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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를 읽는 게 겁납니다.

靑竹2007.11.24 15:43조회 수 1263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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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가 도착했습니다"

라는 음성이 나오거나
아니면 움직이는 표시가 보인다거나 하는 등의
개인 홈페이지가 됐든, 왈바가 됐든, 아니면 다른 사이트가 됐든
쪽지가 왔음을 알리는 소리를 들으면 공연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쪽지 중에는 간혹 적당한 표현 문구들을
섭외해야 할 시간이 필요한 것들도 있는데
이런 경우, 먼저 읽고 나서 나중에 보내야지 했다가
그만 깜빡 잊고 마는 경우가 요즘 들어서 부쩍 심해졌습니다.
'건망증'이라고 자가 진단을 내리고 있습니다만,
주위 사람들은 '치매' 쪽에 무게를 두더군요.흑..

좌우간 어떤 소식이든
나름대로 성의껏 답장을 쓰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렇게 까맣게 잊고 답을 드리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면
쪽지를 보내신 분들께는 실로 대단한 결례가 되는지라
요즘 들어서 쪽지를 읽는 게 겁이 납니다.
보는 즉시 답을 해야 도리에 맞긴 하지만
즉답으로 내용을 채우기 어려운 경우가 문제죠.

며칠 전에도 인터넷을 통하여 익히 알던 분께서
정중하게 까페로 초대를 하셨는데
성의가 매우 고맙긴 했지만
읽는 당시의 소란스러운 주위 환경은
정중한 사의를 위한 마땅한 말들을 생각해 내기
어렵게 만들더군요.
그래서 나중에 답을 드려야지 생각하면서
덮어두었다가 그만 며칠 동안 까맣게 잊었습니다.

어제 불현듯 생각이 나서
부랴부랴 답을 보냈습니다.

("답장을 보내 주세요" 라는 소리가 나게 할 수는 없나?)

=3=33=33=3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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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제가 "건망증"에 해당 되구요....청죽님께선 연세가 있으시니,
    "치매"가 맞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ㅎ 나도 튀잣~=33=======3333======33=====
  • 靑竹글쓴이
    2007.11.24 16:00 댓글추천 0비추천 0
    "게...게..게 서랏!!!!"
  • 흐흐흐.............수카이님.....죽어 주셔야겠습니다...
    (청죽님의 비밀을 아셨으니......)
  • 풀민님:저를 지기실 분이 두 분 계십니다요..
    선비형님과 청죽님....그리고 편자를(??^^::) 들고 관망중이신 말발굽님...요로코롬
    세 분이서 막다른 골목에서 땅거미가 지고 어둠이 깔리기만을 지둘리고 있당게유...>.<::ㅎ
  • 스피커를 꺼 놓으세요 ^^
  • 치매에는 고스돕이 좋다는데요.

    마눌님 하고 저녁마다,
    콩나물값 내기 하시죠....
  • ㅎㅎ 굉징히 머랄 까 미안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저두 간혹 그러곤 하는데~~

    본심이 아니시니 언젠가 진심이 보여지리라 믿어 봅니다~~^^
  • 청죽님같은 자게 스타에게 팬레터를 보낼때는 답장을 기대하지 않고 보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윗분 말씀처럼 본심이 아니시니 보내셨던분들도 이해하시리라 봅니다.
  • 저야 뭐 나이가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큰일 나지 않을 일들만 까먹던데요? 저도 제자신을 이렇게 진단하며 살고 있습니다.
    병명 : 선택적 기억상실증(먹구사는데 그리구 생명에 지장이 없는 일들을 뇌가 알아서 까먹는 병)(욕은좀먹음)
    치유기간: 나이먹으면서 점점 오래 걸림(일부에서는 불치병이란 말도 있지만 그것도 까먹음)

    그래도 마누라 얼굴이랑 아들놈 딸 얼굴은 기억하니 다행이죠..
    가끔 알콜에 푹젖어서 아래층에 가서 키가 안맞으니 문열으라고 현관문 두드리다가
    아래층 아저씨한테 고개를 조아려서 그렇죠...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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