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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 글 강원도의 일기를 보고

내장비만2007.11.22 09:11조회 수 709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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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강원도 땅을 밟은것은 90년 2월 1일 군 자대배치를 받을때였습니다.

서울 촌놈이었지요.

90년 1월 31일 부터 강릉지역은 3일간 눈이 내렸습니다.

원래 1월 31일 따불빽 메고 자대로 가야했으나, 그놈의 눈때문에 대관령이 폐쇄되어 원주 여관에서 하루 자야하는 "땡"도 잡았더랬습니다....ㅋㅋ

어찌됐든 처음 강원도 강릉이라는 곳을 갔는데......3일간의 적설량은 기상청 최고기록이었지요.

168cm.....키가 아니고 적설량입니다.

이눈을 살짝 도로옆면으로 치우면 지붕높이가 되더군요.

신임하사들.....아는거 없고.....힘은 넘쳐나니 약 한달간 제설작업만 시키더군요.

168cm 쌓인 눈

똥빠지게 치웠습니다.

참고로 저는 공군출신입니다.

매일 활주로 그 길고 넓은 곳(길이 약 4km 폭 50m 이상)에 끌려나가서 활주로가 참 넓구나....세삼 느끼게 해주더군요.

매일아침 아오지 탄광 끌려가는 심정을 난 배웠습니다.

2월2일로 기억됩니다.

프라이드(해치백 스타일)가 주차장 눈에 갖혀 못나온다며.....(지금 생각해보니 모 대대 중대장 차였던것 같습니다).....신임하사 열몇놈이 붙어서 그 차를 들어서 주차장 눈밭에서 도로로 옮긴 기억도 있습니다.

사람 열몇명이 붙으면 승용차도 들더군요.....군대에서는.....ㅋㅋ


당시 눈이 하도 오니.....눈이 오면 가로수 나무 눈을 털어내는 사역도 시키더군요.

나무가 눈무게를 못이겨 부러지기도 합니다.

당시엔 눈이 정말 지겼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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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그.... 강릉에 삽니다..
    요샌 그렇게 많은 눈은 안오네요...
    강릉에 처음왔던 93년만 해도 포크레인으로 눈치우는것 보고 입이 벌어졌었습니다..
  • '사람 열몇명이 붙으면 승용차도 들더군요.....군대에서는.....ㅋㅋ'
    이 부분에 이의 있습니다. '군인 열몇명이 붙으면'이 맞는 것 같습니다. ㅡ.ㅡ;
  • 아브람님에 동감
    군인들이 잔뜩 앉아있는 다방에 누가 들어와서 하는말
    "여기 사람 아무도 없네~~~~" ㅠㅠ
  • 제가 입대하는 2003년 말만 해도 눈이 많이 와서 막사 2층에서 뛰어내려도 됐다고 하던데 제가 군생활 하던때는 그리 많이 오지 않더군요. 온난화의 영향일까요? :)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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