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어느 건물이나 마찬가지로 거의 건물내 금연이지요.
병원이야 말할 나위도 없고... 10년여 전만해도 CT실에서 담배 피우고
실장님은 환자나 보호자에게도 담배 물고 설명을 하곤 했더라는...

호랑이 담배피우던 시절의...

우리병원의 흡연 구역은 크게 네 곳입니다. 물론 모두 건물 밖이지요.
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MRI실쪽 후문 뒤(주로 직원들이 거길 이용합니다)
방사선과와 가까워서...

또 하나는 병원 중앙현관에서 맨 끝부분
또 한곳은 구름다리라고 하는 학교 건물과 병원건물을 이어주는 등나무 있는 그곳

마지막으로 제가 근무하는 응급실 입구죠.

다른 곳은 대충 이해가 가는 구역입니다.
병동과도 멀고 외래와도 차단된 곳이기에 환자와 담배연기가 접촉 될 일이 거의 없는 구역입니다.

문제는 응급실 입구입니다.
응급실 입구 뭐 대단한 일도 아닐법 한데...

우리병원 호흡기 병동이 응급센터 2층이라는 것. 그리고 3층은 임종직전의 환자분들이 머무는 호스피스 병동입니다.

호흡기 환자는 밤에도 잠을 설치는 분들이 꽤 돼죠. 말 그대로 호흡기 환자이기 때문에...안그래도 호흡이 안좋은데 담배연기까지...
그러잖아도 밤에 잠을 서치기 일쑤인데 술 쳐먹고 쌈질하다 밖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넘들에 밤새 들이대는 119 구급차의 엔진소리(환자 내릴동안 엔진도 안끕니다.) 바로 윗층이 호흡기 병동인데 창문으로 스며드는 담배연기에...여름엔 창문도 못열겁니다. 물론 에어컨시설이 빵빵하지만...

참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병원 호흡기 병동은 그 열악한 응급실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뭐 2009년 새병원으로 이전하게 되면 그런 우려는 모두 전소 되겠지만 지금은 그렇습니다.

누워 침뱉기 같아 쑥스럽고 죄송하지만...

병원에 자주 놀러 오시는 친구님들 다음부턴 사제관 입구 언덕길쪽으로 가서 담배 피우세요.

산아지랑이 형님~~~! 홀릭님하고 희준이 잡았나요?
잠원지구에서 매복중이라는...

부럽다. 자전거도 타고.
내 검둥이 살무사는 거치대에 걸려서 전시품 된지가 어언...
정말 흔적기관 되는거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