩(51위)과 반도체(91위)도 선정됐다.


아르키메데스의 스크루펌프(2위·BC 700년), 활과 화살(11위·BC 3만 년), 불(31위·BC 59만 년), 낚싯바늘(32위·BC 3만 년), 자물쇠(48위·BC 2000년), 공구, 우산(93위·BC 2400년), 저울(99위·BC 5000년), 바퀴(100위·BC 3500년) 등 기원전의 발명품도 9개가 선정됐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